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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일사천리

입력 2023. 08. 24   17:03
업데이트 2023. 08. 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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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테러통합방호…시설·인명피해 차단
폭발물 완벽 처리로 전문성 제고
군단 중심 동원훈련 방위태세 강화

육군36보병사단 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 장병이 횡성역에서 발견된 유해 화학물질 의심 가루를 탐지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육군36보병사단 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 장병이 횡성역에서 발견된 유해 화학물질 의심 가루를 탐지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2023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에 한미 장병은 물론 민·관·군·경·소방까지 가세해 ‘자유·평화’를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4일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훈련이 펼쳐진 육군 각 부대의 UFS 연습을 소개한다. 맹수열·조수연 기자


강원 남부지역을 무대로 UFS 연합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육군36보병사단은 강원도 횡성군 횡성역에서 폭발이 일어난 상황을 가정해 민·관·경·소방 통합방위 요소와 함께 테러대응훈련을 했다.

횡성역은 서울과 강원을 잇는 경강선 KTX가 통과하는 중요시설이다. 훈련은 ‘쾅’ 소리와 함께 횡성역에서 폭발물이 터져 시설·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시작됐다. 신고를 접수한 사단은 5분전투대기부대와 정보분석조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5분전투대기부대는 경찰과 함께 역 주변을 수색했고, 군·경 합동조사팀으로 편성된 정보분석조는 폭발물 파편 분석에 나섰다.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하는 사이 역 안에 테러범이 숨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 사단 군사경찰대는 건물 안으로 진입해 숨어 있던 테러범을 제압했다.

육군36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이 운용하는 로봇이 폭발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한재호 기자
육군36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이 운용하는 로봇이 폭발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한재호 기자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은 내부에 설치된 폭발물을 발견해 공군8전투비행단 폭발물처리반(EOD)에 인계했다. 화생방테러 특수임무대(CRST) 역시 역 안을 돌며 유해물질 탐지작전을 벌였다. 테러범을 비롯한 모든 위험요소가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사단은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도 폭발물 테러대응훈련을 했다.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유관기관과 함께 테러범을 제압하고, 폭발물을 분석하는 한편 부상자를 치료·후송하는 절차를 익혔다. 사단은 25일까지 훈련을 지속하며 테러·드론 등 다양한 위협 요소에 맞서 주민을 지키기 위한 통합방위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하헌철(소장) 사단장은 “강원도 유일의 지역방위사단이자 안보 지킴이로서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결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탄약지원사령부(탄약지원사) 11탄약창은 폭발물 처리 훈련으로 전문성을 제고했다. 훈련에는 11탄약창 폭발물처리반(EOD)과 육군32보병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화생방대대 장병 20여 명이 참가했다. 폭발물 처리 로봇, 엑스레이 촬영기, 지뢰탐지기, 제독차량 등 장비 32종이 동원됐다.

 

육군2군단 동시통합 동원훈련에 참가한 예비군들이 개인화기 사격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군단 동시통합 동원훈련에 참가한 예비군들이 개인화기 사격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훈련은 적의 고폭탄·화생방 공격으로 탄약고 지역에 피해를 본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전투부대 탄약 재보급을 위해서는 탄약고 보급로 개척이 필수. 적 화학탄 처리 훈련에는 화생방대대 장병들이 가장 먼저 투입돼 불발 화학탄 탐지·제독 절차를 수행했다. 이후 EOD 요원들이 불발 화학탄을 안전하게 밀봉·처리했다.

이어진 통로개척 훈련에서는 폭발물처리 로봇이 불발탄 산재 지역을 정찰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EOD 요원들은 불발탄에 소형 기폭장치를 설치해 안전거리를 확보한 뒤 무선장치로 처리했다. 차량에 설치된 급조폭발물(IED)을 물포총으로 처리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훈련에는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EOD 중대가 참관해 양국의 기술과 노하우를 교류했다. 미 EOD중대는 폭발물 처리 로봇, 원격조종장치, 원격기폭장치, 신관제거기 등의 장비를 소개했다.

미 EOD 중대 제이크 라운호스트 중위는 “한국군의 폭발물처리 훈련을 참관하며 임무수행 절차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11탄약창 홍진용(준위) 폭발물처리반장은 “폭발물 처리 전문성을 제고하고, 미군과 기술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며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임무수행 절차를 반복 숙달하며 폭발물 테러 위협 대응 능력을 기르겠다”고 말했다.

육군2군단은 강원도 춘천·화천 일대에서 전개한 군단 동시통합 동원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훈련에는 7보병사단을 비롯한 군단 예하 4개 사·여단과 군단 직할대, 동원전력사령부 예하 3개 보병여단 등 현역·예비군 1만여 명이 참여했다. 군단은 개인화기 사격, 안보교육, 전방 전개, 거점 점령 및 작전계획 시행, 각 부대별 주특기 훈련 등을 실시했다.

훈련은 △군단 중심의 동원 운영계획 검증 △실시간 동원 집행 상황 가시화 △전시 작전계획 보완 소요 도출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핵·화생방 방호 훈련을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집중 숙달했다.

부대는 동시통합 동원훈련 최초로 전장이동추적체계(BMTS)·재난안전망을 시험 적용해 동원사단과 동원보충대대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 추적·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군단장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 하는 훈련통제 전담팀을 구성해 전투참모단에 전시 임무를 부여했다. 이병철(대령) 2군단 동원처장은 “동원사단 및 동원보충대대가 통합훈련에 참여해 전시 임무수행 능력을 검증·숙달함으로써 결전태세를 확립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실전적인 현역·예비군 교육훈련으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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