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첫 자금수송 연합 훈련…전시 재정기능 절차 검증

입력 2023. 08. 23   17:47
업데이트 2023. 08. 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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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미8군 재정관리지원대 

모의화폐 제작 실전감 높여
재정지원·군가족 생계 보장

2작전사, 대드론 통합방호
3탄약창 탄약지속 능력 검증

31·35·36·39·50보병사단
폭발물·화재 발생 종합훈련
 

육군31보병사단 비호여단 장병들이 광주시 남구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에서 시설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1보병사단 비호여단 장병들이 광주시 남구 전남대병원에서 열린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에서 시설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0보병사단 수성구대대원들이 대구 지하철역에서 열린 민·관·군·경·소방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테러범을 제압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0보병사단 수성구대대원들이 대구 지하철역에서 열린 민·관·군·경·소방 대테러 종합훈련에서 테러범을 제압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 군사경찰대 특임대 장병들이 23일 부산 고리원전 일대에서 진행된 대드론 통합방호훈련 중 현장으로 긴급 출동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 군사경찰대 특임대 장병들이 23일 부산 고리원전 일대에서 진행된 대드론 통합방호훈련 중 현장으로 긴급 출동하고 있다. 부대 제공



‘2023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이 3일 차에 접어들면서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육군은 23일 국가안보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고강도 훈련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했다.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훈련이 펼쳐진 육군 각 부대의 UFS 연습 현장을 소개한다. 글=이주형·조아미·조수연 기자

육군은 미8군 재정관리지원대와 전시 재정지원 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연합 자금수송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전시 한미연합 자금수송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적 공격으로 금융 전산망이 마비되어 자금·급여 이체가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훈련은 육군군수사령부 자금공급팀이 한국은행 대전·충남·세종 지역본부에서 긴급소요자금을 현금으로 수령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육군본부 지역에 1차 자금 인계 후 포천지역으로 수송해 5군단과 미8군 재정관리지원대 자금수송팀에 인계했다.

또 5군단과 미8군 재정관리지원대 자금수송팀은 연합제대를 구성해 소요부대에 긴급소요자금을 공급했다. 훈련에서는 실제 자금과 부피·무게가 같은 모의화폐를 제작·활용함으로써 실전감을 높였다.

5군단 임원철 중령은 “이번 훈련은 재정기능 최초의 연합훈련으로 큰 경험이 됐다”며 “전시 재정지원계획의 절차를 검증·보완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육군은 훈련과 연계해 5군단 지역 군 가족 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시 가족급여 지급 훈련도 했다. 훈련에는 미8군 재정관리지원대 장병 20여 명이 참관해 우리 육군의 전시 군인가족 생계 보장을 위한 노력과 절차를 확인했다.

육군2작전사령부(2작전사)는 부산 고리원전 일대에서 53보병사단·산업통상자원부·경운대학교·한국수력원자력·LIG넥스원·프리뉴·케이프로 등과 함께 합동후방지역 대(對)드론 통합방호훈련을 했다.

훈련은 드론 공격에 대응한 민·관·군 플랫폼 통합방호의 완전성을 갖추고, 육·해·공 탐지자산을 운용해 합동후방지역의 방호능력을 검증하고자 추진됐다.

훈련 전에는 대드론 방호체계 발전과 무인기체를 주제로 토의를 열어 국가중요시설 대드론 방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훈련은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활용한 최근 전투사례를 모티브로 했다. 대항군 무인기는 경운대에서 제작한 원거리 고정익 무인기와 프리뉴·케이프로가 개발한 상용 드론을 활용했다.

훈련은 다양한 유형의 드론 공격으로 문을 열었다. 육·해·공 자산이 드론을 탐지하고, 합동부대와 지역방위부대, 국가중요시설이 상황을 공유하며 동시에 대응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훈련 종료 후에는 사후검토를 실시해 개선사항을 도출했다.

신희현(대장) 육군2작전사령관은 “합동후방지역 방호작전 능력을 검증하고, 유관기관과 공조 시스템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며 “국가중요시설이 밀집된 작전지역 특성을 고려해 적 무인기와 고도화된 드론 위협에 압도적인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탄약지원사령부 3탄약창은 22·23일 한미 장병 130여 명과 CH-47 시누크 헬기 등 9종 3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해 한미연합 탄약지속 훈련을 했다.

전투부대의 대량 탄약 소모 상황을 가정한 훈련은 △육로 수송 △도서지역 공중보급 △국외 조달 탄약 인수 등 탄약지속 능력을 검증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22일에는 전방부대 탄약보급 훈련을 했다. 여러 탄약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탄약을 수송할 경우 발생 가능한 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도로의 CCTV와 드론을 활용했다. 또 연합 탄약지속 훈련도 병행했다. 한미 장병들은 지게차·수송차량으로 탄약을 신속히 보급하면서 효율적인 임무 분장과 상호 임무수행 과제를 숙달했다.

23일에는 국외 조달 탄약 인수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한미 장병 40여 명과 지게차, 유압크레인 등 12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탄약창으로 수송된 탄약을 다시 전방부대로 보내는 절차 훈련을 했다.

아울러 도서지역에 탄약을 공중보급하는 훈련도 했다. 한미 장병들은 시누크 헬기 외부에 탄약을 결속·인양하는 절차를 중점적으로 익혔다.

육군31보병사단 비호여단은 광주시 남구 전남대병원에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을 했다.

광주시 및 남구청이 주관한 훈련에는 사단을 포함해 남구소방서·경찰서, 한국전력공사 등 20여 개 유관기관의 통합방위전력 500여 명이 투입됐다.

훈련은 테러 초동조치부터 테러·화재 진압, 구조, 시설 복구활동까지 단계별로 이뤄졌다. 훈련은 무장 테러범이 병원에 폭탄을 설치한 뒤 인질극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했다. 부대는 테러범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이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기반으로 신속·정확한 테러 대응 능력을 선보였다.

육군35보병사단은 순창·정읍·전주·무주 등 전북 각지에서 민·관·군·경·해경·소방 등 통합방위 요소가 총동원된 가운데 드론·테러 대응훈련을 했다.

전주대대는 경찰·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주농촌진흥청을 습격한 드론과 적 특작 요원을 진압하고, 화생방·폭발물을 처리하는 훈련을 펼쳤다. 순창·남원대대는 순창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적 특수전부대 공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임실대대와 정읍대대는 섬진강·정읍역 일대에서 폭탄 테러 대응 훈련을 했다.

육군36보병사단은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변전소에서 민·관·군·경·소방 통합방호 훈련을 했다. 훈련은 주변압기 일대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시작됐다.

장비를 정비하던 관계자들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태백시는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훈련은 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5분전투대기부대를 포함한 경찰·소방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급조폭발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육군39보병사단 진주·사천대대는 경남 진주시 남강 다목적댐발전소에서 진주시,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 경남지방경찰청·소방본부, 공군3훈련비행단 등 15개 유관기관과 통합방호 훈련을 했다.

훈련은 각 기관의 역할과 임무를 재정립하고, 시설 피해에 대한 초기대응 태세를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적이 드론을 활용해 남강 다목적댐 시설을 공격한 상황을 가정했다. 드론 폭발물 공격이 벌어지자 200여 명의 통합방위전력은 △시설물 경계·방호 △폭발물 제거 △사상자 후송 △화재 진압 △응급복구 및 방역작업 등 위기 대응 매뉴얼을 점검했다.

육군50보병사단은 서대구역과 풍산 안강사업장에서 각각 민·관·군·경·소방 대테러 종합훈련과 주민대피훈련을 했다.

서대구역 대테러 종합훈련에는 팔공산여단을 비롯해 사단 직할부대, 대구 서구청, 서부경찰서, 서부소방서, 한국도로공사 등 9개 기관에서 100여 명과 장비 20여 대가 동원됐다.

신고를 받은 군과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테러범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서대구역 일대를 통제했다. 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은 역에 설치된 폭발물을 안전하게 처리했다.

주민대피 훈련에는 예하 경주대대를 포함한 사단·여단 직할부대 등 군과 경주시·경찰서·소방서, 경북소방 119특수대응단, 풍산안강사업장 등 10개 기관 8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폭발 위험이 있는 시설이 적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훈련에 참여한 장병들은 테러가 발생했을 때 주민대피 규모·계획을 검증·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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