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국내

“올해 을지연습서 정부 차원 북핵 대응훈련 첫 실시”

입력 2023. 08. 21   16:28
업데이트 2023. 08. 21   17:44
0 댓글

윤석열 대통령, 을지 국무회의 주재
“군·정부 시나리오 통합해 실전처럼”
민·관·군 총력전 수행역량 향상 강조
국가중요시설 방호대책 개선도 역설

윤석열(오른쪽 둘째)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오른쪽 둘째)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을지연습에서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고,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 경보 전파체계와 국민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확실하게 점검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을지연습은 전쟁 발발 시 정부 기능 유지, 군사작전 지원, 국민 생활안정을 위한 국가 총력전 수행 연습으로서 국가 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의한 뒤 “민·관·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올해는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연습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며 “중앙과 지방행정기관, 공공기관 등 4000여 기관에서 58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군과 정부 연습 시나리오를 통합하고 북한의 핵 위협, 반국가세력의 준동,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실전과 같은 훈련이 진행된다”고 올해 을지연습의 특징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가짜뉴스 분쇄 및 국론 결집 △국가중요시설 방호대책 획기적 개선 △국민 대비훈련을 통한 공습 대응 역량 향상 등 3가지 상황에 중점을 두고 철저한 연습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원전, 첨단 산업시설, 국가통신망 등이 미사일, 드론, 사이버 공격으로 파괴된다면 우리의 전쟁 지속 능력과 국민 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며 “국가중요시설 방호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적 공습상황에 대비해 국민이 직접 대피훈련에 참여함으로써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이 시행된다”며 “주민 대피와 차량 통제 등으로 인한 혼란·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사전안내·홍보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 그리고 이와 함께 시행되는 민방위훈련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민·관·군이 기관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각자의 임무와 구체적인 행동절차를 숙지해 실전 같은 훈련이 이뤄지게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철환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