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국방안보

군, 우주 분야 전문인력 양성 ‘가속페달’

입력 2023. 07. 06   17:21
업데이트 2023. 07. 07   09:16
0 댓글

합참, 합동성 강화 교육과정 신설 검토
육·공군, 체계적 실무·정책 연수 운영
해군, 10월 우주실무 과정 개설 예정
국방대·해외 민간대학에 학위 과정



우리 군은 미래 주요전장으로 주목받는 우주 분야 전략 발전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22년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 정비지원반 장병들이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EOSS·Electro-Optical Satellite System) 관련 장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국방일보DB
우리 군은 미래 주요전장으로 주목받는 우주 분야 전략 발전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22년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 정비지원반 장병들이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EOSS·Electro-Optical Satellite System) 관련 장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국방일보DB




우리 군이 미래 주요 전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주 분야 전력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합참)와 각 군은 학위과정과 실무·정책 연수과정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우수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합참은 6일 “우주전력의 증강과 우주조직 발전을 고려해 합동성 차원에서 우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합동우주교육과정’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주 영역은 우리 군의 합동작전 개념인 ‘전 영역 통합작전’에서 향후 모든 전장의 기반이 될 핵심 영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방혁신 4.0에서도 우주를 군사적 활용성이 증가하는 중요 전장 영역으로 강조하고 있다. 우주 영역에서의 우수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국방부는 학위과정과 실무 연수과정을, 각 군은 국내외 학위과정(위탁교육)과 실무·정책 연수과정 등을 적극 운영하며 우주 관련 실무를 담당할 ‘군사 우주전문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학위과정은 △국방대 우주정책 석사과정 △민간대학 우주전략·항공우주학·천문우주학 등 석·박사과정 △미국 민간대학 항공우주학 석·박사과정 등이다.

국외 실무 연수과정으로는 미 우주군 우주 기본과정(SPACE 100)과 연합 우주과정이 있다. 국외 실무 연수과정은 연 1회 군별로 대위~소령 2~4명씩 총 10명 내외를 선발해 미국 콜로라도 피터슨 우주군기지에서 위탁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무·정책 연수과정은 국방부의 국방우주정책 실무과정이 대표적이다. 우주정책·전략 관련 실무자들이 참여해 연 2회에 걸쳐 각 1주씩 운영되고 있다.

각 군도 단계적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인력 양성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육군은 △우주정책 연수 △우주실무 연수 기본과정 △우주실무 연수 정책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우주정책 연수는 24주에 걸쳐 위성정보 분석 분야 대령 1명, 위성체계 개발·운용 분야 대위~중령 2명 등 3명을 집중 교육한다. 또 우주실무 연수 기본과정은 중령·4급 이하 우주실무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일주일간 펼쳐지고 있다. 우주 관련 직위자와 보직 희망자뿐만 아니라 타군 희망자도 참여할 수 있다.

해군은 오는 10월 우주실무 연수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각 군 병과학교·대학에서도 우주 관련 기본소양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국방부는 7일까지 진행되는 프랑스군 국제우주교육과정에 우주업무 담당자 2명을 최초로 참가시켰고, 합참은 합동우주교육과정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공군은 △우주정책 연수 △우주전문 기본과정 △우주전문 심화과정을 전개하고 있다. 우주전문 기본과정은 소령급 실무자, 심화과정은 중령급 실무자들이 대상이다. 각각 2주씩 진행하고, 관련 직책 보직 희망자와 타군도 동참할 수 있다.

이 같은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되는 전문인력들은 군의 다양한 우주전력을 효과적으로 구축·운용하는 데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군이 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는 만큼 교육과정 참여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참여자들은 우주가 중요한 전장 영역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우주 영역에서의 우리 군 역할을 고찰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교육을 수료한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이재환(소령) 우주전력계획장교는 “실무를 수행하며 전문가들에게 연락해 도움을 받거나 일반 홍보자료로 힘들게 얻었던 직무 지식을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에게 교육받으면서 직무 역량과 전문성이 향상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군교육사령부 항공우주통제학교 박성빈(중령) 무인항공센터장도 “천체·우주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군 내외 최상위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교육을 받으면서 군 우주정책과 우주작전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책·교리·전력·조직·작전 등 분야별 우주실무자를 더욱 체계적으로 양성·전문화할 계획이다.

군 내 우주 관련 직위가 증편되고 우주 영역이 각 전장 영역을 연계하는 핵심이 됨에 따라 미래 우주전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대 우주정책 석사과정을 이끄는 정영진 교수는 “우주·지상·해상·공중에 배치된 우주시스템을 이용하는 우주작전은 합동성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며 “법·정책·교리·기술을 망라하는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우주 교육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현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