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타이거, 2일부터 31일까지 참가
로드리게스 훈련장서 사전훈련
전투사격·부상자처치 등 반복 숙달
작전 수행 능력·현지 적응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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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육군 중대급 이상 기계화보병(기보) 부대가 미국 국립훈련센터(NTC·National Training Center)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펼친다. NTC 연합훈련에 중대급 이상 기보부대가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영웅대대를 모체로 한 태스크포스(TF)가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 NTC에서 열리는 소부대 연합훈련에 참여한다”며 “이에 대비한 사전훈련을 4일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시행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2014년부터 NTC 소부대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여섯 번째 미국 전지훈련이다. 기존에는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군단급 특공연대 장병들이 주로 투입됐다.
미국으로 향하는 ‘NTC TF 타이거’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151명을 선발했다. 육군은 이들을 수기사 영웅대대와 7군단 예하 1개 강습중대 등에 편성했다. 훈련은 실전 같은 환경에서 한미 장병들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고,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에 따라 TF 장병들은 국내 곳곳의 미군 부대에서 사전훈련과 자격인증평가를 받으면서 현지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4일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에서 진행된 훈련에서도 TF 장병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전투사격훈련에 돌입한 장병들은 모의표적을 향해 사격하면서 가파른 경사로를 순식간에 올랐다. 이어 참호에 은신한 적을 제압하고, 교전 중 전투부상자처치(TCCC) 등 쉴 새 없이 주어지는 상황의 대처 능력을 체득했다.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는 건물 내부 진입 및 기동절차를 반복 숙달했다.
TF의 모든 훈련 과정에는 미군 장병이 함께하면서 도움을 줬다. 미 5안보지원여단 그레고리 폰더 대위는 “한국군 장병들이 NTC에서 임무 수행 능력을 효과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며 “곁에서 본 이들의 열정과 인내심에 오히려 우리가 동기부여를 받을 만큼 잘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NTC는 미 캘리포니아주 ‘포트 어윈(Fort lrwin)’에 서울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약 2400㎢ 규모로 조성된 훈련장이다. 타는 듯한 더위와 건조한 기후로 악명 높다.
육군은 이번 훈련 성과를 토대로 훈련 횟수와 규모·방법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훈련에 참여하는 이승빈(중위) 소대장은 “실전 경험을 다수 쌓은 미군에게 상황별 전투기술 노하우를 배우는 게 목표”라며 “함께하는 전우들과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고도의 팀워크를 배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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