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우수 군견·작전요원 선발
폭발물 탐지·복종·체력 분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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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군을 발견하자 위협적인 눈빛으로 변한 말리노이즈 ‘박하’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으르렁거림과 동시에 곧장 달려든 박하는 팔을 물고 늘어졌고, 대항군은 제압됐다.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건물과 차량 곳곳을 수색하는 셰퍼드 ‘모비’. 신속한 움직임과 예사롭지 않은 예민함으로 짧은 시간 내 의심 물체를 찾아내 군견관리병에게 알렸다. 이 물체는 폭발물이었다.
공군20전투비행단(20전비) 탐지견 모비(작전요원 임선우 상병)와 순찰견 박하(작전요원 박인준 병장)가 ‘올해의 공군 최우수’ 군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공군은 지난달 30일 최우수 군견과 작전요원을 선발하는 ‘제17회 군견경연대회’ 결과를 발표했다. 대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공군교육사령부 군견훈련장에서 군사경찰단 주관으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비행단 12곳에서 작전요원 36명과 군견 36두가 출전했다. 대회에서 군견들은 △폭발물 탐지 △공격 △명령·복종 △체력 분야를, 작전요원들은 군견 전문지식을 평가받았다.
군견은 주 임무에 따라 ‘탐지견’과 ‘순찰견’으로 나뉜다. 탐지견은 실제 작전현장과 유사하게 구성된 탐지훈련장에서 건물·차량 등에 숨겨진 폭발물을 발견하는 능력을 겨뤘다. 순찰견은 공격 신호에 따라 대항군을 공격하는지, ‘앉아’ ‘기다려’와 같은 작전명령을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하는지를 평가했다.
앞서 이들은 공통적으로 1.5㎞ 구간 장애물을 통과하는 체력능력 평가로 작전요원과의 호흡·협동력을 경쟁했다.
공군 최우수 군견에 선정된 모비·박하의 작전요원에게는 공군참모총장상과 상금이 수여됐다. 20전비는 최우수 군견운용부대로 선정돼 참모총장상과 상금을 받았다.
노우협(대령·진) 군사경찰단 계획과장은 “대회를 통해 작전요원과 군견들의 작전능력을 점검할 수 있었다”며 “완벽한 기지방어태세 유지를 위해 군견의 실질적인 훈육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군사경찰단은 지난달 29일 ‘군견관리 발전방안 민·관·군 합동 워크숍’을 개최해 ‘군견 정예화를 위한 발전방안’과 ‘군견 건강·퇴역·사후 관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크숍에는 공군본부와 각급 부대 군 수의관, 군견소대장을 비롯해 국군의학연구소, 경찰청, 민간기업 등에서 군견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로봇군견 운영현황을 소개하고 직접 로봇군견을 시현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시현을 지켜보며 로봇군견의 국내 군사작전 시 활용 가능성에 대해 토의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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