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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깊이 새겨본 전쟁의 아픈 역사

입력 2023. 06. 23   17:42
업데이트 2023. 06. 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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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상기 & 호국보훈 행사

감사와 존경 담아 조국 수호로 보답

우리 민족의 비극이자, 현재진행형인 6·25전쟁이 발발 73주년을 맞았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각급 부대는 다양한 방식으로 선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불굴의 군인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맹수열·김해령·박상원 기자

육군12보병사단, 통합 포탄사격 훈련…결전태세 확립

육군12보병사단 K55A1 자주포가 6·25 상기 훈련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2보병사단 K55A1 자주포가 6·25 상기 훈련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2보병사단은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일대에서 통합 포탄사격 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K55A1 자주포 18문과 K105A1 차륜형 자주포 6문이 투입돼 고폭탄 126발을 사격했다. 사격을 지휘한 최동국(중령) 인헌대대장은 “선배 전우들의 희생정신과 헌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훈련을 강도 높게 시행했다”며 “싸우면 이기는 화력대응태세와 결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훈련 또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군1전투비행단, 전 장병·군무원 기지 내 11㎞ 행군

공군1전투비행단(1전비) 전 장병·군무원은 같은 날 기지 내 11㎞를 행군하며 6·25전쟁을 상기하고, 단결력을 강화했다.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 공군 607군수장비관리대대 장병들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607대대는 1전비와 광주기지에 함께 주둔하고 있다. 행군은 전투식량 취식으로 마무리됐다. 전쟁 당시 주먹밥으로 주린 배를 채우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배 전우들의 상황을 간접 체험하기 위함이다. 이태규(준장) 비행단장은 “전쟁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하고, 안보의식의 중요성을 고취할 수 있었던 행군”이라고 강조했다.

육군2군단,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애국지사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전승·추모행사도 열렸다. 육군2군단은 24~25일 강원도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장광선(중장) 군단장 주관으로 민·관·군 통합 ‘제73주년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를 거행했다. 춘천지구전투는 1950년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춘천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민·관·군이 혼연일체로 싸워 북한군의 남하를 3일간 지연시킨 전투다. 행사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해군1함대, 초등학생 호국문예제

해군1함대는 24일 동해 군항에서 초등학생 호국문예제와 부대 개방 행사를 열었다. 호국문예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해군·호국보훈을 주제로 한 그림·동시를 제출하고, 관련 퀴즈를 풀며 해양·안보의식을 키웠다. 부대 개방 행사에서는 2800톤급 호위함(FFG-Ⅱ) 대구함과 450톤급 유도탄고속함(PKG) 김수현함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1함대는 이 밖에도 특수전 장비, 소형 전술차량 관람 등의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육군28보병사단, 소년 전차병 출신 선배 전공 기념식

육군28보병사단은 24일 소년 전차병으로 참전했던 김경하(90)·양지현(88) 옹 등 선배 전우들의 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박춘식(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개최했다. 10대 120명으로 구성됐던 소년 전차병은 3사단 57독립전차중대 소속으로 전장에 뛰어들어 베티고지, 노리고지, 박고지 등에서 중공군과 싸워 전사에 길이 남을 대승을 거뒀다. 박 사단장은 “선배 전우님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조국을 반드시 수호하겠다”고 역설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한국 유격부대 전적위령비 추모

손식(뒷줄 오른쪽 넷째) 육군특수전사령관과 참석자들이 추모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손식(뒷줄 오른쪽 넷째) 육군특수전사령관과 참석자들이 추모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특수전사령부는 지난 2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손식(중장) 사령관 주관으로 한국 유격부대 전적위령비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유격군은 6·25전쟁 당시 계급도, 군번도 없이 오직 조국수호 일념으로 참전해 게릴라전·후방교란·첩보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손 사령관은 “유격군 선배 전우들은 고립무원의 적지에서 수많은 전과를 올린 영웅”이라며 “검은베레 전 장병은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육군8기동사단, 축석령전투 추모…애국충정 기려

지난 23일 개최된 의정부 축석령전투 추모행사의 참석자들. 부대 제공
지난 23일 개최된 의정부 축석령전투 추모행사의 참석자들. 부대 제공


육군8기동사단도 지난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구전투기념비에서 축석령전투 추모행사를 했다. 풍익대대 합창 동아리 장병들은 축석령 포병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합창으로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추모행사는 6·25전쟁 초기 서울로 진격하기 위해 의정부 축석령을 넘어오던 북한군 3사단·105전차여단에 맞서 분투하다 순국한 고(故) 김풍익·장세풍 중령과 포병 결사대원들의 살신성인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공군공중전투사령부, 단충사 참배…환경미화 활동

공군공중전투사령부 장병들이 대구시 국립신암선열공원 단충사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공중전투사령부 장병들이 대구시 국립신암선열공원 단충사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승배(소장) 사령관을 비롯한 공군공중전투사령부 장병 70여 명은 이날 대구시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 단충사를 찾아 참배하고, 환경미화 활동을 펼쳤다. 국립신암선열공원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주권회복을 위해 신명을 바친 52명의 애국지사가 잠든 국내 최대 독립유공자 전용 묘역이다. 장병들은 순국선열·호국영령에 대한 헌화·분향, 경례·묵념을 한 뒤 경건한 마음으로 묘역 주변을 청소·정리했다.

해병대6여단 의무중대, 국가유공자 찾아가는 의료봉사

해병대6여단 의무중대 장병이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동현 상병
해병대6여단 의무중대 장병이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동현 상병


해병대6여단 의무중대는 같은 날 백령도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찾아가는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의무중대는 정형외과·내과 등 8개 전문 과목별로 정성을 담아 봉사 활동을 했다. 또 건강한 노년을 돕기 위한 상담과 증상에 맞는 의약품을 지급했다.

육군53보병사단, 부산·울산 거주 참전용사 부대 초대

육군53보병사단 장병들이 6·25전쟁 참전용사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 장병들이 6·25전쟁 참전용사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은 지난 23일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주제로 부산·울산광역시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 부대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특공무술시범, 장비 전시·체험, 호국보훈의 달 영상 시청, 군악대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무공훈장 전수식도 병행됐다. 이정인(중령) 인사참모는 “보훈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국가유공자의 위국헌신 정신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1사단, 참전용사에 성금 모아 생활용품 전달

해병대1사단도 이날 경북지역 참전용사 78명을 부대 김대식관에 모셨다. 행사에는 교육훈련단, 군수단, 항공단 등 포항지역 해병부대 장병들도 함께했다. 군악대는 ‘전우가 남긴 한마디’ 등 군가를 연주하며 선배 전우들을 환영했다. 또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생활용품 박스를 전달했다. 올해 유해발굴작전에 참가한 장병들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낭독하며 호국영웅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육군35보병사단 이순신여단, ‘이순신인(人)의 날’ 문화예술 공연

지난 23일 육군35보병사단의 ‘이순신인(人)의 날’ 행사에서 장병들이 공연하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23일 육군35보병사단의 ‘이순신인(人)의 날’ 행사에서 장병들이 공연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5보병사단 이순신여단은 이날 호국영웅들의 헌신을 기리고자 ‘문화와 예술이 있는 이순신인(人)의 날’이라는 주제로 문화예술 공연을 했다. 공연은 재능 넘치는 여단 장병들의 장기자랑과 여러 장르의 초청 가수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육군51보병사단, 대한민국 발전사 주제 호국음악회

육군51보병사단도 지난 23일 경기도 수원시 SK아트리움에서 ‘6·25전쟁 제73주년 호국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 1부에서는 6·25전쟁의 시련·아픔을 주제로 뮤지컬 ‘영웅’ OST 등을 열창했고, 2부에서는 아름다운 나라와 한국환상곡 등 시련을 딛고 성장한 대한민국의 발전사를 주제로 공연했다.

해군교육사령부, 통영 세병관·충렬사 안보현장 견학

해군교육사령부 모범·전입 장병 40여 명은 지난 23일 6·25전쟁 당시 운영된 거제 포로수용소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얼이 담긴 통영 세병관·충렬사 등 안보현장을 견학했다. 장병들은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느끼고, 세병관·충렬사에서 호국정신을 가슴 깊이 새겼다. 이건희 병장은 “해군의 일원으로서 충무공 정신을 각인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해군1함대, 옥계지구전투 전승 기념식

해군1함대는 25일 강원도 동해시 옥계지구전투 전적비에서 73주년 옥계지구전투 전승 기념식을 열고 자랑스러운 승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최성혁(소장) 사령관 주관으로 거행된 기념식에는 1함대 장병·군무원은 물론 전투에 참가했던 고 최성윤 이조(현 계급 하사) 유가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최 사령관은 “1함대는 옥계지구전투에 참전한 해군 선배 전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동해 바다를 더욱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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