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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입력 2023. 06. 25   15:47
업데이트 2023. 06. 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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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보반트엉 주석과 정상회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행동계획 채택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외교장관 연례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반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북한의 핵, 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양자 차원 모두에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이뤄진 공동 언론발표에서 “베트남은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에 있어 핵심 협력국”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공고해진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이은 외교장관 회담 연례화,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한 베트남 해양치안 역량 강화 적극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공급망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모나자이트, 제노타임 등 희토류의 매장량이 세계 2위 수준이며, 텅스텐과 보크사이트 매장량도 각각 세계 3위와 세계 2위에 달하는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의 교류 증진을 위해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지원과 장학생 초청을 포함한 교류사업 확대를 약속했다.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협력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확대 갱신할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의 유상원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환경, 기후변화 대응,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등의 분야에 총 2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하고, 베트남 과학기술 혁신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무상원조로 향후 약 10년간 3000만 달러 규모의 양국 공동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동포 오찬간담회와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 한·베 문화 교류의 밤, 지난 23일 호찌민 묘소 헌화, 한·베 정상회담, 비즈니스 포럼, 베트남 주요 인사와의 면담,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귀국했다. 김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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