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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 국가 차원 총력전 펼쳐야”

입력 2023. 06. 08   16:43
업데이트 2023. 06. 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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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주재
소부장 자립도 높이고 기술·인재 확보
민간 혁신·정부 선도전략 동시에 진행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영빈관에서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면서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며 국가 총력전”이라며 “민·관이 원팀으로 머리를 맞대고, 이 도전 과제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로 진행된 이번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수출의 20%, 제조업 설비투자의 55%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이 우리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스마트폰, 자동차 이런 가전제품은 물론이거니와 인공위성, 전략무기체계가 탑재된 반도체의 성능에 좌우되고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바이오 같은 첨단기술을 구동·구현하는 것도 모두 반도체”라면서 “군사 분야에 AI가 접목되면서 반도체가 그야말로 안보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는 20여 년간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국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으며, 반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오랜 육성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산업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정학적 이슈가 기업들의 가장 큰 경영 리스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것은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고, 국가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민간의 혁신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면서 “기업과 투자, 유능한 인재들이 다 모이도록 정부가 제도와 제도 설계를 잘하고, 인프라를 잘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도를 높이고, 핵심기술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출을 방지하는 방안 등을 긴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국가전략회의에는 반도체 전후방 업계, 학계, 애널리스트 등 각계 전문가와 함께 국민의힘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관계부처 장관 등 약 60명이 참석해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 전략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 △소부장과 기술인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정부는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의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 반도체 산업 전략을 보완하고,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공조하에 속도감 있는 지원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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