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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은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 완벽해지려면 자주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변해야만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사관학교 교육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유수의 사관학교들과 경쟁하면서 교육시스템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육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육사는 2006년 화랑대 국제심포지엄에서 국제 사관학교들과의 교류협력 및 교육발전의 필요성을 최초로 제기했고, 2007년 제1회 사관학교 발전 및 교류협력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한 바 있다.
2006년 발의한 육사의 아이디어는 7개국 육군사관학교(한국, 미국,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 콜롬비아, 스페인)의 공동 발의로 2017년 발족한 ‘국제사관학교 연합체(IAMA)’로 결실을 보았다. IAMA는 세계 각국 사관학교 교육 네트워크 발전, 교류협력을 위한 목적으로 2023년 현재 18개국 사관학교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발전됐다.
국제 사관학교 심포지엄은 2007년 육사에서 개최된 제1회 대회를 원년으로, 격년제로 세계 사관학교를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올해 8회 대회는 카타르 사관학교에서 10월 2~3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육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져서일까? 현재 육사에는 태국, 튀르키예, 몽골,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에서 온 27명의 외국 생도가 재학 중이며, 매년 프랑스 생시르 사관학교, 캐나다 생장 사관학교, 버지니아 군사대학 등 해외 6개 대학 10여 명의 외국인 생도들이 교환 학기로 와서 1학기 동안 생도들과 수업을 듣고 있다.
외국인 생도들은 각 국가의 국방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인재들이다. 이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곧 먼 미래에 외국군과의 연합작전, 교류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우리 생도들의 해외 위탁교육제도도 확대되고 있는데, 현재 미 육사, 프랑스 생시르, 영국 샌드허스트, 스페인 등 8개국 사관학교에 16명이 위탁교육을 받고 있다. 2021년부터는 4개월 단기 해외 교환 학기 프로그램을 도입해 매년 10여 명의 한국 생도들이 캐나다, 미국, 프랑스 등에서 해외 생도들과 경쟁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 사관생도들이 경쟁하는 경연대회는 ‘샌드허스트 국제군사기술 경연대회’가 대표적이다. 미 육사에서 주최하는 이 대회에 육사는 2013년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된 ‘샌드허스트 2023’에는 17개국 48개 팀(미국 내 32개 팀, 해외사관학교 16개국 16개 팀)이 출전했다. 모든 과업과 지시가 영어로 진행되며, 미 육사 생도 기준의 개인 및 팀 단위 전투기술을 평가하는 이 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한 육사 생도팀이 아시아권 1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육사는 해외 사관학교에 위탁교육을 다녀온 장교와 생도들을 대상으로 한국 육사와 차이점, 발전방안을 도출하기도 한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생시르 사관학교와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6명의 위관 및 영관급 장교를 초청해 해외사관학교 교육 경험담과 육사 교육 발전방안을 토론하는 기회가 있었다. 외국군 사관학교 시스템 및 제도로부터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지 듣고자 마련한 자리였으나, 결과적으로는 한국 육사 교육이 세계 사관학교 교육시스템에 잘 부합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정예장교 양성’이라는 본질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며 세계 명문사관학교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의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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