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고 차성도 중위 ‘살신성인’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배지열

입력 2023. 05. 12   17:26
업데이트 2023. 05. 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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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5보병사단
‘27사단 역사공원’서 53주기 추모식
모범 소대장 선발 ‘차성도 상’ 수여

지난 12일 강원도 화천군 ‘27사단 역사공원’에서 열린 고 차성도 중위 추모식에서 장광선(맨 왼쪽) 육군2군단장이 경례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규정 하사
지난 12일 강원도 화천군 ‘27사단 역사공원’에서 열린 고 차성도 중위 추모식에서 장광선(맨 왼쪽) 육군2군단장이 경례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규정 하사



생명을 바쳐 소대원들을 지키는 값진 희생정신을 보여준 선배 전우를 추모하는 자리가 올해도 열렸다. 

육군15보병사단은 지난 12일 강원도 화천군에 있는 ‘27사단 역사공원’에서 고 차성도 중위의 제53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

장광선(중장) 2군단장이 주관한 행사에는 강현우(소장) 15사단장과 유가족, 육군3사관학교(3사) 총동문회, 3사 1기 동기회, 차성도 중위 추모위원회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은 1970년 3사 1기로 임관해 27사단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훈련 중 소대원이 놓친 수류탄을 온몸으로 덮었고 “나 외에 다친 사람은 없느냐?”는 말을 남기고 산화했다.

부대는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2011년부터는 투철한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모범 소대장 5명을 선발해 ‘차성도 상’을 수여해 왔다.

올해 수상자 중 한 명인 문규진 중위는 “위기의 순간에 주저 없이 부하를 살리려고 고귀한 생명을 바친 선배님의 숭고한 자세를 마음에 새기고 임무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27사단 해체 이후 올해부터 15사단에서 추모식을 계승했다. 고인의 동생인 차성복 예비역 대위(3사 6기)는 “부대 해체 이후에도 형님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 군단장은 추도사에서 “군의 진정한 영웅인 차 중위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고인의 ‘위국헌신 군인본분’ 정신을 토대로 국가안보 수호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지열 기자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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