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작은 불씨 하나도 놓치지 않고 화재 신속진압 ‘국민의 눈’

입력 2023. 05. 08   17:43
업데이트 2023. 05. 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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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병들이 전국 곳곳에서 적극적인 화재 진압을 펼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 본연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들의 활약상은 내부 제보 등으로 알려져 소방서로부터 표창을 받는 등 더욱 빛을 발했다.

육군31보병사단 진도대대 조경빈 일병.
육군31보병사단 진도대대 조경빈 일병.


31보병사단 조경빈 일병, 철통 경계로 대형화재 예방

31보병사단 진도대대 TOD 운용병 조경빈 일병은 지난달 14일 밤 양정소초에서 경계근무 중이었다. 밤 11시35분경, ‘매의 눈’으로 주변을 살피던 그는 진도군 군내면 농공단지 인근에서 열점을 식별했다.

조 일병은 곧바로 119에 화재 신고를 했고, 진도군 119지역대 소방차 6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농공단지 소각장에서 시작된 화재는 조 일병의 한 박자 빠른 조치로 다음 날 새벽 0시5분경에 완전히 진압됐다.

진도소방서 최민준 소방사는 “큰불이 날 뻔했는데, 부대의 신속한 신고 덕분에 연소 확대를 막았다. 다행히 인원·시설 피해도 없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양정소초는 지난해에도 철저한 경계근무로 3차례나 화재를 식별·신고했다. 조 일병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라며 “철통같은 감시 임무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9보병사단 검은박쥐대대 조은환 상병과 이동한·이준호·윤채현 일병(왼쪽부터). 부대 제공
육군9보병사단 검은박쥐대대 조은환 상병과 이동한·이준호·윤채현 일병(왼쪽부터). 부대 제공


9보병사단 이동한·이준호·윤채현·강빈 일병, 외출 중 자동차 화재 진압…조은환 상병, 선행도 뒤늦게 알려져

9보병사단 검은박쥐대대 이동한·이준호·윤채현·강빈 일병은 지난 2월 7일 평일 외출에 나섰다가 복귀하던 중 주유소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임무를 나눠 부대 당직 근무자 보고, 119 신고, 주유소 직원에게 화재 사실 전파 등을 했다.

이어 주유소와 건너편 편의점에 있는 소화기를 가져와 화마를 진압했다. 이들 덕분에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장병들의 활약상은 최근 부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이동한 일병은 “차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것을 본 순간 본능적으로 달려갔다”며 “현장에 있던 누구라도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검은박쥐대대는 조은환 상병 선행까지 더해졌다. 조 상병은 최근 외출 중 트럭에서 도로로 떨어진 폐지로 곤란해하는 주민을 발견하고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그는 묵묵히 폐지들을 주워 옮겨 퇴근시간 교통 혼잡을 방지했다. 이런 선행은 익명의 제보자가 부대에 전해와 알려졌다.

육군1군수지원여단 91정비대대 이성표(오른쪽) 중사와 곽수민(왼쪽) 일병이 파주소방서장에게 표창장을 받고 있다. 파주소방서 제공
육군1군수지원여단 91정비대대 이성표(오른쪽) 중사와 곽수민(왼쪽) 일병이 파주소방서장에게 표창장을 받고 있다. 파주소방서 제공


1군수지원여단 이성표 중사·곽수민 일병, 주택 화재 대응

1군수지원여단 91정비대대 이성표 중사와 곽수민 일병은 최근 파주소방서장 표창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외부 일정 후 부대로 복귀하다가 파주읍 파주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두 장병은 차량용 소화기와 분말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면서 119에 신고했다. 정찬영 파주소방서장은 “신속한 판단과 적극적인 소화 활동으로 큰 화재를 막은 장병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칭찬했다.

두 장병은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아 부끄럽다”며 “소화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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