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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은 비 맞지 않게… 박물관은 살아있다!

입력 2023. 05. 03   17:09
업데이트 2023. 05. 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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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들의 인권 보호와 꿈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어린이날’이다. 아쉽게도 올해 어린이날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돼 야외활동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굵은 빗줄기를 피해 박물관에서 ‘어린이날’을 즐겨보면 어떨까. 도심 속 국립 박물관과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어린이날 주요 행사를 소개한다. 


국립한글박물관 ‘어린이 나라’ 특별전
창간호·활판 인쇄기 등 전시

『어린이』 창간호.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어린이』 창간호. 사진=국립한글박물관



먼저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잡지 『어린이』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어린이 나라’를 오는 8월 20일까지 진행한다.

『어린이』는 일제강점기 시절이던 1923년 어린이들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든 한글잡지다. 이번 전시에서는 1923년부터 1935년까지 발간된 122권 중 현재 전해지는 120권의 『어린이』를 통해 어린이 개념 정착, 어린이 문화 형성 과정, 미래를 이끌 어린이의 모습을 제시한다.

나라를 빼앗긴 시기 『어린이』는 어린이들에게 지식을 보급하고 인성을 함양해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어린이』를 만들기까지 밤낮없이 일하던 편집실의 모습과 참여했던 사람들의 노력, 잡지의 제작 과정들이 펼쳐진다. 『어린이』 창간호부터 납활자를 이용했던 ‘활판 인쇄기’ 등 접하기 힘든 유물들이 감동을 전한다.

『어린이』의 부록으로 증정됐던 말판 놀이법을 소개하는 공간도 흥미롭다. 어린이 대운동회, 세계일주 등 말판놀이 체험공간에서 직접 참여해 볼 수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한마당
‘노래와 놀이’ 행사 프로그램 구성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 ‘K씨름’ 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 ‘K씨름’ 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은 5·6일 양일간 어린이날 한마당 ‘모두 모여라, 어린이 놀이동산’을 개최한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노래 부르고 뛰어놀길 바라는 방정환 선생의 바람을 담아 ‘노래와 놀이’로 행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어린이 놀이동산’에서는 22종의 놀이와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래동화 ‘토끼의 재판’은 전래동요와 놀이로, 동요 ‘나뭇잎 배’는 새로운 편곡에 춤을 덧붙여 ‘방정환 동요 챌린지’로 재구성했다.

어린이들이 ‘모래판’에서 씨름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박물관에 조성한 씨름경기장에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씨름을 배워보자. 이 밖에 동요 ‘형제별’ ‘나뭇잎 배’ ‘늙은 잠자리’ ‘종소리’ ‘여름비’ 속 가사에 담긴 이야기를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거나, ‘고무줄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한 각종 놀이를 즐겨도 좋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nfm.go.kr/kids)에서 확인하면 된다. 모든 체험은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 참여와 온라인 예약으로 진행되며 무료다.


LG아트센터 ‘핑크퐁 클래식 나라’ 공연
동요에 스토리 더한 클래식 콘서트

‘핑크퐁 클래식 나라’ 공연 장면. 사진=크레디아
‘핑크퐁 클래식 나라’ 공연 장면. 사진=크레디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핑크퐁, 아기상어와 함께 아이들이 클래식을 느껴볼 콘서트도 열린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LG아트센터 서울에서는 5일 오후 2시와 4시30분 두 차례 ‘핑크퐁 클래식 나라’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상어 가족’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핑크퐁 동요에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더해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와 노래로 아이들이 함께 박수치고, 따라부르며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콘서트다.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주인공으로 나서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연기, 춤, 노래도 선보인다.

사자왕의 생일 파티를 위해 뚜띠를 찾아가는 모험 사이사이 클래식 음악과 악기의 기본적인 개념들을 익힐 수 있다. ‘뿡뿡 응가 체조’에는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이, ‘생일 축하 노래’에는 슈트라우스의 ‘봄의 왈츠’가, 그리고 ‘펭귄 댄스’에는 오펜바흐의 ‘캉캉’ 멜로디를 담아 아이들이 동요와 함께 클래식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서울에 이어 7일 춘천문화예술회관, 13일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20일 부산시민회관, 28일 성남아트센터, 8월 27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 시간은 60분이다.


리틀엔젤스예술단 ‘꿈꾸러 50 SHOW’
대표작 ‘부채춤’ 등 선보여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전 세계에 알려온 리틀엔젤스예술단도 5일 오후 12시40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꿈꾸러 50 SHOW’를 공연한다. 어린이대공원 개원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는 리틀엔젤스예술단의 대표작 ‘부채춤’과 ‘진쇠놀이’ ‘설날아침’ 등 아름답고 신명나는 우리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이어 오후 3시30분에는 열린무대에서 어린이날 기념행사의 축하공연을 펼친다. 장고춤 처녀총각 꼭두각시 등 한국무용 대표작을 비롯해 합창 공연이 어린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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