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나 장갑차를 주력으로 운용하는 부대로서 기계화부대와 기갑부대가 있다.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면이 있지만 엄연히 다르다. 또 병력과 장비를 일시에 이동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차량장비로 구성된 차량화부대(mortorized unit)와는 더더욱 다르다.

기갑(機甲 Armor)은, 각종 군사용어사전에서, 전차와 장갑차, 함정 등에 사용되는 금속판으로 된 장갑(裝甲)·방호를 뜻하고 또 육군의 기갑병과, 기갑부대와 동의어처럼 쓰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갑부대(Armored Unit)에 대해서는 ‘기동력, 화력, 방호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차, 장갑차 위주로 편성된 제병 협동 전투 집단’(『국방과학기술용어사전』 국방기술진흥연구소)으로 정의되고 ‘전차를 주축으로 하여 협동 전투가 가능하도록 기계화 보병, 자주화 포병, 기계화 공병, 기갑 수색 대대, 육군 항공 및 기타 필요로 하는 제병과 부대로 편성된 부대’(『군사용어 해설사전 용어술어연구』 김광석 예비역소장)로 설명된다.

기계화(機械化 mechanization)란 일반적으로 ‘사람의 손 대신 기계를 사용하여 작업 능률을 높이는 것’을 뜻하는데 군사 분야에서는 장갑을 두르고 무장을 갖춘 전차나 장갑차 등으로 장비하는 것을 말하므로 기계화 부대(mechanized unit)는 그렇게 장비한 부대로 인식할 수도 있다.

그런데 기계화부대(mechanized unit)는 기계화보병부대(mechanized infantry unit)을 줄여서 지칭하는 말이다. 전투력의 주체가 보병부대라는 점, 장비의 주축이 장갑차인 점이 기갑부대와 다르다. 그래서 기계화부대는 ‘장갑차 및 차량으로 기동화된 보병부대가 전투력의 주체가 되어 전차·포병·공병 그리고 기타 제 병과 부대로 편성된 부대’(『군사용어 해설사전 용어술어연구』) 설명된다.

제대별로 보면, 기계화보병사단은 예하에 전차부대를 두고 있지만 기계화보병대대에는 전차가 포함되지 않는다. 우리 육군에서 기갑부대는 사단급 없이 여단급으로 편성되어 있고 사단급 기계화부대로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