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적 통합방공망·무선통신 교란 ‘한국형 전자전기’ 국내 개발 추진

입력 2023. 04. 13   17:49
업데이트 2023. 04.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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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회 방위사업추진위서 심의·의결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확보 포함
함정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 사업도

EA-18G 그라울러 같은 한국형 전자전기를 국내 연구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전자전기는 적의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주변국의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함으로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말한다.

방위사업청은 13일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자전기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현대전에서 전자장비는 어떻게 차단하고 교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고 할 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적 전자장비의 사용을 방해하고 아군 작전여건을 보장하는 전자전기가 필요한 이유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전시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을 향상하고, 국내 연구개발로 전자전 핵심 기술을 확보해 미래 전자전 대응체계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며, 사업비는 1조8500억 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2023~2027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안),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추진기본전략(안), 함대지탄도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도 다뤘다.

2023~2027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은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방위산업의 발전 및 지원을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이다.

방추위에서는 방위산업발전의 기본방향, 비전 및 목표 등이 포함된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방사청은 “이 계획을 통해 4대 정책방향과 13개 중점과제를 시행, 신속한 첨단 전력 건설을 통한 글로벌 방위산업 육성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은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를 국외구매로 추진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육군의 특수작전을 위한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의 탐색구조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노후된 육군의 특수작전용 및 공군의 탐색구조용 헬기를 적기에 대체함으로써 국가 위기상황 발생 시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고 방사청은 부연했다. 총사업비는 3조7000억 원이며 사업 기간은 오는 2024년부터 2031년까지다.

함대지탄도유도탄 사업은 적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하기 위한 함정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4부터 2036년이며 총사업비는 6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함정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확보함으로써 평상시 적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억제와 유사시 북 핵·탄도미사일 위협에 조기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심의·의결된 3개의 방위력 개선사업은 사업추진기본전략 수립 후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필요성·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 추진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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