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3600톤급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 기공식

입력 2023. 03. 30   17:34
업데이트 2023. 03. 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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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발사관 늘려 타격 능력 강화 
전투·소나체계 개선 탐지·처리 향상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 작전능력
2025년 진수 2027년 해군 인도

 


수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바탕으로 은밀 타격능력이 대폭 강화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선도함이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30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해군, 방사청, 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 기공식을 개최했다.

잠수함 선체를 구성하는 첫 번째 블록을 건조 선대에 거치하는 기공식은 함정 건조를 실질적으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다.

행사는 배치-Ⅱ 선도함에 사용될 첫 블록 거치 기념 촛불 점화에 이어 건조 현장의 무사 안전을 기원하는 안전기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배치-Ⅱ 선도함이 2세대 명품 거북선으로 탄생하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배치-Ⅱ 선도함은 지난 2019년 10월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5월 착공식(강재 절단식·Steel Cutting)을 열고 건조 공정에 들어갔다.

3600톤급의 배치-Ⅱ는 2021년 8월 해군에 인도된 배치-Ⅰ(3000톤급) 도산안창호함보다 전투·소나체계 성능을 개선해 표적 탐지와 처리능력이 높아진다. 수직발사관도 배치-Ⅰ보다 많아져 타격 능력도 강화된다. 세계 두 번째로 국내 개발해 안전성을 확보한 리튬전지체계를 적용해 잠항 일수가 늘고, 관통형 잠망경과 보조 추진기를 탑재해 비상 상황에서도 표적 탐색 및 기동이 가능해진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장비 상태 정보를 실시간 감시하는 상태기반진단 정비개념이 도입된다. 아울러 안정적인 체계통합 및 후속 군수지원 여건 보장을 위해 탑재 장비 국산화를 지속 추진한다.

방사청 관계자는 “배치-Ⅱ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전지체계, 수직발사장치를 모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가장 우수한 작전능력을 자랑한다”며 “잠수함 추진동력원인 리튬전지체계, 해상표적 탐지를 위한 항해레이다, 각종 수중 음향탐지 장비 등을 국내 개발로 추가 확보해 잠수함 기술 독립성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치-Ⅱ 선도함은 2025년 진수 예정이다. 시험평가에서 작전요구성능을 확인하면 오는 2027년 해군에 인도될 전망이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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