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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에 펼쳐진 고전 러브스토리…신선미 작가, 서울 전시

입력 2023. 03. 17   16:57
업데이트 2023. 03.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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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미 作 ‘First Love'.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신선미 作 ‘First Love'.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신선미 作 ‘Love Story’.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신선미 作 ‘Love Story’. 사진=더 트리니티 갤러리


머리카락을 곱게 땋아 댕기머리를 한 여인이 두루마기를 갖춰 입은 사내 품에 안겨 있다. 세상의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은 듯 다홍빛 치맛자락을 펄럭이며 사랑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간 모습에서 애틋한 감정이 읽힌다.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설레고 애틋한 우리 고전 속 사랑 이야기가 한국화에 펼쳐졌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오는 5월 13일까지 열리는 신선미 작가의 ‘사랑가 : Story for All’전은 우리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시다.

그동안 한복을 갖춰 입은 우리 여인의 아름다움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다뤄온 신선미 작가는 이번에는 남녀 간의 풋풋한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다.

따스한 봄날의 햇살처럼 빛나는 사랑의 감정이 읽히는 ‘Love Story’를 비롯해 처음으로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 앞에서 긴장한 나머지 넘어진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First Love’ 등 작품을 감상하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번진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비운의 삶을 기억하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 일제에 의해 강제로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덕혜옹주가 작품 속에서는 꿈에 그리던 아버지 고종황제 품에 안겨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일요일은 휴무. 관람 문의는 전화(02-6953-9879)로 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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