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블랙이글스, 호주 에어쇼 오프닝 단독 비행

입력 2023. 02. 27   17:24
업데이트 2023. 02. 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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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연습 성공적 완료 오늘 출격
6일간 매일 30분씩 24개 공중기동
호주 공군 특수비행팀과 우정비행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호주 공군 특수비행팀 룰렛이 27일(현지시간) 애벌론 국제 에어쇼 본행사에 앞서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블랙이글스는 28일 개막하는 남반구 최대 규모의 애벌론 에어쇼에서 ‘오프닝 단독 에어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동욱 기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호주 공군 특수비행팀 룰렛이 27일(현지시간) 애벌론 국제 에어쇼 본행사에 앞서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블랙이글스는 28일 개막하는 남반구 최대 규모의 애벌론 에어쇼에서 ‘오프닝 단독 에어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동욱 기자

 

우정비행을 마친 블랙이글스와 룰렛 조종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우정비행을 마친 블랙이글스와 룰렛 조종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Waiting is over. It’s show time!(기다림은 끝났다. 이제부터 쇼타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2023 호주 애벌론(Avalon) 국제 에어쇼’ 본행사 첫 날인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프닝 단독 에어쇼’를 선보이며 에어쇼의 문을 연다. 남반구 최대 규모 에어쇼에서 국산 초음속 항공기 블랙이글스 T-50B가 가장 먼저 비행하는 것.

공군은 27일 “블랙이글스가 사전 연습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며 “본행사(비즈니스 데이) 오프닝 에어쇼를 단독으로 수행한다”고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21일 호주에 도착해 22일부터 27일까지 지형 관숙(慣熟) 및 현지 적응 비행을 해왔다. 애벌론 기지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에어쇼 군무를 연습하는 절차다. 27일은 사전 연습 마지막 날인 만큼 블랙이글스 외에도 다양한 항공기의 연습 비행이 이뤄졌다. 이날 국방일보팀이 애벌론기지에 도착했을 때 미 공군 F-22 전투기가 저고도로 비행하며 뛰어난 기동성을 뽐내고 있었다. 뒤이어 호주 공군 F/A-18F 전투기도 위용을 과시했다.

블랙이글스는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엿새간 매일 30분 동안 24개 고난도 공중기동을 펼치며 국산 항공기의 뛰어난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애벌론 에어쇼를 주최하는 AMDA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블랙이글스를 ‘다양한 공중기동과 높은 수준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이라고 소개했다. 또 T-50B를 ‘뛰어난 자격을 갖춘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사전 훈련을 마친 블랙이글스는 이날 호주 공군 특수비행팀 ‘룰렛(Roulettes)’과 우정비행을 하며 우호를 증진하기도 했다.

블랙이글스 T-50B 8기와 룰렛 PC-21 7기 등 총 15대의 항공기는 애벌론기지 활주로부터 함께 달린 뒤 줄지어 이륙했다. 공중에서 하나의 편대를 이룬 블랙이글스와 룰렛 항공기들은 멜버른 남쪽 남부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안도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 상공을 지나 멜버른 문화 중심지이자 중심 업무 지구 CBD(Central Business District)를 비행했다.

특히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선 멜버른의 랜드마크 ‘12사도 바위’를 배경으로 날아가 의미를 더했다. 이들의 우정비행은 대형을 유지한 채 행사장 상공을 쓱 지나가는 ‘플라이바이(Fly-by)’와 함께 형형색색의 연막을 뿜어내며 마무리됐다.

지상에서는 우정비행을 기념하는 세리머니가 열렸다. 각 군 특수비행팀은 각자 비행이 어땠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T-50B 탑승 체험과 함께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T-50B를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아울러 서로를 상징하는 모자와 기념품을 전달하며 우정을 이어 나가자고 약속했다. 블랙이글스는 국내에서 찍은 공중 사진을 액자에 넣어서, 룰렛은 PC-21 모형을 전해줬다.

블랙이글스 1번기 조종사 양은호 소령은 “룰렛팀과 함께 아름다운 호주의 자연경관을 보며 비행해 기쁘다”며 “룰렛팀과 블랙이글스의 인연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룰렛팀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블랙이글스와의 우정비행을 홍보했다. 룰렛팀은 “오늘은 당신의 행운의 날(Today is your lucky day)”이라며 “룰렛과 블랙이글스가 함께 비행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룰렛팀 리더 마크 커리츠 소령은 T-50B를 탑승한 후 “전투기 같은 성능의 항공기로 멋진 단체 기동을 보이다니 멋지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애벌론 에어쇼와 함께 진행하는 방산전시회에는 한국항공우주(KAI), 한화디펜스 호주 법인을 비롯해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노스럽그루먼 등 한국·미국·호주·유럽·아시아에서 약 300개 업체가 각종 군 장비와 기술력을 자랑하게 된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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