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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in 국방일보]③ 13년 전 아이티 대지진의 아픔을 기억하며

입력 2023. 02. 16   15:55
업데이트 2023. 08. 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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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8일 자 국방일보.
2010년 2월 18일 자 국방일보.

 

긴급구호대(KDRT) 2진의 튀르키예 지진 구호활동이 곧 시작됩니다. 

외교부와 국방부·국립중앙의료원·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으로 구성된 의료팀,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 민간긴급구호단체 등 총 21명 규모로 꾸려진 긴급구호대 2진은 튀르키예 재건과 이재민 구호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소방청 등 최적의 요원으로 구성됐던 긴급구호대 1진은 지난 8일 파견돼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겠다’는 의지로 고강도 탐색·구조 활동을 펼쳤습니다. 1진 긴급구호대는 영하의 기온과 피로, 구호 작전 중 부상 등 악조건 속에도 8명의 생존자를 구했습니다. 또 소형 드론과 음향 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갖춘 구조활동으로 현지 당국과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도 받았습니다.

튀르키예 국영방송은 긴급구호대와 함께 튀르키예에 투입된 특수 인명구조견인 ‘토백이’ ‘티나’ ‘토리’ ‘해태’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정부와 군은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재해 재난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이티재건지원단(단비부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스리랑카 평화유지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일보DB
아이티재건지원단(단비부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스리랑카 평화유지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일보DB

 
13년 전인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정부와 군은 최선을 다해 긴급구호에 나선 바 있습니다. 아이티 대지진은 무려 22만2570명이라는 사망자가 발생, 2002년 이후 사망자 기준 최악의 지진 1위를 기록한 재난입니다. 

 

당시 정부는 아이티 긴급 구호를 위해 아이티재건지원단(단비부대)을 창설해 파견했습니다. 단비부대는 소말리아, 서부 사하라, 앙골라, 동티모르, 레바논 파병 부대에 이은 우리나라의 여섯 번째 유엔 평화유지군(PKF)입니다. 

2010년 2월 18일 자 국방일보에는 관련 내용과 사진이 1·2·11·12·13·14면 등 총 6개 면에 상세하게 보도됐는데요. 

 

국방일보는 지면을 통해 단비부대가 공병부대를 주축으로 의무와 수송·통신·경비임무를 담당하는 해병대 등 240명으로 구성됐고, 교육 훈련을 받은 뒤 재난현장에서 피해 복구 및 재건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2년 12월 24일 인천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아이티재건지원단(단비부대) 해단식 모습. 사진=국방일보DB
2012년 12월 24일 인천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아이티재건지원단(단비부대) 해단식 모습. 사진=국방일보DB

 

단비부대는 2012년 12월 해산될 때까지 2년 10개월간 아이티의 삶의 터전을 다시 세우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1진부터 6진까지 총 1440명의 장병이 투입돼 지진 잔해 제거와 도로·제방복구, 부지정리 등 총 485건의 공병지원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현지인들의 식수와 생활용수 제공에 필요한 심정 21개소를 확보하고 하루 평균 200명에 달하는 현지인을 진료해 현지인 6만 명 진료라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죠.

한편 튀르키예에서는 아직 극적인 생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힘겹게 살아남은 생존자들 또한 영하의 추위와 배고픔, 열악한 위생 등 2차 재난에 노출돼 있는 상황입니다.

끊이지 않는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필요합니다.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국민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글=송시연 기자/사진=국방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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