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규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본부장 모교 삼진중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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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동안 봉급의 일부를 쪼개 어려운 학생들을 도운 예비역 육군대령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윤규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본부장.
이 본부장은 지난 10일 마산 삼진중학교 74회 졸업식에서 48번째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의 기부는 그가 육사 3학년 생도였던 1976년 정부 정책에 따라 분기마다 보너스 개념의 봉급이 추가 지급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분기 수업료인 월사금(月謝金) 5000원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교인 삼진중학교에 5600원을 기부했다. 이 본부장 본인도 가난한 농부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한 만큼 후배들은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학교에서는 이를 감사하게 여겨 ‘이윤규 화랑장학금’이라고 이름 짓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장교로 임관한 그는 생활에 필요한 금액 외에 상여금 등을 아껴 분기마다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진급과 함께 봉급이 늘면서 1명이던 장학금 전달 인원도 2~4명으로 늘렸다. 중학교 교육이 무상교육으로 전환된 후에는 분기마다 전달하던 장학금을 졸업식 때 수여하는 것으로 바꾸고, 대상을 삼진종합고등학교 학생으로까지 늘렸다.
지금까지 이윤규 화랑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전상훈 부산지법원장, 김계수 현대자동차 법무담당 임원, 김종두 전 삼성전자 상무, 이수정 판사 등 120여 명이다.
이 본부장은 “기부하면서 큰 보람과 만족감을 느꼈다”면서도 “마음이라도 더 나눌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항상 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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