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1·2·3위 단체전 2위
중국·프랑스 등 13개국 14개 부대 참가
부착물 없이 기본 소총으로 기량 겨뤄
국군 우수성·K-소총 뛰어난 성능 입증
동명부대27진이 레바논유엔평화유지군(UNIFIL) 주최 사격경연대회(SASCO)에서 개인전(Best Shooter) 1·2·3위와 단체전 2위를 석권했다.
동명부대는 “최근 레바논 나쿠라 사격장에서 열린 UNIFIL 사격 경연대회에서 특전사 출신 신호창 육군중사, 양진모 육군하사, 전준철 육군대위·이은석 육군중사가 각각 개인전 1·2위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며 “단체전에서도 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13개국 14개 부대가 참가한 대회는 10명씩 팀을 이뤄 예선전과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의 결과가 더욱 의미있는 것은 일체의 부착물 없이 각자의 화기로 참가해야 하는 대회 규정상 개인의 사격능력과 소속 국가 소총의 기본능력으로 승부를 겨뤘다는 점이다. 특전사 출신 동명부대원들은 국산 무기인 K2C1소총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둬 국군의 우수성과 K-소총의 뛰어난 성능을 동시에 입증했다.
대회는 많은 국가가 참가한 만큼 엄격한 조건 아래 이뤄졌다. UNIFIL은 각자 사용하는 화기가 다른 만큼 조준경 등 일체 부착물 없이 기본 소총으로만 사격하도록 했다. 또 예선전과 결승전 사격방법을 달리해 소총의 성능보다 선수들의 사격능력이 당락을 좌우하도록 했다.
동명부대는 개인전을 ‘싹쓸이’한 비결로 꾸준한 ‘교육훈련’과 ‘자신감’을 꼽았다. 부대는 현지 전개 후 4주간 영점사격과 격주 단위 실사격훈련을 하는 등 임무수행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자체 사격훈련을 통해 참가 선수를 선발한 뒤 대회와 동일한 조건 아래 사격술 예비훈련과 실사격훈련을 실시해 실전감각을 높였다.
대회에서 우리 군의 월등한 사격능력을 지켜본 타국군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UNIFIL 예비대 지휘관 루도빅 소머렛 프랑스대령은 동명부대원들에게 상을 수여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 나와 놀랍다”며 “대회를 위해 어떤 특별한 훈련을 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타국 군 선수들도 총기 이름과 한국산 총기인지 등을 물으며 K2C1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SNT모티브가 개발한 K2C1는 K2소총의 개량형으로 기본성능은 동일하나 가늠자 뭉치를 탈부착할 수 있어 야간 관측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격이 용이하다. 특히 체형에 맞게 부착물과 길이 조절이 가능해 사격 시 반동억제능력이 뛰어나고 최적의 사격자세를 취할 수 있다.
개인전 1위를 차지한 신 중사는 “앞으로도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보유한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평화유지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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