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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헬프콜센터, 신고·상담 46만 건 돌파

임채무

입력 2023. 01. 25   17:16
업데이트 2023. 01. 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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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10주년…군 소통채널 자리매김

제대별 지휘관과 연계 장병 고충 해소

위기·긴급상담 경찰·소방과 공조도

신속·투명한 조치로 최근 신고 증가세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 전경. 양동욱 기자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 전경. 양동욱 기자

 

장병 인권보호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한 국방헬프콜센터의 누적 신고·상담 건수가 46만 건을 돌파했다. 올해 창설 10주년을 맞는 센터는 제대별 지휘관과 경찰·소방과의 공조 등을 바탕으로 장병 고충 해소, 인명손실 예방 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25일 “국방헬프콜센터가 지난 2013년 창설된 이후 신고 및 상담 건수가 46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센터는 장병들의 병영생활 고충 해소는 물론 각종 군 범죄와 성폭력 신고·상담을 지원하는 전문 상담조직이다. 상담은 오랜 현장 경험과 심리학·상담학 관련 석사 이상의 학위, 전문 자격증 등을 갖춘 병영생활 전문상담관들에 의해 24시간 전화·사이버상에서 이뤄진다.

장병들이 토로하는 고충의 대부분은 복무 부적응과 인권침해, 보직 관련 고민 등 병영생활(99%) 부분이다. 이에 따라 센터는 단순 상담에서 벗어나 제대별 지휘관과 연계해 장병 고충 해소에 전력투구했다. 눈여겨볼 점은 최근 3년 사이 군 범죄·성폭력 신고가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군 범죄 신고는 110건 →204건→243건, 성폭력 신고는 29건→ 66건→103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과거와 달리 군 조직 운영이 투명해지고, 지휘관들의 적극적인 조치로 신속한 고충 해소가 가능해져 신고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본부는 “신고 건수 증가는 MZ세대 장병들의 솔직한 자기표현과 사소한 것에도 귀 기울이고 공감하려는 병영문화 혁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센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살 관련 상담은 센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상담관들은 전문 심리상담을 토대로 내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위기·긴급 상담일 경우 경찰·소방과 공조하기도 한다. 상담관들은 상담 중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경찰·소방에 위치 추적을 요청한다. 이후 파악된 상담자의 위치가 영내면 소속 부대 지휘관(참모), 영외일 때는 경찰관·소방관이 신병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센터와 연계해 자살 시도자를 구조한 충주 연수지구대 박소현 경위와 사천 남양파출소 유상민 경위가 이런 사례다. 이처럼 센터는 창설 이후 현재 69건의 공조로 소중한 장병의 생명을 살렸다.

센터는 민간인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군을 거쳐 간 예비역 또는 아들·조카·형제자매 등을 군에 보낸 가족, 남자 친구가 입대한 여자친구도 국방헬프콜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민간인의 신고·상담 건수는 연평균 1만 건에 달하고 있다.

방현수 센터장은 “앞으로도 군을 대표하는 소통 채널로서 도움이 필요한 장병들의 수호천사이자 친구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고충 해소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병영문화를 정착시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이 깊게 뿌리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취재1  임채무 기자 < lims86@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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