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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사동향] 호주 해군의 Ocius Bluebottle 무인수상정 운영

입력 2022. 12. 05   10:40
업데이트 2022. 12. 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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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군의 Ocius Bluebottle 무인수상정 운영
KIMA 세계군사동향  
(한국군사문제연구원)

2020년 오시어스사의 Bluebottle 무인수상정이 호주 시드니 남쪽 보터니 만 근해에서 운용되는 모습. 사진 = 오시어스사 홈페이지
2020년 오시어스사의 Bluebottle 무인수상정이 호주 시드니 남쪽 보터니 만 근해에서 운용되는 모습. 사진 = 오시어스사 홈페이지

최근 대양(大洋) 인근 국가들은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유인 해군력 운영에 부담을 갖게 되면서 200마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비작전에 무인수상정(USV)을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8월 초에 완료된 림팩훈련에서 미 태평양함대사령부는 샌디에이고 제3함대에 창설한 제1무인수상함전단(UAVDIV1)를 림팩훈련에 투입해 유무인수상정 간 복합전을 시험했으며, 중동 전구를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예하 제5함대사령부는 걸프만에 약 100개 이상의 USV를 배치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상위협을 조기에 경고할 작전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국 해군은 영국 본토 방어를 위해 다수의 USV를 통합한 대기뢰전(MCM) 체계를 영국 주요 항구에 적용하는 시험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태평양함대사령부는 USV를 광활한 태평양에 대한 경비 소요와 전력 확보 간 포괄적 균형을 이루기 위한 조치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 해군은 중동 걸프만은 좁으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다수의 USV를 대거 배치해 해상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 아래 추진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영국에 이어 호주 해군이 호주 본토 동·서부 태평양과 인도양을 경비하기 위해 호주 오시어스(Ocius)사의 해양스포츠용 요트 및 카약 크기의 Bluebottle USV를 태평양과 인도양 쪽의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한 지난 10월 26일자 영국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 Jane‘s Defence Weekly)』의 보도내용은 다음과 같다.

호주 해군이 질적으로 효율적인 캔버라급 헬기용 경항모, 호바트급 이지스 구축함, 안작급 프리깃함, 콜린스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나, 해군력 규모에 있어 중국, 일본보다 적은 함정 및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호주는 호주 본토 동·서해안으로 연결된 남태평양과 인도양을 24시간/7일 상시 경비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는 Bluebottle USV를 투입해 기존 유인수상함 또는 잠수함과 상호연계하거나, Bluebottle USV 단독으로 항법 자율성과 해상경비작전 상호작전운용성을 강구해 호주 해군의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 경비를 수행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호주 해군 소속 해양경비대(Maritime Border Force)는 지난 10개월 동안 다양한 워게임, 성능 시험, 작전 완전성 검증 등의 시험평가 과정을 거쳤다.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오시어스사의 Bluebottle USV의 주요 제원과 운용 개념은 다음과 같이 알려졌다.

우선 Bluebottle USV는 태양에너지 집약판을 탑재해 태양 에너지를 사용한다. 또한, USV 항해를 위한 돛을 가벼운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해상에서의 바람에 따라 자연순항이 가능한 동시에, 돛의 표면을 태양 집약판으로 구성함으로써 자연 순항 시에도 탑재된 6개의 리튬배터리로 태양 에너지를 축전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이에 추가해 선체에 탑재된 파고 요동에 따른 기계적 에너지를 USV에 탑재한 6개 리튬배터리에 자동적으로 축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따라 Bluebottle USV는 약 300㎏ 모듈식 항법 장비를 탑재할 수 있고, 약 50W의 전력을 항시 유지할 수 있어 최소 2∼5노트, 최대 5∼25노트를 낼 수 있으며, 크기는 현재는 2인용 카약 정도, 향후 크루즈급 요트 크기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주요 센서이다. Bluebottle USV는 360도 전방위의 야간 적외선과 줌 기능 카메라, 전자파 탐지센서, 4G 기반의 위성통신을 활용한 자료 전송 네트워크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해상상태 5(Sea State 5)에서도 순항할 수 있는 항법장치와 자율 조타 장치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G 기반의 위성통신 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Bluebottle USV는 자동적으로 순항해 모기지로 복귀하는 자율 항법체계를 갖추고 있어 손실 우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된다.

호주 해양경비대는 Bluebottle USV가 길이 약 22ft의 작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호주 서부 인도양 브루매 해역과 북부 다윈항 근해에서 약 10개월 동안 약 1만7000마일을 자율 경비하는 시험항해를 성공리에 마쳤다면서 향후 호주 전방향에 설정된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해상 조기경보 임무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주 해군은 해양경비대의 성공적인 원해 장기간 항해 및 초기 작전시험 결과에 만족하면서 현재의 정찰 및 감시(ISR) 기능에 추가해 경량형 선위상배열 저주파 음파 탐지 소나(TASS)를 탑재해 근해 대잠전임무를 수행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주 탈레스 방위산업체는 오시어스사와 협력해 호주 해군 Bluebottle USV에 광섬유 케이블로 제작된 함미 선위상 배열 저주파 음파 탐지 소나(thin-line-fibre-optic towed array capability SONAR)를 탑재하는 개량형 Bluebottle USV 건조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사전문가들은 “지난 5월 24일 미국·호주·인도·일본 간 안보협력체 쿼드 정상회담이 인도양과 태평양에 대한 해양 도메인 상황인식(Maritime Domain Awareness: MDA) 능력 향상에 합의했다”면서 “이번 호주 해양경비대의 Bluebottle USV가 QUAD의 MDA 능력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궁극적으로 호주 해양경비대와 호주 해군의 Bluebottle USV 활용 계획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출처 :

Australian Defence, June 22, 2021; www.thalesgroup.com, May 10, 2022; Asian Military Review, July 15, 2022; Defense News, October 13, 2022; Jane’s Defence Weekly, October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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