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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있으나 자본 부족한 설립 초기 기업 투자

입력 2022. 11. 21   17:25
업데이트 2022. 11.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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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의 특징과 펀드의 구성

고수익 목적으로 높은 위험부담 감수
창업자 역량·성장 가능성 위주 가치 평가
기업가치 증대에 적극 참여·지원
실제 자금 대는 기관·기업은 일반조합원
벤처캐피털이 펀드 만들고 기업에 투자


벤처캐피털은 크게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로 이원화돼 있다. 창투사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거해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력이 미약한 중소기업에 납입자본금의 50% 범위 내에서 직접 투자하는 투자회사다.

창투사는 법인의 경우 법인설립등기일로부터 14년 이내의 중소기업에, 개인사업자의 경우 사업개시일부터 10년 이내의 중소기업에 주식의 인수, 전환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 약정투자, 기업인수투자 등의 형태로 장기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또 필요한 경우 경영지도, 기술지원 등 전문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신기사는 신기술사업금융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신기술사업자(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융자, 경영 및 기술 지도를 행하는 회사를 말한다.

회사별로 약간 차이는 있으나 주로 기업의 기술개발과 기술의 기업화, 공정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업무를 주로 하며, 특히 중소기업의 창업과 기술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신기사는 표면적으로는 창투사와 유사해 보이지만 투자 금지 업종이나 투자 의무 등에서 벤처캐피털에 비해 완화된 조건을 적용받는다.

2022년 9월 기준으로 국내 벤처캐피털은 총 229개사로 작년 말 대비 36개사가 신규로 추가됐다. 일반 LLC(유한책임회사)가 42개사, 신기사가 40개사를 차지하고 있다.

22년 신규 결정된 조합은 278개로 약정금액은 7조517억 원이며 운영 중인 조합은 1651개로 총 약정금액은 47조9083억 원 수준이다. 신규 투자는 1917개사에 5조3752억 원이 됐고 전년 동기(1803개 사, 5조3153억 원) 대비 1.1% 증가한 수치인데 ICT 분야가 36.4%로 가장 높았고 유통·서비스가 18.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789개사에 1조6496억 원이 투자돼 전년 동기 대비 약 17.3% 감소했다.

벤처캐피털 펀드의 구성

펀드(Fund)는 우리말로 하면 특정 목적을 위한 기금이나 자금 정도가 되겠다. 일반적으로 투자 시장에서 특정한 목적을 위해 모인 자금을 전문성을 보유한 대리인(자산운용회사·펀드매니저·벤처캐피털 등)이 투자자들을 대신해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펀드에는 공개 모집하는 공모펀드(Public Fund)와 사적인 방식으로 모집하는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가 있다.

공모펀드는 50인 이상의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고 공시의무가 있으며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증권사를 통해 모집한다. 반면 사모펀드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투자로 투자금액이 1억 원 이상이고 증권사 PB를 통해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벤처캐피털이 어떻게 펀드를 구성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LP(Limited Partner)와 GP(General Partner)의 개념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LP는 일반 조합원으로 실제로 자금을 대는 기관이나 기업을 말한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군인공제회와 같은 연기금이나 금융회사와 대기업들이 될 수 있다.

GP는 업무집행 조합원으로 벤처캐피털이 여기에 해당하며 LP로부터 지원받아 만든 펀드를 운용하는 주체가 된다.

주식시장의 펀드매니저와 비슷한 형태로 이해하면 되겠다. 결국 GP도 성과를 바탕으로 한 셀링을 통해 LP들을 설득하여 펀드를 만들고 해당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참고로 펀드 설립 시 GP가 일정 비율 투자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혹자는 벤처캐피털들이 돈이 많아서 자기 돈으로 투자한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상식이다.

일부 CVC(Corporate Venture Capital·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여러 출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펀드를 만들어 그 자금으로 투자하게 된다.

다시 정리하면 GP(벤처캐피털·업무집행조합원)와 LP(조합출자자)가 펀드를 만들어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필자 임성준은 카카오·야후코리아·네이버에서 경력을 쌓은 뒤 주거공간 임대차 플랫폼 ‘스테이즈’를 창업했다. 저서로 『스타트업 아이템 발굴부터 투자유치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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