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불패 정신으로 꿈꿔 왔던 월드컵 무대 후회 없이 누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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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남자축구팀(김천 상무) 권창훈 상병이 ‘꿈의 무대’ 월드컵에 출전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미드필더에 권 상병의 이름을 포함했다. 이로써 국군체육부대는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홍철 상병과 김민우 일병이 출전한 데 이어 연속으로 월드컵 대표선수를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생애 최초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권 상병은 대표 명단이 발표된 직후 국방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4년 전 그는 러시아 월드컵 참가가 유력했지만, 프랑스리그 경기 도중 뜻하지 않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기대는 했었지만 막상 제 이름이 대표 명단에 포함된 것을 확인한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 감격적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지인과 전우들의 축하 메시지를 받으면서 출전을 실감 중입니다. 월드컵은 축구를 시작하면서 꿈꿔 왔던 무대입니다. 월드컵 대표에 선발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부대장님과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전우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4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후회 없이 싸우겠다고 했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4일 밤 10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8일 밤 10시 가나, 다음 달 3일 0시 포르투갈과 각각 2, 3차전을 치른다.
“4년 전 월드컵 출전 직전에 당한 부상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극복한 결과 오늘의 영광을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군 입대는 제 축구인생의 전환점입니다.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에서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렸고, 승부의 순간에도 두려움 없이 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어떤 선수들과 부딪히더라도 후회 없이 당당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한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국군의 힘을 떨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군에 입대한 후 배운 것이 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 않겠다는 수사불패 정신입니다. 국가와 군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월드컵 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국민들께 기쁨을 안겨 드리겠습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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