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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군체육부대 축구팀 권창훈 상병

노성수

입력 2022. 11. 13   15:15
업데이트 2022. 11. 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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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불패 정신으로 꿈꿔 왔던 월드컵 무대 후회 없이 누빌 것”



국군체육부대 남자축구팀(김천 상무) 권창훈 상병이 ‘꿈의 무대’ 월드컵에 출전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미드필더에 권 상병의 이름을 포함했다. 이로써 국군체육부대는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홍철 상병과 김민우 일병이 출전한 데 이어 연속으로 월드컵 대표선수를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생애 최초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권 상병은 대표 명단이 발표된 직후 국방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4년 전 그는 러시아 월드컵 참가가 유력했지만, 프랑스리그 경기 도중 뜻하지 않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기대는 했었지만 막상 제 이름이 대표 명단에 포함된 것을 확인한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 감격적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지인과 전우들의 축하 메시지를 받으면서 출전을 실감 중입니다. 월드컵은 축구를 시작하면서 꿈꿔 왔던 무대입니다. 월드컵 대표에 선발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부대장님과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전우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4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후회 없이 싸우겠다고 했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4일 밤 10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8일 밤 10시 가나, 다음 달 3일 0시 포르투갈과 각각 2, 3차전을 치른다.

“4년 전 월드컵 출전 직전에 당한 부상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극복한 결과 오늘의 영광을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군 입대는 제 축구인생의 전환점입니다.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에서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렸고, 승부의 순간에도 두려움 없이 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어떤 선수들과 부딪히더라도 후회 없이 당당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강한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국군의 힘을 떨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군에 입대한 후 배운 것이 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 않겠다는 수사불패 정신입니다. 국가와 군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월드컵 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국민들께 기쁨을 안겨 드리겠습니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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