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긴급귀환·재출동’ 완벽한 공중작전 수행

김해령

입력 2022. 10. 31   17:36
업데이트 2022. 10. 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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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질런트 스톰’ 첫날 훈련 성공적
항공기 240여 대 동원…역대 최다 비행
미 해병대 F-35B 우리 공군기지 첫 전개
5세대 간 상호운용·4세대와 통합 강화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본격 개시된 31일 공군20전투비행단 장병들이 ‘긴급귀환·재출동 훈련’에서 긴급 정비지원을 위해 착륙한 KF-16 전투기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재민 중사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본격 개시된 31일 공군20전투비행단 장병들이 ‘긴급귀환·재출동 훈련’에서 긴급 정비지원을 위해 착륙한 KF-16 전투기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재민 중사


한미 공군 전력이 대거 투입된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31일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한미 공군은 오는 4일까지, 약 96시간 동안 전시 상황을 가정해 연합항공작전을 중단없이 펼치고 있다.
 
공군 비행단들은 이날 항공기의 공중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긴급귀환·재출동 훈련’에 돌입했다. 긴급귀환·재출동은 항공기가 임무, 표적 변경 등 작전수행태세 전환을 위해 최단 시간 내 기지로 귀환한 뒤 무장 장착과 연료 보급 등 정비지원을 받고 재출격하는 임무다. 정비대대, 유류중대 등 관련 부대·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긴급귀환·재출동 임무를 부여받은 20전투비행단(20전비)과 8전투비행단(8전비)은 항공작전요원들의 임무 수행절차 숙달과 신속한 작전 전환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벌였다. 더불어 조종·정비지원·무장장착 등 부대·부서의 긴밀한 협조·대응체계 점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훈련은 공중 작전을 수행하던 항공기에 긴급귀환 명령이 내려지는 것으로 시작했다. 20전비 KF-16 전투기는 신속하게 기지로 방향을 전환했고 동시에 기지에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항공정비전대 정비관리과가 긴급 정비지원을 준비했다.

곧이어 활주로에 KF-16이 착륙하자 항공기정비대대와 장비정비대대 장병들은 전투기·무장 긴급 정비에 나섰다. 유류관리중대는 항공유를 급유했고, 소방중대는 만일의 화재에 대비했다. 각 부대·부서 요원들은 톱니바퀴 같은 팀워크로 지원 임무를 완수했고, 30여 분 만에 전투기가 재출격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31일 공군8전투비행단 장병들이 ‘긴급귀환·재출동 훈련’ 중 FA-50 경공격기를 긴급 정비지원하고 있다. 부대 제공
31일 공군8전투비행단 장병들이 ‘긴급귀환·재출동 훈련’ 중 FA-50 경공격기를 긴급 정비지원하고 있다. 부대 제공


8전비도 FA-50 경공격기를 활용한 긴급귀환·재출동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전비 류재홍(중령) 항공작전과장은 “어떠한 돌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려면 끊임없는 훈련으로 각 부대·부서가 ‘한 몸’이 돼야 한다”며 “실전적인 훈련을 계속해 전시 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비질런트 스톰에는 우리 군 F-35A·미군 F-35B 등 5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 240여 대가 참가하고 있다. 훈련 기간 중 출격 횟수는 1600여 소티에 이를 전망이다.

미 태평양 공군은 이번 훈련 비행 횟수가 ‘역대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훈련 기간 전시 항공작전을 지휘하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는 연합전력을 실시간으로 운영·통제하며 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 등에서도 뜨고 내릴 수 있는 미 해병대 F-35B 전투기 편대가 이날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를 출발해 우리 공군기지에 처음으로 전개했다.

공군 관계자는 “F-35A·F-35B 등 5세대 전투기 상호운용성, 기존 4세대 전력과 통합 운용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비질런트 스톰의 목적”이라며 “긴급귀환·재출동 외에도 한미연합 기지방호·대테러 훈련, 전시 군수 지속지원능력 검증, 최대 무장장착, 활주로 피해복구 훈련 등을 부대별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김해령 기자 < mer0625@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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