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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영예 대통령 부대표창] 육군31사단 지역방위·대민지원 유공 등 24회 ‘최다’

이주형

입력 2022. 09. 29   17:11
업데이트 2022. 09. 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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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1·35·50사단 4년 연속 수상
해군에선 1함대 14회로 가장 많아
공군 첫 전투비행부대 10전비 15회
육군6사단, 국군의 날 9회 ‘단골’

 

지난 4월 1일 육군31보병사단 주둔지에서 열린 ‘예비군 육성 우수부대 대통령 부대표창’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4월 1일 육군31보병사단 주둔지에서 열린 ‘예비군 육성 우수부대 대통령 부대표창’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을 보장하기 위해 지원작전을 펼치고 있는 해군1함대사령부 고속정.  부대 제공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을 보장하기 위해 지원작전을 펼치고 있는 해군1함대사령부 고속정. 부대 제공

공군10전투비행단 101대대 조종사들이 F-5 항공기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10전투비행단 101대대 조종사들이 F-5 항공기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대통령 부대표창은 부대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영예다. 이를 기념해 표창을 받은 부대에서는 기념 식수(植樹·나무 심기)를 하거나 표지석 또는 동판을 만들어 간직하기도 한다. 제74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대통령 부대표창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육군8사단, 6·25전쟁 중 첫 수상 알려져


대통령 부대표창이 부대에 처음으로 주어진 것은 6·25전쟁 중이었다. 가장 먼저 받은 부대는 어디였을까?

육군은 1950년 9월 20일 육군8사단이 영천대회전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로 받은 것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같은 달 29일 1사단이 낙동강전투 승리로, 3사단이 영덕·포항지구전투 유공으로, 6·7사단이 영천방어 유공으로 받았다. 수도기계화사단도 같은 날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혼란스러운 전쟁 상황으로 수상 기록만 있고, 어떤 내용으로 받았는지는 누락돼 아쉬움이 남는다.

해군은 1951년 4월 15일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이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상훈 기록에 적혀 있을 뿐 백두산함 계보나 해군 역사서 등 다른 관련 기록물에 받았다는 전적이 없어 최초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에 비하면 공군은 명확하다. 1952년 7월 1일 10전투비행전대(현재 10전투비행단)가 승호리철교 폭파작전 유공으로 수상했다는 것이 부대 약사(略史) 등의 기록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역방위사단, 순위표 상단 차지


그러면 대통령 부대표창을 최다 수상한 곳은 어느 부대일까? 육군이다. 아무래도 창설 역사가 깊고, 해·공군에 비해 부대·장병 수나 임무·활동 범위가 넓어서다. 그러나 전방사단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향토방위를 담당하는 육군31사단이 주인공이다. 수상 횟수도 무려 24회에 이른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철책을 담당하는 전방사단에 비해 영역이 다양해서다. 재해복구, 폭설 피해복구, 가뭄 극복 등 대민지원 외에도 예비군의 날, 국가 시책 성공지원 등도 수상 대상에 포함되기에 그렇다.

다음으로는 22회를 수상한 32사단, 21회의 39사단, 19회의 35사단과 50사단이 뒤를 잇는다. 전방부대로는 6사단이 18회로 최다이다. 다음으로 16회의 9사단·36사단, 15회의 1사단·7사단 차례다. 군단급 부대로는 육군수도방위사령부가 18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해군에서 수상 횟수는 함대사령부가 상위권을 차지한다. 1함대 14회, 2함대 11회, 3함대 11회다. 이 가운데 2함대는 1999년 이후부터의 기록이다. 3함대는 전신인 3해역사령부 시절 2회까지 포함하면 13회다. 3함대처럼 그 전신까지 계산한다면 1·2함대 수상 내력 또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공군은 비행단급 수상이 가장 많다. 그중에서 수위는 10전투비행단의 몫이다. 1951년 9월 28일 강릉에서 공군 첫 전투비행부대로 창설된 10전비의 수상 횟수는 15회에 달한다. 6·25전쟁 ‘3대 항공전’으로 꼽히는 승호리철교 차단작전과 평양 대폭격작전, 351고지전투 항공지원작전에 모두 참가해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5공중기동비행단 9회, 1전투비행단·11전투비행단 8회 순이다.


연속 수상 부대는

각 군별로 수많은 부대가 있어 창설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 부대표창을 한두 번 받은 곳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예외는 존재하는 법. 이 중에서도 연속으로 수상한 운(?) 좋은 부대도 있다.

31사단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4년 연속 수상 1회, 3년 연속 수상 2회를 달성한 것. 사단은 △2018~2021년은 예비군의 날, 국군의 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 등으로 △2004~2006년은 예비군의 날, 국군의 날, 폭설 피해지원으로 △2011~2013년은 통합방위와 재해대책 유공, 나로호 개발 및 발사 성공 유공으로 이 같은 기록을 수립했다.

35사단(1994~1997년), 50사단(2010~2013년)도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족적을 남겼다.

39사단 기록도 눈여겨볼 만하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 또 이 기간 국군의 날을 포함해 환경보전활동, 재난구조활동, 아시안게임, 태풍 대민지원 등으로 총 5회를 수상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국군의 날만 따로 언급하면 6사단이 단골(?)이다. 총 18회의 수상 중 9회가 국군의 날에 받았다. 다음으로 28보병사단 8회, 1사단·7사단이 각각 7회를 수상했다. 공군16전투비행단은 7회 수상 가운데 6회가 국군의 날 부대표창이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상훈담당관실에 따르면 대통령 부대표창은 국군 창설 이후 지금까지 5만여 회에 이른다고 한다. 문제는 어느 부대가 언제, 어떠한 공로로 받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1980년대 전산화 전에는 기록의 누락과 분산 등으로 사실 파악이 힘들고, 각 부대가 이동·개편·해체되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 등이 소실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더욱 깊은 연구와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주형 기자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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