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방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 공개
군 어린이집 총 165개소까지 추가 설치
일·가정 양립 공감대 확산, 인식 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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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17개 사단급 부대에 가족친화인증을 추진한다. 또 안정적인 보육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군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해 총 165곳까지 확대한다.
지난달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2027 국방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5년마다 수립하는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은 지속 가능한 양성평등정책 기반을 조성하고, 양성평등 인식 확산 및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자문·심의를 거쳐 완성된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초 연간 시행계획을 마련함으로써 정기적인 성과평가와 함께 보완사항을 식별해 개선을 추진한다.
새 기본계획에는 가족친화인증 부대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친화인증은 여성가족부가 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 근무,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모범적으로 시행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선정해 혜택을 주는 제도다. 현재 국방부 직할부대를 비롯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80개 부대가 인증을 받았다. 국방인사정보체계 기록 등 각종 근거를 토대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증되는 만큼 국방부는 의지를 갖고 일선 부대에 일·가정 양립 제도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서 34년 만에 태어나 국민적 관심을 받은 다섯 쌍둥이의 엄마이자 부부군인인 육군17보병사단 서혜정 대위도 일·가정 양립 문화 활성화를 추구하는 부대 분위기 덕분에 얼마 전 큰 걱정 없이 복직해 임무를 수행 중이다. 현재 17사단은 일·가정 양립의 행복한 근무여건 정착과 가족 친화적 부대 문화를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런 노력의 하나로 올해 가족친화인증을 신청했고, 연말 결과 발표 때 인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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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군내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과 출산 장려를 위해 지난달 30일 서 대위의 복직을 축하하며 아기 낮잠 이불세트, 행복이 나비처럼 날아들어 온다는 꽃말을 가진 호접란 화분, 격려 서신 등의 격려품을 전달했다.
계획에는 육아 지원제도로 군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군 어린이집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100세대 이상 관사에 설치된다. 전방·격오지 근무, 작전 대기 등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군인·군무원, 그중에서도 부부군인·군무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계획에는 정책홍보 방식을 다양화함으로써 일·가정 양립 공감대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또 제도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인식 개선활동 강화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가정 양립은 우리 군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가치가 되고 있다”며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를 비롯한 양성평등정책이 군에 바르게 자리 잡아 남녀 구성원 모두 행복한 근무여건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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