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지휘통신 무선장비

SCR-399 무전기

입력 2022. 09. 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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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399 무전기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장거리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mobile communications unit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대한민국을 무력 침공했다는 사실을 서울에서 미국으로 최초로 공식 타전한 무전기로 유명하며, 6·25전쟁에서만 1만시간 이상 운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군은 1953년 휴전 직후에 미 군원 품목으로 획득해 사단급 이상 제대에 배치, 이동통신소로 운용하기 시작, 부대에 따라 1980년대 중반까지 운용했다. 


2 ½톤 트럭에 BC-610 등 통신장비를 탑재하고 동력기재 등을 실은 K-52트레일러를 연결한 모습. 미 육군 통신 기술교범. ⓒ public domain
2 ½톤 트럭에 BC-610 등 통신장비를 탑재하고 동력기재 등을 실은 K-52트레일러를 연결한 모습. 미 육군 통신 기술교범. ⓒ public domain


SCR-399는 통신부분, 운용차량, 동력트레일러로 구성되었다. 통신부분은 핼리크래프터스 스탠더드(Hallicrafters Standard) HT-4를 기반으로 한 BC-610 송신기를 비롯해 BC-614(음성 증폭기), BC-312·BC-342 수신기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하우징(housing)은 2 ½톤 트럭에 HO-17셸터(shelter)를 장치한 형태였다. 이 트럭에는 PE-95 파워유닛(power unit)과 동력기재장치 등을 실은 K-52 트레일러(trailer)를 연결했다.


진공관식 고출력 AM무전기로서 고정 위치 또는 이동 시에도 음성 통달거리가 160km 이상이었으며, 400km 이상의 지속파(CW)통신도 가능해 무선전신타자용으로도 이용했다.


SCR-339는 주한미군 군사고문단(KMAG·Korean Military Advisory Group / United States Military Advisory Group to the Republic of Korea)이 1949년 주한미군이 철수할 때 미 육군으로부터 인수해 서울과 도쿄간 긴급 송신망으로 구성, 운용했었다.


KMAG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대한민국을 무력 침공하자 이날 오전 10시경 미국 워싱턴의 육군부(Department of the Army) 정보참모부장(G-2)을 수신자로 하는 긴급 전문를 타전, 북한의 남침 상황을 알렸다.


KMAG은 개전 초기 북한군의 공격을 ‘전면전’이 아닌 ‘38선상의 충돌’ 정도로 간주했다가 오전 9시경에 이르러 전면전의 양상으로 파악하고 오전 10시경(한국시간)에 북한군의 공격에 관한 첫 전문을 육군부에 전송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존 무초(John J. Muccio) 주한 미국대사가 보낸 전문을 이 보다 조금 늦은 오후 9시 26분(한국시간 오전 10시 26분)께 수신했다.


언론으로서 6·25전쟁을 최초 보도한 것은 UP통신(현 UPI·United Press International)의 잭 제임스(Jack James)기자였다. 그는 1950년 6월 25일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 전쟁 발발 기사를 본사에 타전했다(이 기사는 워싱턴 시간으로 오후 9시 4분에 도착하였다). 그는 이날 아침 무초 대사를 우연히 만나 전쟁 발발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타전했다고 한다. 


당시 주한 미 대사관 1등서기관 노블의 회고에 의하면 주한미대사관에서는 전쟁 발발 사실을 뉴스로 타전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지만, 제임스 기자는 이에 아랑곳 않고 기사를 발송했다고 한다. (관련 기록으로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가 1990년에 번역한『미합동참모본부사:한국전쟁』, 해롤드 노블의 저서를 번역, 발간(1980)한 『전화속의 대사관』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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