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백과 유도·탄약 수중

K745 경어뢰 청상어

신인호

입력 2022. 08. 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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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45 lightweight torpedo Blue Shark

바닷속의 잠수함 킬러 청상어  


개발 단계에서 완성된 청상어 시제. 사진=국방과학연구소
개발 단계에서 완성된 청상어 시제. 사진=국방과학연구소


경어뢰 ‘청상어’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어뢰 국산화를 위해 30여 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수확한 값진 결실로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한 수중 유도무기체계이다.


청상어는 빔 조향기술을 적용한 능동형 소나(SONAR)로 적 잠수함을 탐지 추적하며, 1.5m의 철판을 관통할 수 있는 지향성 탄두를 적용해 이중선체의 잠수함을 타격한다. 길이 2.7m, 무게 280㎏.


청상어와 세계 주요 경어뢰 비교.
청상어와 세계 주요 경어뢰 비교.


청상어는 구축함 등 수상함과 대잠 헬리콥터, 해상초계기(P-3C)에서 발사가 가능하며 어뢰에서 직접 음파를 쏘아 목표물을 탐지·추적, 공격한다. ‘간담을 서늘케 한다’는 어뢰(torpedo)의 어원적 의미 그대로 청상어는 수적으로 위협이 돼 온 북한 해군의 잠수함 전력을 억제할 수 있는 핵심이다.


시험평가 당시 해군 링스에서 발사되고 있는 청상어.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시험평가 당시 해군 링스에서 발사되고 있는 청상어. 사진=국방과학연구소


ADD는 1970년대 초 창설 초기부터 어뢰 국산화에 돌입, 1976년에 미국산 Mk-44 어뢰를 모방한 무유도 직진어뢰 KT-75(일명 ‘상어’)의 시제를 개발한 데이어 80년대 말에는 심해용 Mk-44 어뢰를 우리나라 천해(淺海)에 적합한 경어뢰 K744로 개조·개선한 바 있다.


청상어는 중어뢰 ‘백상어’에 대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던 1993년부터 2년간 탐색개발을 수행한 후 1995년 8월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가 넥스원퓨처(현 LIG넥스원), 세방하이테크 등의 방산업체가 시제업체로 참여한 가운데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백상어 개발에 따른 인력난으로 잠시 연구개발이 미뤄지기도 했던 청상어는 체계개발에 따른 시제품으로 2004년 6월까지 탐지-추적-유도-조종-추진과 관련된 성능시험을 50여 회에 걸쳐 수행하며 성능을 검증했다.


해군 원주함(PCC) 승조원들이 경어뢰 청상어를 발사하고 있다. 국방일보DB.
해군 원주함(PCC) 승조원들이 경어뢰 청상어를 발사하고 있다. 국방일보DB.


특히 2004년 7월부터 해군 주관으로 실시하는 운용시험에서는 우수한 성능과 구축함 등 발사 플랫폼과의 연동성을 그대로 입증해 보였다. 수상함 3회, P-3C 4회, 링스헬기 1회 등 8차례의 발사시험에서 목표물을 100% 명중시켰다. 이 중에는 2회의 전투탄 실사격이 포함됐다.


청상어는 해군의 대잠수함 전력 향상에 기여할 첨단 무기 체계로서 선진국 최고 수준의 어뢰와 동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한국 해양 특성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어뢰운용 기법 역시 독자적으로 개발해 공격성공률이 향상된 것이 장점이다.


국방과학연구소의 국방과학관에 전시된 모형들로 청상어(아래 절개모형)의 지향성 탄두가 관통시킨 철편 모습. 청상어 너머로 백상어 절개모형이 자리해 있다. 국방일보DB.
국방과학연구소의 국방과학관에 전시된 모형들로 청상어(아래 절개모형)의 지향성 탄두가 관통시킨 철편 모습. 청상어 너머로 백상어 절개모형이 자리해 있다. 국방일보DB.


빔 조향기술을 적용한 능동형 소나의 탐지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중선체를 파괴할 수 있는 지향성 탄두는 1.5m의 철판을 관통할 수 있다. 고밀도 알루미늄 산화은 전지는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된 핵심부품이다. 부품(레벨 Ⅳ) 기준 91%, 가격 기준 85%의 높은 국산화율을 보이고 있다.




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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