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시대가 도래했다. 정부도 ‘국방혁신 4.0’에서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의 단계별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군이 추진하고 있는 JADC2(Joint All Domain C2)는 전장의 다양한 변수들을 AI가 신속히 판단해 최적의 방책을 제시하고, 전장의 지휘관이 이를 선택·실행하는 것이 골자다.
2017년 서울대 연구진은 2090년이 되면, 인류의 99.9%가 AI의 지배를 받는 난민 수준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섬뜩한 예측과 함께 그들을 ‘프레카리아트’라고 칭했다. 불확실성이 난무하고, 상황이 급변하는 전장에서 군 지휘관이 AI가 제시하는 방책만을 따르는 전장의 프레카리아트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은 기우일까?
미래의 전장에서, AI도 예측하지 못한 방책을 생각해내는 창조성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본다. 클라우제비츠는 ‘군사적 천재’를 전쟁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승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의 소유자로 칭했다. 또 이런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AI가 제시하는 방책을 뛰어넘는 창조성을 가진 인재가 이 군사적 천재와 다름이 아닐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의 학교 교육 과정만으로는 AI를 지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2014년부터 ‘애드 아스트라’라는 학교를 설립해 자신의 자녀들을 포함한 소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 과정의 핵심은 주어진 문제를 철학적 사고와 대화로 해결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사고 능력이 AI의 지배를 당하지 않고, AI를 지배할 수 있는 창조성의 기반이 될 것이다.
창조성 있는 군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으로 군내 교육 과정에 인문고전과 철학 과정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 지식 습득 위주의 교육은 창조성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책의 지식만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사고 훈련을 통해 저자와 대화를 하는 방식의 독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재 양성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 AI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지금 시작해도 늦은 감이 있다. 그렇다고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조속히 군내 장교 양성 교육에 철학 관련 내용을 강화하고, 철학과와 같은 관련 학과에 대한 군 외부 위탁 교육 소요를 신설·확대하는 등 창조성을 가진 인재 양성에 대한 군 지휘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동시에 인문고전과 철학에 대한 일반 장병 모두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전장을 지배하는 철인(哲人)이 될 것이냐, AI를 맹신해 따라가기만 하는 노예가 될 것이냐는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창조성을 가진 인재 양성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도래했다. 정부도 ‘국방혁신 4.0’에서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의 단계별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군이 추진하고 있는 JADC2(Joint All Domain C2)는 전장의 다양한 변수들을 AI가 신속히 판단해 최적의 방책을 제시하고, 전장의 지휘관이 이를 선택·실행하는 것이 골자다.
2017년 서울대 연구진은 2090년이 되면, 인류의 99.9%가 AI의 지배를 받는 난민 수준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섬뜩한 예측과 함께 그들을 ‘프레카리아트’라고 칭했다. 불확실성이 난무하고, 상황이 급변하는 전장에서 군 지휘관이 AI가 제시하는 방책만을 따르는 전장의 프레카리아트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은 기우일까?
미래의 전장에서, AI도 예측하지 못한 방책을 생각해내는 창조성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본다. 클라우제비츠는 ‘군사적 천재’를 전쟁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승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의 소유자로 칭했다. 또 이런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AI가 제시하는 방책을 뛰어넘는 창조성을 가진 인재가 이 군사적 천재와 다름이 아닐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의 학교 교육 과정만으로는 AI를 지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2014년부터 ‘애드 아스트라’라는 학교를 설립해 자신의 자녀들을 포함한 소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 과정의 핵심은 주어진 문제를 철학적 사고와 대화로 해결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사고 능력이 AI의 지배를 당하지 않고, AI를 지배할 수 있는 창조성의 기반이 될 것이다.
창조성 있는 군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으로 군내 교육 과정에 인문고전과 철학 과정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 지식 습득 위주의 교육은 창조성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책의 지식만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사고 훈련을 통해 저자와 대화를 하는 방식의 독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재 양성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 AI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지금 시작해도 늦은 감이 있다. 그렇다고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조속히 군내 장교 양성 교육에 철학 관련 내용을 강화하고, 철학과와 같은 관련 학과에 대한 군 외부 위탁 교육 소요를 신설·확대하는 등 창조성을 가진 인재 양성에 대한 군 지휘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동시에 인문고전과 철학에 대한 일반 장병 모두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전장을 지배하는 철인(哲人)이 될 것이냐, AI를 맹신해 따라가기만 하는 노예가 될 것이냐는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창조성을 가진 인재 양성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