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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학교, 외국군 대상 첫 전투부상자처치 교육

김철환

입력 2022. 07. 06   17:13
업데이트 2022. 07. 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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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군 의무요원 12명에 노하우 전수
군 의료체계 위상 높이고 국방협력 강화
 
국군의무학교에서 전투부상자처치(TCCC) 교육을 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군 의무요원들이 6일 부상자 처치 실습을 하고 있다.  백승윤 기자
국군의무학교에서 전투부상자처치(TCCC) 교육을 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군 의무요원들이 6일 부상자 처치 실습을 하고 있다. 백승윤 기자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국군의무학교(의무학교)가 외국군에게 ‘전투부상자처치(TCCC·Tactical Combat Casualty Care)’ 교육을 최초로 시행해 국방협력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의무학교는 지난 3일부터 우즈베키스탄군 의무요원들에게 전투부상자처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7일까지 열리는 교육은 의무학교가 공인 교육기관 인증을 획득한 이후 외국군을 대상으로 하는 첫 TCCC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투부상자처치는 미국 국방부가 개발하고, 미군·캐나다군·독일군 등에서 효과가 검증된 ‘전술적 전투부상자처치’를 우리 군 실정에 맞게 보완한 것이다. 기존 구급법이 이론·체험식 교육과 심폐소생술 위주인 것과 달리 전투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교전 중 처치 △전술적 현장 처치 △전술적 후송 처치로 구성됐다.

우즈베키스탄군 의무요원 전투부상자처치 교육은 지난해 ‘한·우즈베키스탄군 의무 교류협력회의’에서 의무 분야 교류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추진됐다. 이번 교육에는 12명의 우즈베키스탄군 의무요원이 참가했으며, 전시 외상환자 처치와 후송 절차를 반복 숙달하고 있다.

특히 6일에는 의무학교 야외 교장과 국군대전병원 일원에서 전투부상자처치 종합 실습·평가를 했다. 우즈베키스탄군 의무요원들은 전술적 후송 처치 단계와 항공 후송을 연계해 전시 상황에서의 외상환자 후송 절차를 펼쳐 보였다. 부상자 시뮬레이터와 전문 외상 시뮬레이션 활용 평가를 통과한 교육생에게는 교관 자격과 함께 배지를 수여했다.

의무사는 우즈베키스탄 군의관의 국군외상센터 교환 교육, 우리 군의관 현지 파견, 양측 대표단 방문 등으로 교류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우방국 의무요원의 전투부상자처치 교육을 확대해 세계적 수준의 외상 전문교육기관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전투부상자처치 교육과정을 주관하는 김계현(공군중령) 담임교관은 “한·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우즈베키스탄군 의무요원들에게 전투부상자처치 교육을 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육을 수료한 의무요원들이 현지 작전 환경에 맞는 전시 외상환자 처치와 후송 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병섭(육군준장) 의무사령관은 “이번 교육은 우리 군 의료 체계 위상을 강화하고, 각국 군과 국방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병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의무지원태세 완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환 기자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백승윤 기자 < sose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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