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가 사관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중립 캠퍼스’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학교는 지난 3일 온실가스와 이산화탄소 저감설비를 갖춘 그린캠퍼스(Green Campus) 조성을 위한 ‘2030 탄소중립 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서 생도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이상 기후현상을 막기 위해 탄소 배출과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생도들이 주체가 된 이번 행사는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그린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열렸다.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영천시 부시장, 대구대 총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축하 영상을 보내 뜨거운 관심을 표명했다.

선포식이 끝난 뒤 참석자가 어린 화분을 학교에 기부하는 ‘산소 나눔행사’도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탄소중립 캠퍼스 조성은 붐 조성과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1단계(2022년), 친환경 캠퍼스 조성을 중심으로 한 2단계(2025년)에 이어 수소·전기차 도입 및 환경교육사 3급 자격 취득,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빅데이터 구축 등을 목표로 한 3단계(2030년)로 추진될 예정이다.

노건하(4학년) 생도는 “우리의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기후위기의 위중함과 환경보존 공감대가 학교·군에 확산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창준(소장) 학교장은 “전 장병과 생도들은 ‘가치 있는 녹색 강군’ ‘같이하는 탄소제로’를 선포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시책과 미래 국방혁신 전략에 선봉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수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