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 인도적 지원·재난구호 훈련
제주 추자도서 성료… 올해로 네 번째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자택 찾아 집수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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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이 고강도 연합훈련으로 재해·재난 피해 복구 능력을 강화했다. 한미 해군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제주 추자도에서 열린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호(HA/DR·Humanitarian Assistance/Disaster Relief)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해군3함대사령부, 해군5성분전단 59기동건설전대, 주한미해군사령부(CNFK) 등 한미 장병 40여 명, 2600톤급 상륙함(LST-Ⅰ) 1척, 굴삭기·트럭 등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태풍·지진·홍수 등 비군사적 위협 발생 때 군이 재난지역에 신속히 투입되고, 현장 상황 대처 능력과 피해 복구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한미 해군의 HA/DR 훈련은 2020년 11월 경남 욕지도에서 최초로 열렸다. 이후 2021년 4월 울릉도, 2021년 11월 인천 덕적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훈련은 해군작전사령부가 ‘국지성 호우 및 강풍으로 추자도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한미 해군 장병들은 곧바로 진해·제주 해군기지에서 상륙함과 민간 선박에 건설장비·구호물자를 탑재했다. 이어 추자도 신양항에 하역하며 긴급 전개 절차를 숙달했다.
또 3개 팀으로 나눠 기지 시설 보강작업, 학교 쉼터 설치, 보훈 가정 노후시설 보수공사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허무현(대령·진) 318조기경보대대장과 크리스토퍼 오버(소령) CNFK 공병참모를 포함한 한미 해군은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박용옥 옹 자택을 찾아 마크 셰이퍼(준장) 주한미해군사령관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하고, 낡은 집을 수리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박옹은 “한미 해군 장병들이 낡은 집을 고쳐주고, 감사장도 전해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작은 힘을 보탠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 대대장은 “재해·재난에 대비한 양국 해군의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비군사적 위협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고도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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