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공군19전비] 항공작전 성공을 조립·장착한다

서현우

입력 2022. 05. 17   16:51
업데이트 2022. 05.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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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9전비 무장장착·탄약조립 경연대회


공군19전투비행단 장병들이 17일 무장장착·탄약조립 경연대회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항공 탄약을 조립하는 모습.
공군19전투비행단 장병들이 17일 무장장착·탄약조립 경연대회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항공 탄약을 조립하는 모습.
공군19전투비행단 장병들이 17일 무장장착·탄약조립 경연대회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전투기에 무장장착하는 모습.
공군19전투비행단 장병들이 17일 무장장착·탄약조립 경연대회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전투기에 무장장착하는 모습.

전투기에 탑재하는 항공 탄약은 안전과 활용성 보장을 위해 평시에는 분리·저장했다가 유사시 조립·장착한다. 이 때문에 원활한 항공작전 지원을 위해서는 신속·정확한 탄약조립이 필수다. 아울러 조립 탄약을 최단시간에 전투기에 장착하는 것도 항공작전의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공군의 무장정비 임무 장병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교육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다. 17일 무장장착·탄약조립 경연대회가 펼쳐진 공군19전투비행단(19전비)을 찾았다.

글=서현우/사진=조종원 기자


무장장착

팀워크·집중력으로 

전투기에 탄약 고정

대회 당일 아침이 밝았다. 전날 시작한 무장장착·탄약조립 경연대회의 본격적인 평가가 이뤄지는 날이다. 하늘은 파랗고 햇볕은 따뜻했으며 공기는 시원했다. 한없이 여유롭고 평화로울 것 같은 날에 엔진 소리가 깊게 울려온다. 19전비 엄체호에서 무장장착 경연이 열리는 중이었다.

간부와 병사 각 2명이 한 조를 이룬 무장장착조가 F-16 전투기에 무장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조장 정희승 중사를 중심으로 조원들은 침착하고 차분하게 무장절차를 수행해 나갔다. 무장장착장비에 항공 탄약을 옮겨 실어 엄체호 안 전투기 근처로 이동하고, 다시 무장을 전투기에 장착하는 과정이었다.

“업! 업! 천천히!”

조원인 양수연 하사가 무장장착장비를 운용하는 최무성 병장에게 손짓하며 외쳤다. 무게가 2000파운드(약 907㎏)에 이르는 공대지미사일의 장착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다. 자칫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조원들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장병들은 능숙했다. 천천히 그리고 세밀하게 전투기에 무장을 장착해 갔다.

잔뜩 긴장해 이 모습을 지켜보던 기자 옆에는 그들을 지켜보는 이가 또 있었으니 바로 평가관들이었다. 평가관의 눈빛은 매섭고 강렬했다. 장병들의 손짓·동작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이 공간의 모든 순간을 눈에 담았다. 평가는 평가다. 이윽고 장착이 마무리됐다. 동시에 평가도 끝났다. 모든 절차와 과정이 평가 대상이기에 평가관의 파일은 이미 메모들로 가득했다. 조장 정 중사는 “무장장착에서는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경연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탄약조립
안전하고 세밀하게 

정비역량 강화 매진

멀지 않은 곳에서는 탄약조립 경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평가관 김연하 준위가 장병들에게 평가 전 주의사항을 전달하는 중이었다. 김 준위는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했다.

항공 탄약은 평시에는 분리·저장하고 필요할 때 조립한다. 조립된 탄약은 엄체호로 옮겨져 전투기 무장으로 장착된다.

“안전에 유의해서 진행할 것. 실시!”

김 준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조장 김다솜 중사와 조원들이 절차를 준수해 차근차근 조립을 이어갔다. 조원들이 의사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목소리 외에는 ‘뚝딱뚝딱’ 연장 소리만 귀에 울렸다. 장병들은 손발이 척척 맞았다. 언제 조립하나 싶었는데 순식간에 조립이 마무리돼 갔다.

평가관은 평가를 이어가면서 중간중간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일차적으로는 경연대회지만 궁극적으로는 장병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어느 조가 더 잘하고 못하고는 큰 의미가 없다. 이미 장병들의 역량은 상향 평준화돼 있다. 평가장 옆에서는 다음 평가조들이 참관하고 있었다. 전우들의 조립을 유심히 살펴보며 머릿속으로 자신이 해야 할 행동을 그리고 있을 터였다.

조립이 끝나자 평가관들의 총평이 이어졌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평가였다. 조장 김 중사는 “조원들에게 안전을 강조해 항상 의사소통하면서 탄약조립 임무를 수행한다”며 “이번 평가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교육·훈련에 매진하면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열띤 경쟁
각 6개조 48명 참가 

실력향상의 기회로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는 경연대회는 항공무기 정비사들이 기지 보유 탄종의 무장장착과 탄약조립 절차를 숙지·숙달하고, 전·평시 항공작전 지원능력을 향상토록 하고자 마련됐다.

무장장착과 탄약조립 각 6개조씩 총 48명의 장병이 참가하고 있다.

장병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단지 임무 수행능력을 검증받는 평가에서 나아가 실력을 향상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공대공 무장 AIM-9, AIM-120과 공대지 무장 GBU-12, GBU-31(JDAM), SPICE-2000 등을 제한 시간 안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조립·장착하며 기량을 높이고 있다.

개인별 정비능력관리제도(IMQC) 1등급에 해당하는 숙련된 항공무기 정비사로 구성된 평가관들도 엄격한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하고 있다. 점수와 순위를 매기는 게 목적이 아닌, 실질적인 역량 증대를 바라며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무장장착 부문에서는 무장정비반장과 무장검사담당 등 평가관들이 작업 전후 안전상태, 항공 탄약 점검절차 준수, 무장장착의 안전절차 준수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중이다. 또 탄약조립 부문에서는 탄약중대장, 탄약중대 정비반장, 탄약검사담당 등 3명의 평가관이 탄약 취급 시 안전수칙·조립절차 준수, 완성탄 조립상태 등을 집중적 확인하고 있다.

19전비는 경연대회가 끝나고 결과를 종합해 부문별 최우수 작업조에 비행단장상을, 우수 작업조에는 항공정비전대장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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