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호
익히 알고 계시다시피 K9자주포의 최대 사거리는 40km이고, K2 소총은 유효사거리가 460m(KM193탄) 또는 600m(K100탄)입니다. K2전차는 사거리에 대해 잘 있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최대사거리나 유효사거리의 그 뜻이나 쓰임이 어떻게 다를까요?
또 설정 기준은 같을까요?
먼저 ‘사거리’(射距離 Range)에 대해 알아보면,『국방과학기술용어사전』에서는 ‘화포 등의 발사 위치에서 탄착점까지의 직거리’라면서 유효 사거리, 최대 사거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 유효사거리는 ‘어떤 무기가 평균 50%의 확률로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거리, 어떤 무기가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의 사거리, 사수가 목표물을 조준 사격하여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사거리’로 정의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 소화기
소총이나 기관총, 이런 유형에서는 최대 사거리와 유효 사거리가 모두 나와 있습니다만 유효 사거리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잘 조준 사격된 탄자가 날아가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거리가 유효 사거리입니다. 탄자가 M1 헬멧을 관통할 수 있는 운동에너지를 기준으로 거리를 산출합니다.
K2 소총은 K100탄을 사용하면 최대사거리 3,300m, 유효사거리 600m이고 KM193탄을 쓰면 최대사거리 2,653m 유효사거리 460m라고 나와 있지만 탄약 타격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최대사거리는 사실 별 의미 없습니다.
K14 저격소총의 경우 유효사거리는 800m로서 ‘1.0 MOA @ 300m’ 이라는 세계적 기준의 명중률도 함께 설명되곤 합니다. 1MOA는 100야드(91.4m)에서 1인치(2.54cm) 지름의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데 유효사거리 설명 중 ‘평균 50%의 확률로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거리’라고 설명하는 부분에서 ‘왜 명중률이 50%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 곡사화기
야포나 박격포와 같은 곡사화기는 발사된 포탄의 폭발에 의해 타격 효과를 얻으므로 사거리와 관계없이, 즉 10km든 30km든 동일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유효사거리 기준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최대 사거리가 곧 유효사거리가 되는 셈입니다.
사거리는 최소 및 최대 사거리로 구분되는데 최소사거리는 포탄을 최대 고각 및 최소 장약으로 사격할 수 있는 거리,최대사거리는 포탄을 45도 고각(부근)에서 포가 허용 가능한 탄약의 최대 장약으로 사격할 수 있는 거리가 되겠습니다.
K9자주포는 최대사거리가 약 40km로 총포류에서는 우리 군이 보유한 총포류 중 가장 먼 거리에 타격 효과를 줍니다만, 빠른 발사속도와 자동장전장치를 이용해 1문의 자주포로 3발의 포탄을 한곳에 동시에 탄착시키는 TOT(Time on Target)사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각의 탄은 탄도가 다르고 비행시간도 시간도 다르지만 탄착지에서 동일한 폭발 효과를 가지므로 타격 효과를 더욱 증대시킵니다.
▶ 방공무기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유도무기)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방공무기에는 대공포와 미사일이 있죠. 대공포는 탄이 포구를 떠난 뒤의 잔류 속도, 미사일은 명중률을 기준으로 유효사거리를 정합니다.
이에 따르면 20mm 발칸과 같은 대공포는 탄의 잔류속도가 마하 1을 유지하는 거리이며, 대공 미사일은 평균 50% 확률로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거리라고 합니다. 대전차무기도 평균 50% 확률로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거리를 유효사거리로 삼는다고 하네요.
▶ 전차·장갑차
전차와 장갑차의 경우에는 특별히 유효사거리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대신 화력 성능을 표적 조건(고정·이동)과 사거리를 기준으로 한 명중률과 관통력으로 표현합니다. 균질압연강판(RHA·Rolled Homogeneous Armour)을 몇 mm 뚫는다고 소개되곤 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수치는 ‘비밀’급에 해당 되죠. 방호력도 마찬가지고요. 가장 궁금한 항목이긴 합니다.
이상에서 무기체계 유형별로 표적으로 삼는 목표물에 따라 유효사거리, 최대사거리, 또 그 설정 기준이 각기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살상 또는 파괴, 무력화 등 원하는 타격 효과 또한 다르겠지요. 정확도가 몇 %인지는 객관화가 필요하겠지만 유효사거리든 최대사거리든, 탄을 특성을 잘 파악하고 정확하게 조준하여 사격해 타격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기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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