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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꿈의 다이아몬드리그’ 도전장

입력 2022. 05. 10   16:23
업데이트 2022. 05.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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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회 참가 위해 도하로 출국
“10년 전부터 꿈꾼 무대 출전 영광”
 
도쿄올림픽 1위 바심·탬베리와 경쟁
미 최강자 해리슨·호주 스타크도 주목
 
지난해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한 우상혁 선수가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한 우상혁 선수가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10년 전부터 꿈꿔온 무대’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다.

우상혁은 11일 오전 1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행 비행기에 오른다.

‘카타르 육상 영웅’ 무타즈 에사 바심(31)은 물론이고,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도 이미 도하에 도착해 훈련하고 있다.

바심, 탬베리, 우상혁 등 현역 육상 남자 높이뛰기 ‘빅3’는 13일 도하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첫 시리즈에 출전한다.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1시15분에 시작한다.

세계육상연맹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공동 1위(2m37) 바심과 탬베리를 중심으로 도하 다이아몬드리그를 홍보하면서도, “도쿄올림픽 4위(2m35),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챔피언(2m34),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우상혁도 출전한다. 바심과 탬베리가 우승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상혁의 경쟁력을 인정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점퍼로 부상했다. 2017년 2m30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정체했던 우상혁의 기록은 2021년 6월 29일 2m31로 1㎝ 올랐고, 도쿄올림픽에서는 2m35까지 상승했다.

한국 육상 역사도 바뀌었다.

우상혁이 도쿄올림픽 결선에서 2m35를 1차 시기에 넘는 순간,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 기록이 24년 만에 바뀌었다.

우상혁은 한국 트랙&필드 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였던 ‘8위’도 25년 만에 ‘4위’로 4계단이나 높였다.

2022년 우상혁은 더 높이 뛰었다.

2월 6일 체코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더니, 3월 20일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2m34로 우승했다. 메이저대회인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우상혁이 최초다. 우상혁 외에는 메달을 딴 선수도 없다.

사실상 시즌이 종료된 실내경기에서 2m36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우상혁은 국내에서 두 차례 치른 실외 경기에서 2m32까지 기록을 끌어올려, 이 부문에서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도하 다이아몬드리그는 현역 최강 바심과 탬베리에, 라이징 스타 우상혁이 도전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미국 최강자 주본 해리슨, 도쿄올림픽 5위 브랜던 스타크(호주)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우상혁은 “10년 전부터 유튜브 등으로 다이아몬드리그를 보면서 ‘언젠가는 저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드디어 나도 다이아몬드리그에 초청받았다.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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