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돌아온 ‘신바람 병영’…움츠렸던 활력 세포 기지개

김해령

입력 2022. 05. 03   16:40
업데이트 2022. 05. 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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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일상 회복 맞춰 장병 심신 챙기기
 
육군 부대들이 일상 회복에 맞춰 움츠렸던 장병들의 활력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장병들의 몸과 마음 건강 챙기기에 나선 것. 22보병사단과 6군단 특공연대는 콘서트를 마련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했다. 21보병사단 포병여단 간부들은 언택트 마라톤대회로 체력 증진을 도모했다.

육군22보병사단 군악대 장병들이 격오지를 찾아 군악 힐링콘서트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2보병사단 군악대 장병들이 격오지를 찾아 군악 힐링콘서트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22사단, 찾아가는 군악 힐링콘서트 
퓨전 봄 노래 듣고 장기자랑 한마당


격오지 장병 근무 스트레스 ‘훌훌’

22사단은 문화예술체험이 제한되는 일반전초(GOP)와 해안소초 등 격오지에 근무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군악 힐링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매주 2~3회 격오지를 순회하는 힐링콘서트는 임무 수행으로 지친 장병들의 병영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격오지 근무 장병들은 경계작전은 물론 최근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밤낮으로 화마(火魔)와 사투를 벌여 왔다. 이에 사단은 장병들의 사진·근무 의욕 증진을 위해 콘서트를 추진했다.

힐링콘서트에서 군악대원들은 소프라노 색소폰과 클라리넷으로 ‘벚꽃엔딩’ ‘스물다섯 스물하나’‘ 신호등’ 등 봄에 어울리는 곡들을 힙합·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해 장병들의 귀와 마음을 모두 사로잡고 있다.

특히 공연 막바지에 펼쳐지는 장기자랑 무대에는 소초 장병들이 참여해 눌러왔던 끼를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다. 김주환 상병은 “힘든 근무와 화재 진압으로 지친 와중에 찾아온 콘서트는 말 그대로 ‘힐링’이었다”며 “특별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더욱 감동적이었고, 전우들과 함께 노래 부른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권준완(대위) 군악대장은 “어떠한 상황에도 경계작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장병들에게 잠깐의 휴식과 한 편의 추억을 만들어줘 보람차다”며 “경계부대뿐만 아니라 공연을 희망하는 모든 부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병영생활에 신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육군6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정신전력 콘서트를 즐겁게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효진 병장
육군6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정신전력 콘서트를 즐겁게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효진 병장


6군단 특공연대 ‘리멤버 8·15’ 경연 
장병이 무대 연출 독립운동정신 기려

애국심 각인하고, 즐거운 추억 쌓고

6군단 특공연대는 최근 ‘정신전력 콘서트’를 추진했다. 전반기 집중 정신전력교육의 하나로 계획된 콘서트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리멤버 8·15’ 경연대회와 초청가수 공연이 어우러졌다. 또 스테이크 덮밥 등 다양한 먹거리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광복절을 주제로 한 리멤버 8·15 공연에서 특공연대 장병들은 직접 무대를 꾸미고 경연하며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초청가수 오뮤오와 레다는 우리나라의 수려한 강산을 표현한 ‘아름다운 나라’를 비롯해 ‘아리랑’ ‘독립군가’ 등을 열창해 교육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신전력교육 후에는 초청가수들의 신나는 공연이 이어졌다. 장병들은 익숙한 가요를 따라 부르며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렸다. 뒤이어 열린 이벤트 타임은 콘서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가수의 포토 스티커와 싸인, 사진촬영 등이 걸린 경품 추첨이 진행될 때는 당첨자의 환호와 선물을 받지 못한 이들의 탄식이 섞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콘서트의 대미는 리멤버 8·15 시상식이었다. 경연대회 1위는 안중근 장군을 기리는 노래 ‘단지동맹’으로 뮤지컬 무대를 꾸민 ‘히어로팀’이 영예를 안았다. 팀을 이끈 차영우 상병은 “군 생활 중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 됐다”며 “딱딱한 교육이 아닌 재미있는 공연으로 자연스레 애국심을 각인하고, 독립운동가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콘서트를 기획한 김준호(대위) 공보정훈과장은 “이번 콘서트가 장병들의 무형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최정예 특공장병 육성에 기여하기 위한 정신전력 배양에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21보병사단 백두포병여단 간부들이 제2회 백두포병 언택트 마라톤대회 종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김다빈 대위
육군21보병사단 백두포병여단 간부들이 제2회 백두포병 언택트 마라톤대회 종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김다빈 대위


21사단 포병여단 ‘언택트 마라톤 대회’ 
하루 3㎞ 이상 달린 뒤 누적 거리 공유

솔선수범 위해 달리기

21사단 포병여단은 간부들의 체력증진과 건강관리, 체력단련 ‘붐’ 조성을 위한 언택트 마라톤대회를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이다.

대회는 달리기 공유 앱을 활용해 일일 체력단련 시간이나 일과 전·후 어디서나 각자 수준에 맞춰 하루에 3㎞ 이상 달리면 된다. 대회에는 50여 명의 간부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단은 누적 거리 100㎞ 이상인 참가자에게 완주 기록증을 수여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대회 종료 후에는 누적 최다 거리를 달성한 간부에게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대회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언택트 마라톤대회는 박규천(원사) 여단 주임원사가 간부들의 자발적인 체력증진을 위해 기획했다. 박 원사는 “간부가 솔선수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회를 통해 여단 전 간부가 강철 체력을 구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령 기자



김해령 기자 < mer0625@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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