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추운데 고생한다’ 격려에 없던 힘도 솟아납니다”

서현우

입력 2022. 03. 02   16:15
업데이트 2022. 03. 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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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군대’ 코로나19 현장을 지키다 Ⅱ
⑩ 공군16전투비행단 장성준 하사

16전비, 영주시·예천군에 병력 투입
보건소 선별진료소 PCR 검사 등 지원
“오랜 시간 대기하는 주민들 볼 때마다
코로나19 종식에 일조 의지 다져…
국민 위한 임무 수행, 군인으로서 뿌듯”

 

경북 영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현장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16전투비행단 장성준 하사.
경북 영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현장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16전투비행단 장성준 하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이 되면서 확진자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범정부 차원의 극복 노력에 힘을 보태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 지원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공군은 각 비행단 자체적으로 각종 방안을 마련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16전투비행단(16전비)은 경북 예천군·영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장병을 보내 지역 주민들의 신속항원검사, 유전자증폭(PCR) 검사, 방역, 행정업무 등을 돕고 있다. 영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파견 임무를 완수하고 부대로 복귀한 16전비 항공정비전대 장성준 하사를 유선으로 만났다. 서현우 기자/사진=부대 제공


매서운 추위 견디며 일상회복에 밀알

“엄중한 상황에서 매서운 추위를 견뎌야 하는 업무지만, 하루빨리 상황이 안정돼 국민의 불편과 아픔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부대원, 아니 모든 장병과 국민이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제가 했던 작은 지원이 그날의 밀알이 되기를 바랍니다.”

장 하사는 이번 지원 활동에 임했던 굳은 의지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비록 자신의 임무는 대단한 일이 아니었지만, 그런 보탬이 모이고 쌓여 코로나19를 종식하는 강한 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 하사의 진심 어린 희망과 헌신에 저절로 고개가 숙어졌다. 그에게 결코 작거나 사소한 업무는 없다는 말과 함께 감사 인사를 건넸다. 장 하사가 속한 16전비는 지난달 5일부터 부대 인근 경북 예천군과 영주시 두 곳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각각 네 명의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씩 돌아가며 늘어난 검사 소요로 부족해진 일손을 돕는 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저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접수 안내, 대기자 관리, 음성확인서 발급 등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지역주민도 대폭 늘었습니다. 긴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오랜 시간 밖에서 대기하는 주민들을 볼 때마다 코로나19 종식에 일조해야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고맙다’는 말에 큰 보람 느껴

장 하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꼬박 7시간 동안 현장을 지켰다.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이 있지만, 검사를 위해 늘어선 긴 줄을 보면 차마 자리를 비울 수가 없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검사자가 많아 더욱 분주했다. 추운 날씨에 온종일 외부에서 움직이는 일이라 체력 소모가 크지만, 그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몰랐습니다. 혹한에 지역주민들이 빠르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저희가 신속하게 지원하는 만큼 선별진료소 업무도 원활해지기 때문입니다.”

장 하사에게도 힘든 점은 있었다. 어린아이와 연세가 많은 주민을 안내해야 할 때다. 장 하사가 지원을 나간 지역은 수도권·대도시와 비교해 노령 인구가 많은 곳이다. 어르신들에게 검사 안내·접수·분류를 돕는 일은 선별진료소 운영에 매우 중요하다. 어르신들이 무사히 검사를 마치고 건네는 ‘고맙다’는 한마디에 장 하사는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주민들의 불안한 표정을 보는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품에 안겨 검사받는 것을 지켜보는 일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대부분 음성이 나오고, 다행스러운 얼굴로 되돌아가는 뒷모습에서 저 역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특히 ‘추운데 고생한다’는 격려의 말을 들으면 없던 힘도 솟아났습니다.”

부대로 복귀한 장 하사는 코로나19 현장 지원에서 느낀 점들을 부대원들과 공유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현장 지원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군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도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국민의 군대 구현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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