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과 오커스(AUKUS) 협정을 체결한 호주가 에어버스 MRH-90 타이판 헬리콥터의 조기 퇴역을 결정했다. 이란 정규군과 별도의 무력인 이란혁명수비대가 2022 회계연도에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예산을 지원받게 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한 위협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영국과 일본은 차기 전투기용 엔진 기술을 시험할 시범기 제작에 합의했다. 지난 한 달간 세계 각국의 방위산업 및 군사 소식을 소개한다.
최현호 군사커뮤니티 밀리돔 대표·군사 컬럼니스트
조기 퇴역이 결정된 호주군의 MRH-90 헬리콥터.
출처=호주 국방부
호주, 군사력 현대화 위해 MRH-90 조기 퇴역
군사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호주가 유럽의 에어버스가 설계한 MRH-90 타이판(Taipan) 멀티롤 헬리콥터를 10년 일찍 퇴역시킬 예정이다. 호주군은 MRH-90을 미국에서 시코르스키가 제작한 UH-60 블랙호크 40대와 SH-60 씨호크 12대로 대체할 계획이다.
호주 국방장관은 MRH-90은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우려의 대상이었고, 비행에 부적합한 경우가 9번 있었다고 밝혔다. 호주군은 2021년 5월부터 유지보수와 안전 문제로 MRH-90 47대 모두 비행을 금지시켰다.
유럽의 NH인더스트리 NH90을 기반으로 하는 MRH-90 헬리콥터는 2007년부터 호주 육군에서 운용을 시작했다. 호주 육군이 41대, 해군이 6대를 운용하고 있다. 블랙호크에 비해 성능상의 이점이 있었음에도 가용성이 낮아 불만의 대상이었다. 에어버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방부는 프로그램 종료를 통보했다.
2021년 초, 호주 국방부는 MRH-90의 문제를 처리하는 동안 헬리콥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민간 헬리콥터를 임대하는데 3700만 호주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이 좁아 착륙시 화력 지원을 위한 기관총 사격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호주 방위산업 관계자는 유럽 설계를 사용하여 호주에서 조립된 MRH-90을 폐기하기로 한 결정은 정부가 현지 제조를 포함한 다른 모든 고려사항보다 방위 능력을 우선시하기로 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뉴스돋보기]
호주는 MRH-90 조기 퇴역에 앞서 타이거 무장정찰 헬리콥터도 조기 퇴역시켰다. 호주 국방부는 2019년 7월 타이거 무장정찰 헬리콥터 교체를 위한 정보요청(RFI)를 발행했다. 랜드 4503 프로그램에 따라 도입될 기체들은 작전용 24대와 훈련용 5대다. 호주는 정보요청에 에어 7003 프로그램에 따라 도입할 MQ-9 리퍼 드론과의 상호운용성도 포함시켰다. 호주는 2021년 1월, 대체기로 보잉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리콥터를 선정했다.
이란, 2022 회계연도 혁명수비대 예산 대폭 증액
2021년 12월,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2022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혁명수비대(IRCG)에 2021년에 배정된 금액의 두 배 이상을 지출할 것이라고 한다. 이란 정규군과 분리된 IRCG는 이란 전체 무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2021 회계연도에 403조 리알(약 95억 달러)을 지원받았고, 2022 회계연도에는 930조 리알(약 220억 달러)을 지원받게 된다. 이란 정부군은 2021년 회계연도에 212조 7900억 리알(약 50억 달러)을 지원받았고, 2022 회계연도에는 339조6800억 리알(80억 달러)을 받을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유럽안보정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미국 국방매체 디펜스 뉴스에게 IRCG가 대리 민병대, 드론, 해상전, 미사일 등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압카이크 석유시설 공격 등 주변국들에게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IRCG가 이라크에서 예멘까지 전술적으로 결합시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북쪽과 남쪽 국경 모두에서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IRCG가 늘어난 예산으로 항공우주부서의 탄도미사일 및 차세대 드론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면, 이란에 유리한 전략적 방정식이 세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바레인의 한 군사 연구원은 IRCG의 앞선 탄도미사일 연구 개발 능력은 중국과 러시아 기술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IRGC의 역량과 이란의 역내 아젠다를 발전시키는 것이 미국과 서방에 맞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에 도움이 된다면, 친 이란 국가들이 이란을 대신하여 미사일과 드론 공격의 횟수와 정교함을 늘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5년 공개된 프로젝트 23900 LHD 모형.
출처=topwar.ru
러시아 해군, 신형 상륙함에 드론 탑재 예정
러시아 타스 통신은 러시아 조선업계 소식통을 인용하여 러시아 해군을 위해 크림반도에서 건조 중인 프로젝트 23900 다목적 강습상륙함(LHD) 두 척이 회전익기 외에 타격 및 정찰용 회전익 드론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LHD에 탑재될 드론은 함정의 전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론이 상륙공격부대에 효과적으로 화력 지원을 제공하고, 상륙 지역의 전술적 상황을 정찰하고, 특수작전 중에 낮은 레이더 신호를 가진 수상함정을 탐지하고 필요한 경우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23900 LHD는 젤레노돌스키(Zelenodolsk) 설계국에서 설계했고, 2020년 7월부터 크림반도에 있는 잘리프(Zaliv) 조선소에서 건조가 시작되었다. 1번 함 이반 로고프(Ivan Rogov)는 태평양함대에서 운용될 예정이며, 2번 함 미트로판 모스칼렌코(Mitrofan Moskalenko)는 흑해함대에서 기함이 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23900 LHD는 배수량 2만5000톤, 길이 220m, 폭 38m, 흘수 7.5m다. 약 900명의 병력으로 강화된 해병대 2개 대대, 차량 75대, Ka-29, Ka-27 또는 Ka-52K 헬리콥터 최대 20대를 수용할 수 있다. 함미의 도크에는 6척의 상륙정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상륙함은 프랑스에서 미스트랄(Mistral)급 LHD 2척을 도입하려던 계획이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제재로 무산되면서 개발됐다. 러시아는 그동안 전차상륙함(LST) 형태의 상륙함만 건조한 경험이 있고, LHD는 건조 경험이 없었다. 1번함은 2026년, 2번함은 2027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뉴스돋보기]
상륙함에 드론을 탑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3월, 터키는 스페인의 도움을 받아 건조한 상륙함 아나돌루(Anadolu)를 공격용 드론 항공모함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3월, 영국 국방부는 업계에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에서 F-35C보다 작은 드론을 위한 전자기 사출 및 착함장치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2022년 1월 초, 태국 해군은 차크리 나루에벳(Chakri Naruebet)에서 해군연구개발국이 개발한 마커스(MARCUS)-B 수직이착륙 드론을 시험했다.
영국과 일본, 미래형 전투기 엔진 시범기 협력 발표
2021년 12월 말, 영국과 일본 정부가 미래형 전투기 엔진 시범기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양국 간 미래 발전이 가능하도록 양해각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 보도자료에 의하면, 엔진 시범기 작업은 2022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일본은 2035년 무렵부터 차기 전투기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영국은 비슷한 시기 도입을 목표로 차기 전투기 템페스트(Tempest)를 연구하고 있다. 양국 모두 비슷한 시기에 6세대 전투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통되는 분야에서 효율성을 기대하고 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전투기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전투비행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은 매우 야심찬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 파트너십은 영국의 공중전 접근법의 핵심이다. 영국과 일본 방위성은 2022년 동안 추가적인 하위 시스템 협력의 타당성을 탐구할 것이다. 영국에서 이 작업은 BAE 시스템즈, 레오나르도 UK, MBDA UK, 롤스로이스 등 팀 템페스트 산업 파트너가 담당하고, 일본에서는 차기전투기를 담당함 미쓰비시 중공업과 엔진을 담당한 IHI가 담당하게 된다.
양국이 함께 개발할 부분은 제트 엔진과 연결된 공기 흡입구나 배기구 부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엔진 추력 등 전투기 성능과도 직결된 것으로 엔진과 함께 개발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기흡입구와 배기구는 기체의 스텔스 성능이나 전체 형상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일본은 차기 전투기 개발에 있어서 국내 산업 육성과 개보수의 자유도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 주도를 내세웠고, 8개 일본 회사가 공동 개발을 추진했다. 여기에 더해 유사시 미군과 높은 상호운용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 업체들로부터 기체 시스템 등의 기술 지원을 받기로 했었다.
인도가 LCA에 탑재하려던 카베리 엔진.
출처=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 DRDO
프랑스, 인도에 라팔 전투기와 군용 엔진 현지 생산 제안
프랑스가 인도에 방위산업 협력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2021년 12월, 프랑스와 인도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현지에서 군사용 엔진을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어떤 종류의 엔진을 생산할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인도는 프랑스와 개발이 예정된 첨단 중형 전투기(AMCA)용 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것을 논의해왔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즈는 인도 국방장관이 프랑스 엔진 회사 사프란(Safran)을 언급하면서, “프랑스의 대기업이 인도 회사와 협력해 지금까지 인도에서 제작되지 않은 엔진을 현지에서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방장관은 추가적인 산업 협력 증대와 함께 인도에 라팔 전투기를 추가로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현지 생산을 제안했다. 장관은 공군용 라팔 전투기 외에 항공모함용 라팔 전투기 판매에도 관심을 보였다. 인도는 2022년 8월 취역할 예정인 4만 톤급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Vikrant)에 탑재할 전투기 57대를 찾고 있다. 이 사업에는 프랑스 라팔과 미국 F/A-18E/F 슈퍼호넷이 경쟁하고 있다.
프랑스는 인도가 추진하다 중단된 카바리(Kaveri) 엔진 개발 계획을 되살리기 위한 제안도 했다. 카바리 엔진은 현재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F404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테자스 경전투기(LCA)에 달릴 예정이었다.
인도는 미래에 도입하는 방위장비의 90%를 자체 제작하기 위해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것은 완전한 기술이 없는 정부간 협정에 따른 직접 도입보다 국내 산업에 혜택을 주려는 인도 정부의 야망을 반영하고 있다.
[뉴스돋보기]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추가 판매 노력은 인도 정부가 닷소 에비에이션에게 오프셋 미실행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프랑스와 인도는 2016년 8월 라팔 전투기 도입 계약을 맺으면서 닷소 에비에이션과 파트너인 사프란, 탈레스가 7년 안에 금액의 50%에 해당하는 오프셋을 실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프랑스 회사들은 오프셋을 위해 접촉한 70개 이상의 인도 회사 및 국방연구 개발기구가 필요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인도 국방부는 프랑스 업체들이 기술 이전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국방부 소식통은 닷소 에비에이션에 부과된 벌금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얀마, 중국제 중고 잠수함 취역시켜
2021년 12월 말, 미얀마 해군이 중국 해군이 운용했던 035B 밍(Ming)급 디젤전기추진 잠수함의 취역식을 열었다. 이 잠수함은 UMS 민예 코흐틴(Minye Kyaw Htin)으로 명명됐다. 미얀마 해군은 2021년 1월 인도해군이 운용했던 킬로(Kilo)급 잠수함이었던 UMS 민예 테인카투(Minye Theinkhathu)에 이어 두 번째 잠수함을 보유하게 되었다.
미얀마가 중국에서 밍급 잠수함을 도입한다는 것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다. 2021년 12월 중국 해군의 밍급 잠수함이 말라카 해협에 나타났을 때만 해도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추측만 있었다. 이 잠수함이 12월 23일 미얀마 양곤강에 들어서서야 목적지가 드러났고, 며칠 뒤 UMS 민예 코흐틴으로 취역했다.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 이후 세계 각국에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중국은 미얀마 군부를 옹호하고 있다. 중국은 잠수함 판매를 일대일로와 결합하면서 국제적인 영향력 발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중국은 4개국에 잠수함을 공급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잠수함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구매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잠수함을 무료 또는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중국은 이를 위해 퇴역하는 잠수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방글라데시에 밍급 잠수함 2척을 제공했다. 중국은 잠수함 외에 퇴역 군함도 이런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UMS 민예 코흐틴의 취역은 중국과 미얀마에게도 중요하지만, 인도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미얀마는 약 20년간 잠수함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인도가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킬로급 잠수함을 공급했다. 하지만, 중국이 밍급 잠수함을 공급하면서 인도의 영향력이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 영국과 오커스(AUKUS) 협정을 체결한 호주가 에어버스 MRH-90 타이판 헬리콥터의 조기 퇴역을 결정했다. 이란 정규군과 별도의 무력인 이란혁명수비대가 2022 회계연도에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예산을 지원받게 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한 위협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영국과 일본은 차기 전투기용 엔진 기술을 시험할 시범기 제작에 합의했다. 지난 한 달간 세계 각국의 방위산업 및 군사 소식을 소개한다.
최현호 군사커뮤니티 밀리돔 대표·군사 컬럼니스트
조기 퇴역이 결정된 호주군의 MRH-90 헬리콥터.
출처=호주 국방부
호주, 군사력 현대화 위해 MRH-90 조기 퇴역
군사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호주가 유럽의 에어버스가 설계한 MRH-90 타이판(Taipan) 멀티롤 헬리콥터를 10년 일찍 퇴역시킬 예정이다. 호주군은 MRH-90을 미국에서 시코르스키가 제작한 UH-60 블랙호크 40대와 SH-60 씨호크 12대로 대체할 계획이다.
호주 국방장관은 MRH-90은 지난 10년간 꾸준하게 우려의 대상이었고, 비행에 부적합한 경우가 9번 있었다고 밝혔다. 호주군은 2021년 5월부터 유지보수와 안전 문제로 MRH-90 47대 모두 비행을 금지시켰다.
유럽의 NH인더스트리 NH90을 기반으로 하는 MRH-90 헬리콥터는 2007년부터 호주 육군에서 운용을 시작했다. 호주 육군이 41대, 해군이 6대를 운용하고 있다. 블랙호크에 비해 성능상의 이점이 있었음에도 가용성이 낮아 불만의 대상이었다. 에어버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방부는 프로그램 종료를 통보했다.
2021년 초, 호주 국방부는 MRH-90의 문제를 처리하는 동안 헬리콥터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민간 헬리콥터를 임대하는데 3700만 호주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이 좁아 착륙시 화력 지원을 위한 기관총 사격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호주 방위산업 관계자는 유럽 설계를 사용하여 호주에서 조립된 MRH-90을 폐기하기로 한 결정은 정부가 현지 제조를 포함한 다른 모든 고려사항보다 방위 능력을 우선시하기로 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뉴스돋보기]
호주는 MRH-90 조기 퇴역에 앞서 타이거 무장정찰 헬리콥터도 조기 퇴역시켰다. 호주 국방부는 2019년 7월 타이거 무장정찰 헬리콥터 교체를 위한 정보요청(RFI)를 발행했다. 랜드 4503 프로그램에 따라 도입될 기체들은 작전용 24대와 훈련용 5대다. 호주는 정보요청에 에어 7003 프로그램에 따라 도입할 MQ-9 리퍼 드론과의 상호운용성도 포함시켰다. 호주는 2021년 1월, 대체기로 보잉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리콥터를 선정했다.
이란, 2022 회계연도 혁명수비대 예산 대폭 증액
2021년 12월,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2022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혁명수비대(IRCG)에 2021년에 배정된 금액의 두 배 이상을 지출할 것이라고 한다. 이란 정규군과 분리된 IRCG는 이란 전체 무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2021 회계연도에 403조 리알(약 95억 달러)을 지원받았고, 2022 회계연도에는 930조 리알(약 220억 달러)을 지원받게 된다. 이란 정부군은 2021년 회계연도에 212조 7900억 리알(약 50억 달러)을 지원받았고, 2022 회계연도에는 339조6800억 리알(80억 달러)을 받을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유럽안보정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미국 국방매체 디펜스 뉴스에게 IRCG가 대리 민병대, 드론, 해상전, 미사일 등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압카이크 석유시설 공격 등 주변국들에게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IRCG가 이라크에서 예멘까지 전술적으로 결합시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북쪽과 남쪽 국경 모두에서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IRCG가 늘어난 예산으로 항공우주부서의 탄도미사일 및 차세대 드론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면, 이란에 유리한 전략적 방정식이 세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바레인의 한 군사 연구원은 IRCG의 앞선 탄도미사일 연구 개발 능력은 중국과 러시아 기술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IRGC의 역량과 이란의 역내 아젠다를 발전시키는 것이 미국과 서방에 맞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에 도움이 된다면, 친 이란 국가들이 이란을 대신하여 미사일과 드론 공격의 횟수와 정교함을 늘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5년 공개된 프로젝트 23900 LHD 모형.
출처=topwar.ru
러시아 해군, 신형 상륙함에 드론 탑재 예정
러시아 타스 통신은 러시아 조선업계 소식통을 인용하여 러시아 해군을 위해 크림반도에서 건조 중인 프로젝트 23900 다목적 강습상륙함(LHD) 두 척이 회전익기 외에 타격 및 정찰용 회전익 드론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LHD에 탑재될 드론은 함정의 전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론이 상륙공격부대에 효과적으로 화력 지원을 제공하고, 상륙 지역의 전술적 상황을 정찰하고, 특수작전 중에 낮은 레이더 신호를 가진 수상함정을 탐지하고 필요한 경우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23900 LHD는 젤레노돌스키(Zelenodolsk) 설계국에서 설계했고, 2020년 7월부터 크림반도에 있는 잘리프(Zaliv) 조선소에서 건조가 시작되었다. 1번 함 이반 로고프(Ivan Rogov)는 태평양함대에서 운용될 예정이며, 2번 함 미트로판 모스칼렌코(Mitrofan Moskalenko)는 흑해함대에서 기함이 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23900 LHD는 배수량 2만5000톤, 길이 220m, 폭 38m, 흘수 7.5m다. 약 900명의 병력으로 강화된 해병대 2개 대대, 차량 75대, Ka-29, Ka-27 또는 Ka-52K 헬리콥터 최대 20대를 수용할 수 있다. 함미의 도크에는 6척의 상륙정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상륙함은 프랑스에서 미스트랄(Mistral)급 LHD 2척을 도입하려던 계획이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제재로 무산되면서 개발됐다. 러시아는 그동안 전차상륙함(LST) 형태의 상륙함만 건조한 경험이 있고, LHD는 건조 경험이 없었다. 1번함은 2026년, 2번함은 2027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뉴스돋보기]
상륙함에 드론을 탑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3월, 터키는 스페인의 도움을 받아 건조한 상륙함 아나돌루(Anadolu)를 공격용 드론 항공모함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3월, 영국 국방부는 업계에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에서 F-35C보다 작은 드론을 위한 전자기 사출 및 착함장치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2022년 1월 초, 태국 해군은 차크리 나루에벳(Chakri Naruebet)에서 해군연구개발국이 개발한 마커스(MARCUS)-B 수직이착륙 드론을 시험했다.
영국과 일본, 미래형 전투기 엔진 시범기 협력 발표
2021년 12월 말, 영국과 일본 정부가 미래형 전투기 엔진 시범기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양국 간 미래 발전이 가능하도록 양해각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 보도자료에 의하면, 엔진 시범기 작업은 2022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일본은 2035년 무렵부터 차기 전투기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영국은 비슷한 시기 도입을 목표로 차기 전투기 템페스트(Tempest)를 연구하고 있다. 양국 모두 비슷한 시기에 6세대 전투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통되는 분야에서 효율성을 기대하고 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전투기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전투비행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은 매우 야심찬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 파트너십은 영국의 공중전 접근법의 핵심이다. 영국과 일본 방위성은 2022년 동안 추가적인 하위 시스템 협력의 타당성을 탐구할 것이다. 영국에서 이 작업은 BAE 시스템즈, 레오나르도 UK, MBDA UK, 롤스로이스 등 팀 템페스트 산업 파트너가 담당하고, 일본에서는 차기전투기를 담당함 미쓰비시 중공업과 엔진을 담당한 IHI가 담당하게 된다.
양국이 함께 개발할 부분은 제트 엔진과 연결된 공기 흡입구나 배기구 부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엔진 추력 등 전투기 성능과도 직결된 것으로 엔진과 함께 개발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기흡입구와 배기구는 기체의 스텔스 성능이나 전체 형상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일본은 차기 전투기 개발에 있어서 국내 산업 육성과 개보수의 자유도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 주도를 내세웠고, 8개 일본 회사가 공동 개발을 추진했다. 여기에 더해 유사시 미군과 높은 상호운용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 업체들로부터 기체 시스템 등의 기술 지원을 받기로 했었다.
인도가 LCA에 탑재하려던 카베리 엔진.
출처=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 DRDO
프랑스, 인도에 라팔 전투기와 군용 엔진 현지 생산 제안
프랑스가 인도에 방위산업 협력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2021년 12월, 프랑스와 인도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현지에서 군사용 엔진을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어떤 종류의 엔진을 생산할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인도는 프랑스와 개발이 예정된 첨단 중형 전투기(AMCA)용 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것을 논의해왔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즈는 인도 국방장관이 프랑스 엔진 회사 사프란(Safran)을 언급하면서, “프랑스의 대기업이 인도 회사와 협력해 지금까지 인도에서 제작되지 않은 엔진을 현지에서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방장관은 추가적인 산업 협력 증대와 함께 인도에 라팔 전투기를 추가로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현지 생산을 제안했다. 장관은 공군용 라팔 전투기 외에 항공모함용 라팔 전투기 판매에도 관심을 보였다. 인도는 2022년 8월 취역할 예정인 4만 톤급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Vikrant)에 탑재할 전투기 57대를 찾고 있다. 이 사업에는 프랑스 라팔과 미국 F/A-18E/F 슈퍼호넷이 경쟁하고 있다.
프랑스는 인도가 추진하다 중단된 카바리(Kaveri) 엔진 개발 계획을 되살리기 위한 제안도 했다. 카바리 엔진은 현재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F404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테자스 경전투기(LCA)에 달릴 예정이었다.
인도는 미래에 도입하는 방위장비의 90%를 자체 제작하기 위해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것은 완전한 기술이 없는 정부간 협정에 따른 직접 도입보다 국내 산업에 혜택을 주려는 인도 정부의 야망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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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추가 판매 노력은 인도 정부가 닷소 에비에이션에게 오프셋 미실행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프랑스와 인도는 2016년 8월 라팔 전투기 도입 계약을 맺으면서 닷소 에비에이션과 파트너인 사프란, 탈레스가 7년 안에 금액의 50%에 해당하는 오프셋을 실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프랑스 회사들은 오프셋을 위해 접촉한 70개 이상의 인도 회사 및 국방연구 개발기구가 필요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인도 국방부는 프랑스 업체들이 기술 이전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국방부 소식통은 닷소 에비에이션에 부과된 벌금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얀마, 중국제 중고 잠수함 취역시켜
2021년 12월 말, 미얀마 해군이 중국 해군이 운용했던 035B 밍(Ming)급 디젤전기추진 잠수함의 취역식을 열었다. 이 잠수함은 UMS 민예 코흐틴(Minye Kyaw Htin)으로 명명됐다. 미얀마 해군은 2021년 1월 인도해군이 운용했던 킬로(Kilo)급 잠수함이었던 UMS 민예 테인카투(Minye Theinkhathu)에 이어 두 번째 잠수함을 보유하게 되었다.
미얀마가 중국에서 밍급 잠수함을 도입한다는 것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다. 2021년 12월 중국 해군의 밍급 잠수함이 말라카 해협에 나타났을 때만 해도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추측만 있었다. 이 잠수함이 12월 23일 미얀마 양곤강에 들어서서야 목적지가 드러났고, 며칠 뒤 UMS 민예 코흐틴으로 취역했다.
미얀마는 군부 쿠데타 이후 세계 각국에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중국은 미얀마 군부를 옹호하고 있다. 중국은 잠수함 판매를 일대일로와 결합하면서 국제적인 영향력 발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중국은 4개국에 잠수함을 공급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잠수함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구매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잠수함을 무료 또는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중국은 이를 위해 퇴역하는 잠수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방글라데시에 밍급 잠수함 2척을 제공했다. 중국은 잠수함 외에 퇴역 군함도 이런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UMS 민예 코흐틴의 취역은 중국과 미얀마에게도 중요하지만, 인도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미얀마는 약 20년간 잠수함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인도가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킬로급 잠수함을 공급했다. 하지만, 중국이 밍급 잠수함을 공급하면서 인도의 영향력이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