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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헬기 관용 구매 늘리고 수소전지 장갑차 개발

임채무

입력 2022. 02. 07   17:14
업데이트 2022. 02. 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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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산업부, 방산발전협의회 개최
민·군 재생 합성연료 실증사업 등 논의

서욱(왼쪽 여섯째) 국방부 장관과 문승욱(오른쪽 여섯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서욱(왼쪽 여섯째) 국방부 장관과 문승욱(오른쪽 여섯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부가 국산 헬기의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용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차륜형 장갑차’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7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이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공동 주재한 ‘제9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서는 민·관·군 협력으로 국가 안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방위산업을 수출 선도형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안건을 다뤘다. 특히 △국산 헬기 활용 확대 방안 △기동무기체계 적용 수소연료전지 추진체계 확보 전략 △민·군 협력 재생 합성연료(e-Fuel) 실증사업 추진 계획 등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국산 헬기 활용 방안과 관련해 산업부는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관·군 통합 헬기 후속지원체계 구축, 군 파생 헬기의 민간 활용 범위 확대, 관용 헬기 구매방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 회의에 참석한 행정안전부, 경찰청, 산림청, 소방청 등 관용 헬기 구매 관련 부처·청도 국산 헬기 관용 구매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들 기관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헬기 운용을 위해 성능 개량과 부품 국산화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산업부·방위사업청(방사청) 등은 기어박스 국산화를 포함한 국산 헬기 성능 개량 후속 지원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방사청은 군용 수소연료전지 추진기술 세계 최선두권 확보 및 체계 실증 추진을 목표로 ‘군 기동무기체계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탄소 중립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방사청은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국내 민수 핵심기술을 국방에 접목해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개발한다. 산업부에서는 방사청과 한국자동차연구원, 관련 업체 등의 협력체계 구축을 돕는다. 또 올해 중으로 200㎾급 차륜형 장갑차용 수소연료전지 및 전동화 추진체계 개발을 소재 부품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한다.

산업부는 e-Fuel 실증 사업을 민·군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e-Fuel은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그린 수소)와 포집한 이산화탄소 등 탄소자원으로 제조한 합성연료다. 제조 방법이나 반응 조건에 따라 메탄, 메탄올, 휘발유 등을 제조할 수 있다. 산업부는 e-Fuel 생산 요소기술을 실증하고, 군 전략자산에 시범 적용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실증을 통해 화석연료 대체 가능성이 확인되면 적용 대상을 확대해 탄소중립 수단으로 넓게 활용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하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민·군 기술협력사업 성과 발표회도 병행됐다. 서 장관과 문 장관은 민·군 기술협력사업 성과물 전시를 관람하며 우수 성과물 개발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문 장관은 “방위산업의 역할을 첨단산업기술 발전 지원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의 민·군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가 타국에 종속되지 않도록 무기체계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국방부는 미래 국방혁신과 ‘국방 비전 2050’으로 미래 안보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첨단전력을 증강할 것”이라며 “이를 방위산업 육성과 방산수출 증대로 연결해 우리 방위산업이 세계 방산시장을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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