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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022년은 장병 중심 급식 개선 원년”

김철환

입력 2022. 02. 03   17:03
업데이트 2022. 02. 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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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선택권·식단 자율성 확대

비선호 고단가 품목 의무급식 폐지
‘1식4찬’ 삭제…자유로운 편성 보장
식당 환경개선에 1846억 원 투입
10개 부대 18곳 민간위탁 시범운영

육군32보병사단 장병들이 ‘더 좋은 병영식당’에서 샐러드바를 이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2022년을 ‘장병 중심의 급식 조달 및 운영체계 개선 원년’으로 지정하고, 군 급식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동욱 기자
육군32보병사단 장병들이 ‘더 좋은 병영식당’에서 샐러드바를 이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2022년을 ‘장병 중심의 급식 조달 및 운영체계 개선 원년’으로 지정하고, 군 급식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동욱 기자

국방부가 2022년을 ‘장병 중심의 급식 조달 및 운영체계 개선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련 계획과 육군이 시범운영 중인 ‘더 좋은 병영식당’ 현장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3일 “병영문화 개선 차원에서 민·관·군 합동위원회와 숙고 끝에 지난해 최초 도입한 ‘선(先) 식단편성·후(後) 식재료 경쟁조달’을 바탕으로 장병 급식 선택권과 식단 편성 자율성을 확대하고, 급식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병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제공하고, 이를 위한 예산 확대와 시설·장비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올해부터 밥과 국, 김치와 반찬 2개로 구성된 ‘1식 4찬’ 규정을 국방부 급식 방침에서 삭제한다. 신세대 장병 취향에 맞는 ‘일품요리’ 중심 식사와 ‘국 없는 식단’ 등 자유로운 편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장병들의 급식 선택권 확대를 위해 올해 농·축·수산물 수의계약 물량을 70%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장병들이 좋아하지 않음에도 단가가 높았던 품목의 의무급식도 폐지한다. 비(非)선호 고(高)단가 품목을 선택품목으로 전환해 아낀 예산은 돼지 불고기 등 선호품목 급식에 추가 활용하게 된다. 생일 특식으로 제공하던 쌀케이크 대신 육군 밀리페이 쿠폰 또는 현금을 지급하고, 흰 우유 급식 횟수를 줄이며, 초코·딸기 우유 등 가공 우유와 두유 제공을 늘리는 등 장병 선호도를 고려한 공급방식 개선도 이뤄진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장병과 조리인력 모두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올해 병영식당 환경개선 사업에 1846억 원, 현대화된 조리기구 도입에 3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보급돼 급식의 질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조리기구 중에는 전방·격오지 소규모 취사장에서도 안전하고 맛있게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 ‘소형 튀김기’, 식사 시간 내내 따뜻한 음식을 배식하도록 온기를 유지해 주는 ‘온장고’, 혹서기 야외훈련 때 얼음 공급을 위해 분·소대급에 공급하는 ‘제빙기’ 등이 있다.

군 내에서도 확산 중인 브런치(brunch)와 빵식 고급화를 위해 호텔 뷔페 등에서나 볼 수 있던 컨베이어형 토스터도 보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반적인 급식 운영 시스템 개선으로 병영식당 운영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육군은 중대급 이상 병영식당 1500여 곳을 2025년까지 현재 시범운영 중인 ‘더 좋은 병영식당’ 수준으로 개선한다. 대단위 취사를 하는 후방지역 교육훈련기관을 중심으로 단체급식 전문업체를 통한 민간위탁도 추진한다. 올해는 총 10개 부대 식당 18곳에서 민간위탁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철환 기자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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