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국방안보

[서욱 국방부 장관] “국방개혁 2.0 적극 추진… 강군 거듭나기 기반 마련”

임채무

입력 2022. 02. 02   14:54
업데이트 2022. 02. 02   16:27
0 댓글
서욱 국방부 장관, 국방FM ‘국방광장’ 출연

작년 말 기준 최종 목표의 87% 달성
현 정부 임기 내 95% 수준 달성 전망
 
군 구조 개혁
첨단과학기술 기반 정예화
실질적 전투역량은 더욱 강화
 
전작권 전환
한미 국방부 안정적 전환 추진
조건이 충족되면 이루어질 것
 
코로나19 방역·대민지원
비전통 위협 국방 차원 대응
그 어느 때보다 헌신적 지원
 
스마트 국방혁신·K방산 수출 지원
미래 국방혁신 추진 의지도 밝혀


1일 방송된 국방FM ‘국방광장’에 출연한 서욱(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현 정부가 지난 4년 반 동안 추진해온 국방 분야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1일 방송된 국방FM ‘국방광장’에 출연한 서욱(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현 정부가 지난 4년 반 동안 추진해온 국방 분야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1일 방송된 국방FM ‘국방광장’에서 현 정부가 지난 4년 반 동안 추진해 온 국방 분야의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무엇보다 체감할 만한 변화 사례를 자세히 정리하면서 장병들과 국방개혁 2.0 추진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과는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서 장관은 방송 중간 추운 날씨 속에 고생하는 장병들과 듣고 싶다면서 군가 ‘전선을 간다’를 신청하고 군 생활 에피소드, 가치 등을 솔직담백하게 밝히며 군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 내용은 오는 9일 오전 7시30분 ‘국방광장’을 통해 재방송된다. 글=임채무/사진=조종원 기자

서 장관이 꼽은 대표적인 성과는 △국방개혁 2.0 추진 △9·19 군사합의 이행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코로나19 방역과 대민 지원 등이다.
먼저 국방개혁 2.0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우리 군이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 장관은 “2021년 말 기준 추진 성과를 평가한 결과 최종 목표 대비 87%를 달성했다”며 “현 정부 임기를 고려할 때 95% 수준까지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군 구조개혁 분야는 미래 인구절벽에 의한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기존 병력집약형의 군구조에서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군구조로 정예화되고 있다”며 “병력과 부대 수는 감축되지만, 실질적인 전투역량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3개 기계화보병사단은 해체됐으나 기갑여단 예하 부대는 3개 대대에서 7개 대대로 증가하고, 동부지역 전차부대는 중대에서 대대로 확장됐을뿐더러 K2 전차 등 첨단장비가 전력화돼 전투력이 오히려 강화됐다는 게 서 장관의 설명이다.

이 외에 고효율·개방성에 중점을 두고 선진화된 국방운영체제를 구현하는 데 목표를 둔 국방운영 개혁 분야는 병 복무기간 단축, 여군 비중 확대와 근무여건 개선 등의 성과가 있었고, 병영문화 개혁으로는 평일 일과 후 외출 및 병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병 봉급 인상, 영창제도 폐지, 민간인 청렴옴부즈맨(민원도우미) 위촉 등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9·19군사합의에 대해서는 “한반도 정세안정이 긴요한 시기에 북한이 최근 연이어 다양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그러나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과거와 달리 접경지역에서 우발적 충돌방지 등 군사적 안정성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서 장관은 “역사상 최초로 비무장지대(DMZ) 내 유해발굴을 지난 2019년 4월부터 시작해 현재 후방지역에서의 발굴보다 약 20배 많은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다”며 “앞으로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을 위해 미국은 물론 유엔 참전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가 미뤄지게 된 것 아니냐”는 진행자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의 질문에는 “전작권 전환은 특정한 날짜가 아닌 조건이 충족되는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며 “한미 국방부는 정책적·전략적 수준의 협의를 활성화하고 안정적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방역과 대민 지원에 대해서는 “우리 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국가적 방역 노력을 헌신적으로 지원했다”며 “환자치료, 역학조사 지원, 공항·항만 검역지원, 백신 수송·경계 지원 등 하루에 2000여 명의 군 인력과 군 병원 200여 개 병상 등을 지속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비전통적 위협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방 차원의 대응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소요 재원을 중기재원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적용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을 시작했다면서 “첨단과학기술기반의 정예화된 군 육성을 위해 ‘빠른 추격자(Fast-Follower)’에서 나아가 ‘미래선도자(First-Mover)’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지난해 K방산 수출 규모가 연 50억 달러 수준을 달성했다는 점을 언급한 뒤 이러한 성과 달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방위사업청장, 합참의장, 각 군 총장이 한마음이 돼 방산외교활동을 전개했다”며 “구매 국가를 대상으로 교육훈련 지원, 무기체계 운용 노하우 전수 등 우리 군의 지원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강한 국방 △초일류 운영체계를 갖춘 자랑스러운 국방 △국익 증진에 기여하는 함께하는 국방 등 국방 미래상을 담은 ‘국방비전2050’을 소개하면서 미래 국방혁신 추진에 대한 의지도 강력히 밝혔다. 서 장관은 “국방비전2050은 우리 군이 미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군사혁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기 위한 미래 국방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며 “각 군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의 방향을 일치시키고, 현재와 미래를 균형 있게 준비해 나간다면 미래 국방의 모습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중간 군가를 추천해주는 코너에서 서 장관은 “아침 출근길에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밝고 활기차게 근무를 서고 있는 경계근무자를 보니 우리나라 곳곳을 지키는 장병들이 떠올랐다”면서 ‘전선을 간다’를 신청했다. 군가를 모두 듣고 난 뒤에는 “‘높은 산 깊은 골’‘눈 내린 전선’이라는 가사를 들으니 수색 소대장을 하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칼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 매복호에서 밤새우며 추위에 떠느라 힘들었지만, 조국 산하에서 청춘을 바쳤던 자랑스럽고 보람찬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서 장관은 군인 시절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를 ‘솔선수범과 진두지휘’라고 말하면서 “군 생활 동안 모든 편제화기를 직접 만져보고, 분해하고, 사격해봤다”며 “간부로서 부대에 편제된 화기는 모두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전장에서 병사들을 진두지휘할 수 있다”는 철학을 피력했다.

서 장관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말처럼 우리 군의 본분은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도 언제나 우리 군을 믿고 따뜻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는 당부와 함께 방송을 마쳤다.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