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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끝까지 책임지는 육군…자긍심·소속감 높여”

최한영 기사입력 2022. 01. 26   17:01 최종수정 2022. 01. 26   17:16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사업 총괄 고남 육군인사사령관

 
지난해 말 기준
1만여 명의 전우, 정기 기부 동참
단체·기업도 기부…40억 원 돌파
지원 대상·범위 확대하기로

 
기부자에게 기금 사용 내역 공지
기금 전달 땐 최대한 예우
“유가족 감사 인사에 보람
전우들 더 많은 참여 부탁”

 

고태남 육군인사사령관이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운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9000여 명의 현역 간부, 1000여 명의 용사가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정기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군 내외에서 1700여 건의 개인·단체 기부, 21건의 기업 기부까지 더해져 기금 모금액이 4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장기 운용계획을 수립하고, 지원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육군은 국가를 위해 헌신·희생한 장병과 군무원들을 예우하고, 명예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 4월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사업을 시작했다. 작전·훈련 중 순직하거나 다쳤을 때 주어지는 국가 보상 외에 육군 자체적으로 당사자 또는 유가족에게 금전을 지원하고, 추모사업을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사업을 총괄하는 고태남(소장) 육군인사사령관은 “기금을 통해 구성원들이 국민과 육군으로부터 존중받는다는 것을 체감하고, 군 복무 자긍심과 소속감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육군을 성원하는 수많은 개인과 단체가 보내준 성금, 장병들이 전우를 돕기 위해 선뜻 내놓은 기부금으로 구성원과 가족을 끝까지 예우하고 책임지는 육군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지금까지는 기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모금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모금과 기금 집행을 균형 있게 시행해 많은 장병이 혜택을 받고 군 복무 의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장기 운용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액수 떠나 모든 기부자에 감사


기금 운용이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각계각층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공모전에 입상한 상금 전액을, 신혼여행 비용을, 코로나19 방역지원 수당을 기부하는 등의 미담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고 사령관은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기부자로 지난해 7월 전역한 이경수 예비역 중위,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 중인 정천진(소령·진) 군종신부를 소개했다. 훈련 참가를 위해 전역을 연기한 이 중위는 마지막 달(6월) 월급 전액을 쾌척했다.

이 중위는 당시 “국가에 헌신할 수 있는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겼고, 임무에 매진하다 희생했거나 다친 장병을 위해 적은 금액이나마 기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 신부는 2020년 5월부터 매월 150만 원씩 5년간 1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닌, ‘진정한 부유함은 소유가 아니라 나눔에서 온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고 사령관은 “이 예비역 중위와 정 신부님을 포함해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부해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인사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기금 전달식과 주요 기부자 초청행사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부자들을 예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기부자에게는 인사사령관 명의의 감사 서신과 기념품을 우편으로 배송하고 있다. 기금 사용 내역을 기부자 개인 메일로 발송하고, 육군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자신들이 기부한 돈이 어떤 전우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알리는 것이 기부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고 사령관도 최근 기금 참여 방법과 사용 결과를 공지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메일을 육군 전 간부에게 보냈다.


기금 전달할 때도 최대한 예우

인사사는 수혜 장병이나 가족들에게 기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최대한의 예우를 표하고 있다. 순직자 유가족은 육군 유가족지원팀이 직접 방문하거나 1주기 추모 행사에서 추모패, 육군참모총장 위로 서신, 기금 증서를 전달한다. 유가족들이 혹시 놓칠 수 있는 다른 보훈 혜택도 안내한다. 부상자에게는 육군본부 의무실에서 과장(대령)급 장교가 참모총장 격려 서신과 기금 증서를 전달한다. 고 사령관은 기금을 전달받은 장병과 가족들의 감사 인사도 소개했다.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은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이들의 아픔을 모두 치유할 수는 없겠지만, 유가족들이 ‘순직자를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해 줘서 고맙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는 인사를 전해올 때 보람을 느낍니다. 부상 장병, 도움이 필요한 전우 지원 대상자도 본인·가족의 어려움을 육군과 전우들이 함께해준 점에 감사를 표시합니다. 본인들도 꼭 다른 어려운 전우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오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더 강하고 좋은 육군 구현

고 사령관은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이 ‘전우를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육군의 대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금은 ‘강한·존중받는·책임지는 육군’을 구현하고, ‘내일이 더 강하고 좋은 육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군의 노력과 연계됩니다. 우리를 지지·성원하는 수많은 국민과 단체가 보내주신 성금, 장병들이 전우를 돕기 위해 선뜻 내놓은 기부금을 토대로 구성원과 가족을 끝까지 예우하고 책임지는 육군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장병들은 육군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전우와 국민에게 존중받는 육군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기금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더 강하고 좋은 육군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전투력 향상과도 직결된다는 것이 고 사령관의 생각이다.

“어려움을 겪는 가족을 돌보거나 집안 형편이 어려운 장병이 도움을 받으면 전우애가 높아지고, 궁극적으로는 전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기금은 육군이 ‘전사 공동체’로 가기 위한 소중한 도구가 됩니다.”

고 사령관은 정기 기부 비중이 높아져야 기금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보다 많은 이들의 참여를 당부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작은 빗물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됩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육군 전우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나눔 문화를 활성화하고 ‘내일이 더 강한 육군, 내일이 더 좋은 육군’을 구현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글=최한영 기자/사진=육군 제공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참여 방법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은 육군 장병은 물론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다. 군 간부와 군무원은 국방급여포털에서 우수리 공제나 1000원 단위 약정 금액을 정기 또는 일시 후원으로 신청할 수 있다. 용사는 지정기탁신청서를 작성해 소속 부대 인사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육군과 협약을 맺은 ‘전우사랑 삼성카드’를 사용하면 사용금액의 0.2%가 자동 기부된다. 1만 원(060-700-0884), 5000원(060-700-0885), 1000원(060-700-0886)의 전화 자동응답 시스템(ARS) 기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지회(농협 301-8866-9966-01)를 통한 일시 후원도 가능하다.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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