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권위적인 사고를 지닌 어른을 비하하는,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임에도 자신보다 어리거나 후배들에게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젊은 꼰대’라는 말도 등장했다.
현재 우리 군은 나를 포함해 상당수가 밀레니얼·Z(MZ)세대 장병이다. MZ세대는 수시로 ‘왜’라는 의문을 갖는다. 이해와 수긍의 단계를 거쳐 대부분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며 맡은 임무에 매진한다. 반면 기성세대는 이들이 자신과 생각이 다르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반항의 의미로 받아들일 때가 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의문은 같은 MZ세대 중에서도 가질 수 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순간 그 사람은 ‘젊은 꼰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는 대학생 때 2년을 휴학하면서 후배들과 학교생활을 했다. 당시 우리 학과는 매년 모두가 참여하는 학술제를 열었다. 나는 ‘학과의 가장 큰 행사이기 때문에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몇 후배들은 학술제에 꼭 참석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나는 전통 같은 학과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는 후배들의 생각이 이기적이라 느꼈다.
친한 후배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좋은 기회라며 다른 학과 모임에 참석할 것도 권했다. 개인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 후배는 참여하고 싶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 나는 계속해서 참여를 권유했고, 후배는 모임에 가입해 봉사활동 등을 같이했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 후배가 즐거워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졸업한 뒤 후배가 모임을 탈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분명 즐거워하며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내 위주로만 생각하고 강요한 것은 아닐까 뒤늦게 나 자신을 돌아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배들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강요하는 나를 ‘젊은 꼰대’로 봤을 것 같다. 현대 사회는 기성세대에게 MZ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사고방식을 유연하게 할 것을 강조한다. 기성세대들은 자신이 꼰대가 되지 않게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다. 반면 MZ세대는 자신이 꼰대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군 생활을 하는 MZ세대 장병들도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MZ세대 장병들이 임무를 수행할 때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반항이 아닌, 관심의 표현이다. 나아가 맡은 임무의 가치와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나는 지금껏 상급자가 지시하면 이를 당연히 여기며 자연스럽게 임무를 완수해왔다. 앞으로는 MZ세대 사고방식에 맞춰 임무의 명확한 목적을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꼰대. 권위적인 사고를 지닌 어른을 비하하는,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임에도 자신보다 어리거나 후배들에게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젊은 꼰대’라는 말도 등장했다.
현재 우리 군은 나를 포함해 상당수가 밀레니얼·Z(MZ)세대 장병이다. MZ세대는 수시로 ‘왜’라는 의문을 갖는다. 이해와 수긍의 단계를 거쳐 대부분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며 맡은 임무에 매진한다. 반면 기성세대는 이들이 자신과 생각이 다르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반항의 의미로 받아들일 때가 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의문은 같은 MZ세대 중에서도 가질 수 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순간 그 사람은 ‘젊은 꼰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는 대학생 때 2년을 휴학하면서 후배들과 학교생활을 했다. 당시 우리 학과는 매년 모두가 참여하는 학술제를 열었다. 나는 ‘학과의 가장 큰 행사이기 때문에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몇 후배들은 학술제에 꼭 참석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나는 전통 같은 학과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려 하는 후배들의 생각이 이기적이라 느꼈다.
친한 후배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좋은 기회라며 다른 학과 모임에 참석할 것도 권했다. 개인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 후배는 참여하고 싶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 나는 계속해서 참여를 권유했고, 후배는 모임에 가입해 봉사활동 등을 같이했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 후배가 즐거워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졸업한 뒤 후배가 모임을 탈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분명 즐거워하며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내 위주로만 생각하고 강요한 것은 아닐까 뒤늦게 나 자신을 돌아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배들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강요하는 나를 ‘젊은 꼰대’로 봤을 것 같다. 현대 사회는 기성세대에게 MZ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사고방식을 유연하게 할 것을 강조한다. 기성세대들은 자신이 꼰대가 되지 않게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다. 반면 MZ세대는 자신이 꼰대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군 생활을 하는 MZ세대 장병들도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MZ세대 장병들이 임무를 수행할 때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반항이 아닌, 관심의 표현이다. 나아가 맡은 임무의 가치와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나는 지금껏 상급자가 지시하면 이를 당연히 여기며 자연스럽게 임무를 완수해왔다. 앞으로는 MZ세대 사고방식에 맞춰 임무의 명확한 목적을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