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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우주력은 우리 군의 미래…모두의 역량 필요”

임채무 기사입력 2022. 01. 20   16:59 최종수정 2022. 01. 20   17:01

[인터뷰] 전현석 합참 군사우주과장

 
우주 군사화, 타 영역 작전 큰 영향
합동성은 필수…각 군 고르게 편성
컨트롤타워 역할 충실히 수행 노력
합동 우주작전 수행체계 확립 목표

 

전현석 합참 군사우주과장이 인터뷰에서 “군사 우주력은 우리 군의 미래”라며 많은 후배들이 군 우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전현석(뒷줄 왼쪽 둘째) 군사우주과장이 육·해·공군, 해병대 부서원들과 올해 추진 업무를 토의하고 있다.

우주는 미래 전장의 ‘절대(絶對) 고지’다. 우주 영역의 우위가 전장의 승패를 결정짓는 시대가 시작됐다. 미래 국가안보가 국방 우주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우리 군은 ‘우주’라는 새로운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20여 년 전부터 공군에서 미 공군우주사령부(현재 미 우주군)와 긴밀히 협조한 가운데 교리·조직·전력 등 유·무형의 우주역량 기반을 구축해왔다. 10여 년 전부터는 공군작전사령부 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항공작전뿐만 아니라, 우주작전의 계획·수립·평가를 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1월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동성 기반’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합동참모본부(합참)에 ‘군사우주과’를 신설했다. 군사우주과는 군사 우주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각 군의 노력을 결집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사 우주력 컨트롤타워를 맡게 된 전현석(공군대령) 군사우주과장을 만나 우주력 발전 계획과 각오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임채무/사진=조종원 기자


- 군사 우주력, 왜 중요한 것인가?

“먼저 얘기에 앞서 국방 우주력과 군사 우주력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국방 우주력’은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GPS 신호를 수신해 시각과 위치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국민 삶에 밀접하게 연관된 우주 공간을 평화롭게 사용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과 능력의 총합이다. 군사 우주력은 이와 연계해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주 공간 또는 우주 자산을 이용해 우리 군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과정 또는 능력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방 우주력이 큰 범주고, 이를 군사적으로 달성하려는 것이 군사 우주력이다. 이제 질문에 답을 하면, 미래 전(全) 영역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은 우주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첨단 전력을 순간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는 전파교란체계 등 전자공격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다. 우주에서 지상으로, 혹은 그 반대로 직접 화력을 투사하는 군사기술 역시 더는 상상의 영역이 아닌 셈이다. 이렇듯 우주영역의 군사화는 향후 지상·공중·해상 등 다른 영역의 작전 수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군사 우주력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미·중·일·러 등 우리를 둘러싼 주변국들도 군사 우주력을 미래 국가방위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우주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합동성 기반’이란 말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국방부와 합참 및 각 군은 국방 우주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주전력을 보강하고, 조직·인력을 확충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그리고 우리 군은 이러한 노력이 더 큰 결실로 이어지도록 가장 경쟁력 있고 효율적인 전담조직을 합참에 설치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여기서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이 바로 ‘합동성’이다. 우주는 육·해·공군 모두의 역량이 필요한 곳이다. 따라서 우주 전장 양상에 부합한 합동 개념을 발전시키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군사력을 건설하며, 각 군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발휘시킴으로써 전투력 상승효과를 극대화해 전승을 보장해야 한다는 합동성은 필수 조건이다. 합동성은 한미동맹 차원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미 우주군과 우리가 함께 우주작전을 수행하려면 합동성 차원에서 한미가 협력해나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합동성에 기반한 군사우주과는 어떤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나?

“크게 우주전략, 우주기획, 우주능력 3개 분야를 담당한다. 우주전략은 합동 군사우주 전략개념 정립, 군사 우주력 공감대 형성 등의 임무를 맡는다. 우주기획 분야는 우주작전 수행 개념과 군사우주 분야 교리·교범 발전, 우주작전 관련 연습·훈련 통제 등을 수행하며, 우주능력 분야에서는 우주 전력 소요 창출 지원 등을 담당한다. 더불어 분야에 상관없이 현재 각 군 및 합동부대가 각자 계획에 따라 발전시키고 있는 군사 우주력 건설 노력을 지원·결집해 효율적 건설이 추진되도록 하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한다. 그래서 부서원들도 분야별로 육·해·공군, 해병대 우주 전문인력이 고르게 편성돼 근무 중이다.”


- 역할이 막중하다. 올해 추진하는 핵심 업무를 소개해 달라.

“먼저 합동 우주작전 수행체계를 정립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필요한 우주작전 관련 능력은 △우주정보지원(감시정찰, 항법, 통신지원) △우주영역인식(우주 위험과 위협 식별) △우주통제(군 자산 생존성과 자유 보장) △우주전력투사(우주전력 우주 운반 배치 등) 등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이 4가지 능력과 관련해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능력과 앞으로 빠르게 확보할 능력 등을 효과적으로 통합한 합동 우주작전 수행체계를 확립하는 게 목표다. 또 군 주도의 우주 위험 대비 훈련과 합참 주도의 군사 우주력 세미나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우주 위험대비 훈련은 기존 시행하던 훈련과는 별개로 군 주도로 진행하려 한다. 우주 공간에는 폐인공위성, 우주 발사체 잔해 등 우주물체가 존재하는데 이것들이 우리나라 위성에 충돌하거나 우리 영토·영해에 낙하하면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이다. 훈련에는 유관기관도 참여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군사 우주력 발전과 관련해 내부 역량 결집과 대내외 공감대 형성을 위해 추진할 계획이다.”


- 끝으로 당부의 말을 전한다면?

“군사우주과는 첫걸음을 뗀 지 얼마 안 된 상태다.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아키텍처를 수립 중이다. 각 군의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업무를 하는 만큼 단시간 내 안정적인 궤도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특별히 각 군 후배들 중 군사우주 분야에 관심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역량을 쌓아 군 우주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군사 우주력은 우리 군의 미래다.”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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