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명

오늘의 전체기사

2022.05.18 (수)

HOME > 기획 > 교양 > 위클리 경제 이슈

‘1주라도 더…’ 경쟁률 낮은 증권사 노려라

기사입력 2022. 01. 17   17:08 최종수정 2022. 01. 17   17:12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전략


시가총액 2위 규모 ‘IPO 대어’…18·19일 이틀간 일반청약 돌입
7개 증권사 접수…공모가 30만 원·최소 10주 증거금 150만 원 필요
다수 계좌로 균등배정 전략 유리…막판까지 경쟁률 눈치작전 전망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18~19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사진은 지난 10일 LG엔솔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주린이(주식+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청약 넣는 날입니다. 18일부터 19일까지 세계 2위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회사 LG엔솔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습니다.

LG엔솔은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뉴스에서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LG엔솔의 시가총액을 100조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규모입니다. 세계 4위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 현재 시총 106조 원)과 비슷한 규모라고 보면 됩니다. LG엔솔에 청약하는 법을 천천히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KB증권 등 4곳만 청약 당일 계좌 개설 가능
우선 증권사 계좌가 필요합니다. LG엔솔의 청약은 KB증권·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신영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접수합니다. 청약 첫날인 18일을 기준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증권사는 KB증권·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 4곳밖에 없습니다. 대신증권·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은 전날인 17일까지 계좌를 만든 고객만 이번 청약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증권 계좌를 만든 뒤 20일 이내에는 신영증권이나 하이투자증권에서 증권 계좌를 열 수 없습니다. ‘대포 통장’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현재 계좌 개설이 가능한 KB증권·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 네 곳은 이와 상관없으니 4개 계좌를 모두 열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카카오뱅크를 통하면 연계 계좌 개설이라는 방식으로 KB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 세 곳을 한 번에 뚫을 수 있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은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혹시라도 증권사 지점을 직접 찾아가시겠다는 분이 있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작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고 청약을 넣는 과정에 굉장히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대기 시간을 제외하고 상담 시간만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증권사들도 고객들을 온라인이나 모바일 청약으로 유도하기 위해 지점으로 직접 와서 청약을 넣으면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합니다.

증권사별 경쟁률 차이 예상보다 클 수도
4개 증권사 계좌를 모두 만들었다고 해서 4개 증권사에 모두 청약을 넣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중복 청약, 즉 여러 개의 증권사에 청약을 넣게 되면 가장 먼저 접수한 증권사 1곳의 청약만 인정되고 나머지는 무효가 됩니다. 그렇다면 왜 여러 개의 증권사 계좌를 만드는 걸까요? 눈치작전 때문입니다.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을 넣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청약 막판으로 갈수록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사람이 몰려 청약경쟁률이 키 맞추기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결과를 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의 경우를 봅시다. 당시 4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받았는데 10주 청약 시 한국투자증권은 3.42주, 현대차증권은 6.43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페이 청약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1.2주, 대신증권은 3.2주가 배정됐습니다.

청약 전략이라는 게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LG엔솔 청약은 19일 오후 4시 마감합니다. 따라서 19일 오후 3시쯤의 경쟁률을 지켜보고 가장 낮은 증권사에 청약하면 됩니다. 청약 막판에 투자자들이 몰려서 증권사 서버가 다운되면 어떡하냐는 불안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19일 오전에 미리 한군데에 청약을 넣어두면 됩니다. 그리고 막판에 다른 증권사의 경쟁률이 더 낮아지면 그곳에 다시 청약을 접수하고 먼저 들어간 청약은 취소하면 됩니다.

투자금액이 큰 것보다 계좌 많아야 유리
공모주 투자자라면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을 미리 알아둬야 합니다. 균등배정은 청약에 참여한 모든 투자자에게 청약금액과 상관없이 청약 건에 따라 균등하게 주식을 배분하는 것입니다. 이번 LG엔솔에서도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주 1062만 주 가운데 50%인 531만 주가 균등배정 몫입니다. 나머지는 비례배정입니다. 금액에 따라서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금액을 청약할수록 많이 받게 됩니다.

청약 최소 한도는 10주입니다. 10주를 청약하면 비례배정으로는 한 주도 못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균등배정에서는 수억 원을 넣은 투자자들과 동일하게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10주는 공모가 30만 원을 기준으로 최소 300만 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금액의 50%인 150만 원만 넣으면 됩니다. 즉 한 계좌에 최소 150만 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7주가 배정되면 모자란 금액인 60만 원을 나중에 추가 납입하고, 2주가 배정되면 90만 원이 환불됩니다. LG엔솔의 환불일은 오는 21일입니다.

수억 원, 수십억 원 규모의 투자금이 아니라면 다수의 계좌로 균등배정을 많이 받는 전략이 유리합니다. 즉 하나의 계좌에 600만 원의 청약을 넣는 것보다 가족 명의의 계좌를 만들어 150만 원짜리 청약계좌 4개를 만드는 게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LG엔솔과 같은 대규모 기업공개(IPO) 직전 미성년자 주식 계좌 개설이 급증하는데요. 자녀의 이름으로도 공모주 청약을 넣으려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1억 원 청약 시 균등 2~3주, 비례 5~6주 전망
아마 가장 궁금한 사항은 청약을 넣으면 몇 주나 받을 수 있느냐 하는 점일 것입니다. 대략적인 계산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우선 청약 건수를 보겠습니다. 최근 있었던 IPO를 보면 카카오뱅크에 186만 명, 카카오페이 182만 명, 현대중공업 171만 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균등배정으로 풀리는 공모주는 총 531만 주입니다. 앞선 대형 IPO와 비슷하거나 다소 많은 180만~200만 명의 투자자가 청약에 참여한다면 균등배정으로 2~3주 정도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비례배정도 참여하고 싶다면 1000만 원 단위의 금액을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청약증거금 역대 순위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 원), 카카오뱅크(58조3000억 원) 순입니다.

LG엔솔의 청약증거금이 100조 원이 된다면 청약경쟁률은 63대 1입니다. 최소 945만 원 이상 넣어야 비례배정에서 1주라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5000만 원을 넣어 1억 원어치 주식을 신청한다면 대략 5~6주 정도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고득관 매경닷컴 증권부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