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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부는 칼바람과 발을 동동 구를 정도의 혹한도 육군11기동사단 장병들의 패기를 잠재우진 못했다. 11사단 사자여단은 자신들의 강점인 빠른 움직임과 막강한 화력을 내세워 얼어붙은 얼음과 쌓인 눈을 녹였다. 장병들은 겨울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혹한기 전술훈련에서 뜨거운 열정을 발산하고 있다. 글=김해령/사진=양동욱 기자
코브라 공격헬기·K2 전차 등 총출동
“두두두두!” 11사단 사자여단 혹한기 전술훈련의 ‘하이라이트’인 통합화력 운용 상황이 펼쳐진 12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장 하늘에 AH-1S 코브라 공격헬기 3대가 떠올랐다. 코브라 공격헬기가 타격과 공중 엄호를 하며 적의 시선을 끄는 순간 K2 전차와 K21 보병전투차량, K288 구난장갑차가 대지를 울리며 줄줄이 등장했다.
56톤에 달하는 K2 전차 10여 대가 1500마력의 디젤엔진이 뿜어내는 강력한 힘으로 살얼음판을 이겨내고 선두로 달렸다. 이어 고속 기동전의 주력 K21 보병전투차량 10여 대가 뒤따랐다. 통합화력 운용은 앞서 K9 자주포가 대포병탐지레이더와 특수작전부대 첩보 등으로 파악한 적을 타격해 피해를 준 상황이 가정됐다. K9 자주포의 공격으로 정신을 못 차리는 적지에 코브라 공격헬기와 K2 전차가 화력을 더했다.
일사불란하게 전투원들 돌격 감행
이런 가운데 K21 보병전투차량은 틈새를 파고들어 기동하며 적지 중심까지 침투했다. K21 보병전투차량들은 곳곳에 흩어져 멈춰 섰다. K21 보병전투차량의 후방 램프가 열리고 소대장의 하차 명령이 떨어지자 탑승한 전투원들이 쏜살같이 뛰어나왔다. K2 소총, K201 유탄발사기 등 개인화기를 든 전투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은·엄폐물을 활용해 전개한 후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잠시 후 소대장이 안전이 확보됐다는 판단에 따라 ‘경계조 합류’ 명령을 하달했다. 전투원들은 목표지점을 향해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돌격을 감행했다. 이후 적을 완전히 제압한 후 목표지점을 점령했다.
혹한 극복·임무 수행 자신감 배양
K21 보병전투차량 차장 임무를 수행한 사자여단 충무대대 김정미 중사는 “평소 강한 교육훈련으로 팀워크를 향상해왔다”며 “특히 이번 혹한기 전술훈련은 실제 전장과 같은 분위기에서 전개해 부대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들은 이번 훈련으로 겨울 전장에서의 기동력을 확보하고, 전투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무대대 김동진(중위·진) 소대장은 “지난해부터 준비한 훈련을 새해에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며 “소대원 모두 혹한을 극복하고, 일치단결해 좋은 성과를 보여줘 고맙다”고 말했다.
사자여단 장병들은 이날 기준 4일 차 훈련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해 혹한 극복 능력과 임무 수행 자신감을 배양했다. 이들은 훈련 5일 차인 14일 부대로 복귀한다.
오는 17일부터는 결전여단의 혹한기 훈련이 같은 장소에서 이뤄진다.
공병대대 김광일(대위) 2중대장은 “훈련은 복귀하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며 “마지막까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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