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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국방조직과 방위산업

입력 2021. 12. 14   10:16
업데이트 2021. 12. 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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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손꼽히는 군사강국으로서 국민개병주의를 택하고 있으며 학력에 따라 12~36개월 복무한다.


이집트 군은 육·해·공·방공군 4군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한때 60만여 명의 상비군을 보유했으나 2019년 기준으로 육군 34만 명, 해군 1만 8500여 명, 공군 3만여 명, 방공군 8만여 명 등 상비군 46만 8,500명에 48만 명의 예비군을 편성하고 있다. 



군 통수권자는 대통령이며, 국방부장관(방위산업장관 겸직) 최고사령관으로서 군사작전 지휘를 총괄한다. 총참모장은 해·공·방공군 총사령관 및 육군 각 지역군 사령관을 지휘한다.


이집트는 독자적인 국방 능력 확보 차원에서 방산물자의 대외 의존도를 감소시킬 필요에 따라 방위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제정치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무기 구매선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군수공장들을 독립채산제로 운영, 이윤 창출 주력하고 있다. 외국 업체와의 협력사업을 추진할 경우 군사기술 수준을 먼저 고려하면서 기술 양도를 우선시한다. 


이집트에서 국방 획득 및 조달에 관한 주요 권한을 가진 조직으로는 국방부와 방산물자부가 있다. 국방부 중에서 전력국은 이집트의 R&D 및 공동생산 등에 대한 계획과 주요 사항 결정을 진행하는데 국방부 전력국이 획득 절차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기관이라면 방산물자청은 공동생산 및 입찰에 대한 집행기관이다.


국방장관은 방위산업장관을 겸하면서 군의 소요 충족을 위해 방산물자부(NOMP)와 협조 관계이지만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대통령 관할 아래 운영되는 AOI와도 긴밀히 협조한다.



이집트는 1950년대 초에 방산 장비·물자 생산시설 건설하기 시작해 1954년에 최초로 소형 탄약 생산하고 1960년대에 방산물자부 산하의 방산 장비/물자 생산시설을 확충했다. 이 결과로 권총, 기관총, 야포, 대전차미사일, 지대지(공)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기반을 갖췄으며 통신장비의 경우 HF·VHF 장비를 생산해 이집트군에 소요되는 통신장비의 대부분을 공급했다. 항공산업에서는 1960년대에 브라질의 투카노(Tucano) 훈련기를 생산하고, 2000년에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KE-8 훈련기 조립 생산했다.


1975년에는 걸프 지역 국가들의 오일(원유) 자본과 이집트의 산업기술 능력을 활용하고 아랍권의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이집트가 주도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카타르 등이 참여한 가운데 AOI(Arab Organization for Industrialization, 아랍공업화기구) 창설해 외국업체와 합작 또는 조립 생산했다.


미국 제너럴 다이나믹스社와의 M1A1전차 조립생산, 영국과 합작 투자한 ABD社에서의 대전차미사일 스윙파이어(Swingfire) 생산이 대표적이 사례이다. 하지만 1979년 캠프데이비드(Camp David) 평화협정 이후 탈퇴하는 국가들이 늘어나 현재는 이집트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AOI는 군사 제품뿐만 아니라 민간 제품을 생산하는 9개의 군사 공장을 감독하는데 대통령 관할 아래에 있다. 국가 소유 방위산업체로 방산물자부(NOMP·National Organization for Military Production)가 지휘감독하는 공장 17개가 각각 운영되고 있다.


이집트의 방위산업은 미국의 군사재원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부양했음에도 최근(2015~2019년) 수입시장을 보면 프랑스와 러시아가 전체의 69.4%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초까지 특수차량(항공기 급유차, 활주로 정비차량 및 유도조명등, 굴삭기) 일부 판매 협력이 이뤄지다가 2005년 이후 이집트가 우리나라의 방산기술의 도입을 희망하는 등 방산 협력 논의가 시작되었다. 특히 2006년 3월 한·이집트 정상회담를 계기로 155mm 곡사포의 탄약과 함께 K9자주포의 생산 및 기술협력에 관한 논의가 이뤄져 2009년 12월 이집트의 방산물자부 장관이 내한해 방위사업청과 방산협력 MOU를 체결되고 K9자주포 관련 대화가 본격화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이집트 방산시장 진출국 가운데 4위 규모에 해당하는 7.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향후 유망 품목으로는 자주포를 비롯해 전차, 장갑차, 훈련기, 호위함, 탄약이며 전력지원체계 중에서는 자동차 부품 등이 유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참고자료

『2020 KOTRA 국가정보 이집트 (디지털자료)』  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편. 

2020 국방조달시장 진출가이드북 -이집트』 국방기술품질원

이집트 개황 2020,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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