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1군단] 전투부상자처치 ‘실전 활용성’ 높여라

최한영

입력 2021. 11. 19   17:18
업데이트 2021. 11. 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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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적용 앞두고 육군1군단 경연대회
개인·팀 단위 단계별 행동요령 집중 평가
대항군 등 실제 전투와 비슷한 상황 조성

중요성 체득…생존능력·자신감 향상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열린 ‘전투부상자처치 경연대회’에서 육군1군단 예하 부대 장병들이 수리온(KUH-1) 헬기를 이용한 전술적 후송 처치 평가를 받고 있다.  조종원 기자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열린 ‘전투부상자처치 경연대회’에서 육군1군단 예하 부대 장병들이 수리온(KUH-1) 헬기를 이용한 전술적 후송 처치 평가를 받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이 내년 1월부터 기존 구급법을 전투부상자처치(TCCC)로 전환하는 데 맞춰 부대별 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TCCC는 미 국방부가 개발하고, 미군·캐나다군·독일군 등에서 효과가 검증된 ‘전술적 전투부상자처치’를 우리 군 실정에 맞게 보완한 것이다.

육군1군단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도시지역작전훈련장에서 TCCC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장병들이 TCCC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실제 전투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자 처치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열렸다. 구체적으로 △전술적 상황에서 개인·팀 단위 TCCC 행동요령 숙지 △TCCC 단계별(교전 중 처치, 전술적 현장 처치, 전술적 후송 처치) 행동요령 숙지 △육상·항공 후송에 필요한 능력 향상 등에 중점을 뒀다.

대회에는 총 10개 팀 80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각 팀은 소대장급 장교 1명 이상, 군단 TCCC 교육 수료자 1명 이상을 포함토록 했다. 평가는 단체평가와 개인평가로 구분했다.

군단 전문·예비교관 11명으로 구성된 평가관들은 단체평가에서 참가자들의 전술적 이동 및 경계, 현장 안전조치, 부상자 및 전투원 간 의사소통, 대량 출혈 처치 절차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목적지까지 2㎞를 이동한 다음 전술적 시나리오에 맞춰 적과 교전하고, 후송 상황에서 전우와 원활히 소통하고 전술적 행동을 하며 추가 부상자 발생에 대비했다. 개인평가에서는 야간 상황에서 지혈대 2인 처치, 전술적 후송법 적용, 환자평가 알고리즘에 입각한 현장 조치를 확인했다.

평가 마지막 날에는 소형 전술차량과 수리온(KUH-1) 헬기를 활용한 육상·항공후송요청 및 후송평가를 끝으로 경연대회가 종료됐다.

군단은 대항군을 편성하고 저격수 사격, 부상자 처치 중 적 출현 등 실제 전투와 비슷한 상황을 조성했다. 또 공포탄, 연막탄, 전장 소음 등의 교보재를 사용해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대회 결과 군단 특공연대 9지역대 김현민 대위 팀이 우승했다.

대회에 참가한 육군25보병사단 진윤성 소위는 “눈앞에서 총상을 입고 많은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부상자를 보니 순간 몸이 얼어붙었다”며 “TCCC 능력을 강화해 전우를 살릴 수 있는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9보병사단 김은정 중사는 “팀원들과 3주간 반복 연습을 했음에도 부상자를 처치하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며 “TCCC의 중요성을 체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의신(원사) TCCC 전문교관은 “평가 기준이 높았고, 실시간 다양한 상황을 부여했음에도 참가자들이 생각보다 잘 대처했다”며 “대회에서 확인한 미비점은 개선·보완해 내년부터 TCCC 교육을 내실 있게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글=최한영/사진=조종원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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